
16.
2013년 5월 27일. RAW에서 짧은 예고가 방송되었다.
존과 다른 두 신인인 브레이 와이어트, 에릭 로완이 소속된 와이어트 패밀리의 데뷔 예고 영상이었다.
브레이는 WWE가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신인이자, 천재적인 창의력의 소유자였다.
와이어트 패밀리는 그의 아이디어였다.
처음의 아이디어는 '백우드 플로리다의 swamp 컬트.'
브레이가 리더를 맡고, 이제는 '루크 하퍼'가 된 존과 에릭 로완이 하수인 역을 맡았다.
예고편은 1분 정도 길이였고, 그리 많은 걸 보여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이 시작되자, 브로디의 눈은 TV에 못박혔다. (당시 16개월)
브로디는 즉시 TV속의 아버지를 알아보았다.
놀랐던 건지, 아니면 혼란스러웠던 건지.
브로디는 고개를 돌려 소파에 앉아있는 아버지와 TV속의 아버지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DADA!!"
아들은 어쩌면 그걸 마법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마법같은 일이긴 했다.

17.
존이 WWE 커리어에서 가장 좌절했던 순간은 레슬매니아 33이었다.
한가지 존에 대해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면
그는 비록 성공을 거뒀지만, 한번도 '인디 레슬러'다움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허기짐과 언더독 멘탈리티.
그런 사고방식은 존이 자신이 해낸 일을 가늠할 때도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존은 자신이 이루어낸 A, B, C에 집중하는 것보다
자신은 절대 D, E, F, G, H를 이뤄낼 수 없을 거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WWE는 나 같은 놈과 절대 계약하지 않을 거야. -> 계약했다.
난 절대 NXT를 벗어나 메인로스터에 데뷔하지 못할 거야. -> 데뷔했다.
RAW에 데뷔하긴 했지만 선수A 역할에 머무를 거야 -> 와이엇 패밀리는 RAW의 핵심 팀이 되었다.
스테이블 활동은 잘 풀렸지만, 난 어떤 싱글 타이틀도 얻지 못할거야. -> 인컨챔 획득.
그리고 여기까지 왔다.
그들이 내게 미드카드 타이틀을 주긴 했지만,
난 분명히,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WWE 타이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할 거야.
내 생각에 존은 자신의 '위치'가 어딘지를 받아들였다. 대부분은.
내 말은... 이건 생계가 달린 일이었으니까.
우리 가족은 이전에는 꿈조차 꾸지 못할 정도의 금전적 안정을 누릴 수 있었고,
존은 WWE에서 평생 가는 친구들을 사귀기도 했다.
존은 WWE가 그에게 준 기회에 늘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았다.
그의 역할에 대해서도 (역주:미드카드) 어려움 없이 받아들였고.
하지만 누구에게나 꿈이 있는 법이다.
그리고 존의 경우는, 그의 비관주의 아래에는
언젠가 "big one"을 따낸다는 오랜 꿈을 꾸는 어린아이가 숨어 있었다.
존의 다른 예상이 (좋은 의미로) 빗나간 것과 달리,
아쉽게도 WWE 타이틀에 대한 비관론은 사실이 될 것처럼 보였다.
그는 2014년 가을에 IC 타이틀을 획득했지만
몇 년이 지나도 그가 도달할 수 있는 높이는 그것이 최대치였다.
소위 말하는 "WWE 천장"에 부딪힌 것이다.
그는 그걸 받아들이는 데 상당한 아픔을 겪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뭔가 기묘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6년 10월. 존은 6개월의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고, 브레이 와이어트와 재결합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었다.
와이어트 패밀리의 멤버로 다른 누구도 아닌 랜디 오턴이 들어온 것이다!
그때부터 3인의 스토리는 굉장히 흥미롭게 흘러갔다.
랜디 오턴은 세뇌된 척 패밀리에 가입했지만, 실제로는 브레이를 속이고 배신할 틈을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존은 랜디 오턴의 음모를 알아챈 유일한 사람이었다.
이 각본은 레슬매니아에서 브레이 vs 랜디 오턴 경기를 위한 빌드업이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관객들이 브레이나 랜디가 아니라, 존에게 응원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 각본은 존이 WWE에서 수행한 각본 중 가장 심층적인 각본이었고, 그는 주어진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처음에는 전형적인 '의심이 많은 부하' 역할에서,
사실 그 의심이 옳았다는 반전까지.
내 생각에 팬들은 그에게 공감대를 가지게 되었고,
루크 하퍼 캐릭터의 새로운 측면을 발견한 것을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레슬매니아 시즌 사이에 존의 모멘텀은 점점 커졌고
관객들은 그가 단순히 조역 역할 이상을 맡길 바라고, 응원하기 시작했다.
레슬매니아 경기를 트리플 쓰렛으로 열자는 팬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말이다.
놀라운 일이었다.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보이기도 했다.
가슴아픈 일이지만, 존은 정말로 그렇게 되길 바랬다.
어쩌면 정말로 가능성이 있다고 믿기 시작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는 내게 말했다.
"만약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RKO를 맞고 경기 내내 누워만 있어야 한다고 해도,
난 괜찮아. 정말로 괜찮다고. 그건 여전히 레슬매니아에서 열리는 세계 타이틀전이잖아."
그래서 레슬매니아까지 가는 길목에서,
존은 WWE에게 자신이 타이틀전에 낄 재목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실현 가능성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만약 계속해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계속 이끌어낸다면,
싵낱같은 희망이지만 어쩌면...
어쩌면 기회를 얻을지도 모른다고.

그가 깊은 인상을 남길 마지막 기회는 2월에 열린 엘리미네이션 챔버였다.
그날 존은 랜디 오턴을 상대로 싱글 경기를 가졌다.
아마 그의 WWE 커리어에서 가장 관심도가 높은 (highest profile) 경기였을 것이다.
레슬매니아까진 아직 7주가 남아있었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린다면... 누가 알겠냐?
그리고 그들은 정말로 그렇게 했다.
관중들의 반응은 엄청났다. 존과 랜디는 대단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괜히 랜디가 역대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아니다)
두 선수는 대단히 멋진 경기를 뽑아냈다.
하지만 결국은 안 될 운명이었다.
계획은 언제나 '브레이 대 랜디'였고, WWE는 계획을 바꾸지 않았다.
존은 32인의 다른 선수들과 프리쇼 배틀로열에 출전했다.
쓰라린 결과물이었다. (gutting outcome)
솔직히 말하자면, 난 그때만큼 존이 자랑스러운 때가 없었다.
비록 WWE 타이틀샷을 얻진 못했지만
그는 어느때보다 열정적이었고, 그들의 마음을 바꾸려 정말 최선을 다했다.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는 일이었지만 말이다.
그게 존 후버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분명히 시니컬하고 비관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누가 봐도 가망이 없는, 질게 뻔한 상황에서도 전심전력을 다할 줄 알던 사람이었다.

18.
내가 존의 WWE 커리어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 레매 34였다.
당시 와이어트 패밀리는 해체와 재결합을 반복하고 있었다.
항상 벌어지는 그런 일 있잖냐. 각본과 부상, "change of plan" 등등.
하지만 와이어트 패밀리가 흩어진 시기에도, 존과 로완 사이에는 항상 무언가가 있었다.
그 둘은 항상 서로에게 다시 돌아오곤 했다.
17년 가을에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
한동안 따로 활동하던 두 사람은 '블러전 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재결합하게 되었다.
존과 로완은 실제로 형제 같은 사이다.
그들은 정말로 서로를 아꼈다.
그리고 프로레슬링에서 그런 신뢰관계는 경기력에도 큰 도움이 된다.
두 사람은 따로 떼어놔도 살벌한 인상의 거한이었지만,
둘이 함께하면 한층 더 위압적으로 보이고는 했다.
비록 두 사람이 WWE의 높은 우선순위에 들게 되는 일은 절대 없겠지만,
그들은 '블러전 브라더스'가 기회라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들은 외모, 링기어, 이름을 바꾸었고 (하퍼와 로완으로)
스맥다운에서 다른 팀을 압도하며 괴물 악역 태그팀으로 승승장구했다.
업계의 전문용어로 말하자면, 분명 푸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두 사람 중 누구도
그들이 레슬매니아에서 타이틀을 딸 거라곤 생각치 못했을 것이다.
레슬매니아 34는 18년 4월 8일, 뉴올리언스 슈퍼돔에서 개최되었다.
존과 로완은 그동안 승승장구하고 있었고,
레슬매니아에서는 태그팀 타이틀전에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레슬매니아에서 그들의 상대는 뉴데이와 우소즈였다.
WWE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태그팀 중 하나로 꼽히는 팀들 말이다.
당연히 존과 로완은 자신들이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레슬매니아에는 '친구와 가족' 제도라는 게 있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의 가족과 지인들을 링사이드 석으로 옮겨주는 서비스다.
선수의 활약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그 선수의 경기가 끝나면, 다음 경기에 나올 선수의 가족들과 교대하는 식이지.
존이 경기에 출전했을 때,
나는 첫째 브로디와 둘째 놀란과 함께(당시 4개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끼고 있었다)
링사이드에서 존을 응원하고 있었다.
옆좌석에는 코피 킹스턴과 재비어 우즈의 가족이 앉아 있었고.
물론 내가 남편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까놓고 말하자.
난 당연히 뉴데이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존이 탑로프에 올라가더니, 로완과 합동 피니셔를 시전하는게 아닌가.
코피 킹스턴을 커버하고.
원, 투, 쓰리.
OH MY GOD.
존이 방금 막 레슬매니아에서 벨트를 따냈어.
진짜로 해냈어.
경기가 끝났을 때 나는 울음을 터트렸다.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존과 로완이 벨트를 높게 들며, 관중들의 리액션을 음미하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때 존의 눈동자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해일 같은 인파 속에서 우리 가족을 찾고 있었던 거였지.
나는 목이 떨어져라 그를 불렀다.
-아마 남들이 보기엔 살인현장을 목격한 사람처럼 보였을 거다-
마침내 존의 눈길이 이쪽으로 향했다.
그는 우릴 보며 활짝 웃었고, 링을 내려와 이쪽으로 다가왔다.
레슬매니아는 '잘 돌아가는 기계처럼' 1분1초 단위로 섬세한 시간조절을 해야 하는 행사고,
프로덕션 팀은 존에게 빨리 들어가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다음 경기 스케줄이 있다고 말이다.
그 다음 순간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존은 죽은듯이 멈춰서서는, 프로덕션 크루에게 몸을 돌렸다.
그리고 '지금 나한테 시비 걸 생각 말라'는 무서운 톤의 목소리로 소리쳤다.
"I'm kissing. my fucking. WIFE!!!"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돌아섰고, 날 붙잡고 키스한 뒤 소리쳤다.
"우리가 해냈어. 우리가 마침내 해냈다고."
19.
10%.
존과 난 크리스 해링턴(역주: AEW 부사장)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다.
2018년 여름의 어느 날, 그는 존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10퍼센트'.
그는 자신이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자세한 사항은 아직 말해줄 수 없다며,
성사될 가능성은 10% 정도지만 준비를 해두라고 설명했다. (AEW)
그게 설명의 전부였다.
몇주 뒤, 크리스가 다시 메세지를 보냈다. '30 퍼센트.'
또 몇주 뒤. '70 퍼센트.'
그리고 결국, 크리스는 존에게 마지막 메세지를 보냈다. '100 퍼센트.'

20.
내 생각에, 존에게 있어 AEW는 그의 레슬링 커리어가 피크를 찍은 장소였다.
참으로 여러 측면에서 말이다.
레슬러로서 꿈꾸던 모든 걸 다 해본 장소였다.
존은 WWE과 계약할 때 쫓던 목표가 있었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가족을 부양하고, 브로디와 놀란의 자랑이 되는 것 말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포기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었다.
'WWE 수퍼스타, 루크 하퍼'라는 틀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포기한 것들.
그는 여전히 그것들을 이루길 원했다.
말하자면, 그는 자기 자신이고 싶어했다.
그는 명경기를 만들고 싶어했다. 한가지 스타일이 아닌, 다양한 스타일로.
자신이 프로모를 잘 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길 원했고.
(WWE는 그가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빈스는 그의 목소리가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흥미진진하고,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남고, (paid off)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 스토리라인을 펼치길 원했다.
진지한 역할도, 코미디 역할도 수행해 보고 싶어했고,
그냥 무턱대고 기회를 받는 게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타이틀 샷을 얻어내고 (earn a shot)
"big one"을 따내길 꿈꿨다.
자신이 선택한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기를 원했다.
AEW에서 존은 "Mr. 브로디 리"라는 캐릭터로, 다크 오더의 수장 역을 맡았다.
더이상 조역이 아닌 주연이었다.
다크오더는 어떻게 보면 존이란 사람을 형상화한 것만 같은 그룹이었다.
뭐랄까... 첫인상은 누가 봐도 뻔해 보이고
일차원적으로 보이지만
그 사람을 자세히 알면 알수록 심층적인 내면이 드러나는 것 말이다.
팬들은 다이너마이트와 BTE를 통해
다크오더에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차츰 알게 되었고
점점 그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내게 그건 마치 존이 껍질을 깨고 나오는 것만 같았다.
사람들은 존의 무서운 외견에만 주목하고, 그게 전부라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2m의 거체와 무서운 눈동자, 덤불같은 수염.
그걸로 볼장 다 봤다고 말이다.
하지만 "루크 하퍼, WWE 수퍼스타"는 진짜 존이 아니었다.
존은 그것보다 훨씬 많은 걸 지닌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사람들이 AEW에서 존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
사람들은 존 실버와의 코미디 장면에서 그의 유머감각을 볼 수 있었고,
그가 양복을 입으면 얼마나 섹시한지도 알 수 있었다.
제대로 된, Legit 탑가이로 자리매김한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난 마지막 대목에서 특히나 기뻐했다.
랜디, 브레이와 경기를 가질 기회를 놓치고 3년이 지난 뒤
존은 마침내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정확히 말하면 두번의 기회였다.
한번은 목슬리를 상대로 2020년 5월에 열린 타이틀전이었다.
이 경기에는 AEW 타이틀이 걸려 있었고, 그는 패배했다.
그리고 10월, 코디를 상대로 한 TNT 타이틀전에서...
그는 벨트를 따냈다.
재밌는건, 존이 코디를 상대로 승리한 날
그는 내게 어떤 것도 미리 언질을 건네주지 않았다.
그저 '오늘 경기는 꼭 봐'라고 말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난 그날밤 평소의 규칙을 깨고
브로디 주니어가 밤늦게 TV를 시청하도록 놔두었다.
그리고 존이 타이틀을 따냈을 때...
난 브로디가 그렇게 신난 모습을 처음 보았다.
경기가 끝나고 존은 우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존이 첫 마디를 내뱉기도 전에, 브로디가 소리쳤다. "아빠! 벨트 집에 가져올거죠?!"
다음날 아침, 존이 집에 돌아왔다.
우리는 그날 반나절 넘게 사진을 찍으며 보냈다.
그와 브로디, 놀란이 TNT 타이틀을 들고 찍은 단체사진 말이다.
그 사진은 존과 아이들이 함께 찍은 마지막 사진이었다.
정말로 좋은 하루였다.
21.
존의 마지막 경기는 10월 7일, 코디를 상대로 한 리매치였다.
경기의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이날의 경기는 dog collar match 기믹매치로 열리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dog-collar 매치가 엄청 괴상한 규칙의 경기라는 건 다들 알 거다.
존은 그런 괴상한 짓을 정말 좋아했다.
난 그 경기가 존의 커리어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날 가장 기억나는 건 경기가 아니라
경기에서 타이틀을 내준 뒤, 존이 보인 반응이었다.
존은 정말로 그날의 패배를 신경쓰지 않았다. 진심으로 괜찮다고 여겼다. (totally fine)
그 사실에 그날 난 굉장히 놀랐다.
WWE에서 뛰던 시절에는, 중요한 대목에서 패배할 때마다 굉장히 낙심했거든.
내게 "이걸로 끝이야. 내 마지막 기회가 날아갔어." 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날은 전혀 달랐다.
그는 목슬리와 코디를 상대로 한 경기를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겼다.
자신이 이런 빅매치에서 스스로를 증명했다는 사실에.
그리고 앞으로 자신에게 펼쳐질 미래를 기대하며 즐거워했다.
이 다음엔 무엇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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