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we&no=1712999

이전에 멜처와 알바레즈의 WOR 비평 코너에서 존 목슬리 vs 이시이 토모히로 리뷰를 부족하게나마 번역했었던 유저임.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we&no=1713423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we&no=1713408

어색하게 번역된 부분들을 조금 다듬고, 위 링크에서 번역되었고 이전의 글에 다루지 않았던 부분도 추가로 올림. 위 링크의 작성자님께 감사.

멜처 : 이시이와 목슬리의 경기는... 환상적이었다(Fantastic). 환상적이었지. 이 경기는 어느 정도 스트리트 파이트 경기 같았던 난투극이었다. (목슬리를) 남이 보면 " 당신이 어떻게 WWE의 그 레슬러란 말인가 "라면서 당시에 구속복같은 거(Straitjacket or something)라도 입고서 경기를 치룬 걸까 싶어하겠지. 목슬리는 (WWE의) 여타 많은 레슬러들과 마찬가지로 " 네가 잘하는게 있다면 그것만 보여줘야만 한다 "식으로 일해야만 했던 몇몇 남자들 중 하나였지만, 지금의 그는 자신이 원하는 걸 맘껏 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데다 그 누구처럼도 되길 원치 않아한다. 그토록 자신이 간절히 원하던(Great mind for it) 레슬링 경기를 자기만의 방식대로 원없이 보여준 뒤의 프로모에서 "내가 하고싶은데로 하도록 놓아줘서 고맙다"고 했지.

이시이는 끝내준다(unreal), 이시이보다 나은 사람은 이 세계 어디에도 없을 거다. 5~6명 정도가 이시이의 레벨일 수도 있겠지만 누구도 그를 능가 못할 것이다. 이시이가 특별한 건 오카다나 히로시를 모방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의 운영방식을 모방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지.

(이번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목슬리의 상대가 이시이였단 점도 있었겠지만, 아시다시피 이 경기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리드해서 만들어진 경기가 아니라 두 사람이 만들어낸 경기다. 목슬리는 이번의 경기로 스스로의 증명을 해냈다. 목슬리는 WWE에서 자신이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을지언정 '훌륭한' 경기를 만들어내진 못하는 입장에 자기 자신이 놓여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떠난 경우지. 이러한 점을 빌미로 '경기력도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 레슬러가 불평만 많네'라면서 안좋게 바라보는 (WWE 팬들의) 시선도 적잖았는데, 이번 경기로 그 동안에 (토크 이즈 제리코, 웨이드 켈러 인터뷰 등을 말하는 것으로 보임) 자기 입으로 내뱉었던 말들이 단순히 입만 턴게 아니라 팩트란 걸 제대로 보여줬다.

자신이 이 정도 레벨의 명경기를 앞으로도 만들어내지 못할지언정, 목슬리는 이미 자기 증명의 단계를 끝마쳤다고 본다. 이 정도 퀄리티의 경기를 만들 수 있는 선수는 정말 별로 없거든.(목슬리가 이시이 레벨에 버금가도 이상하지 않다는 뉘앙스인듯)

여기에 목슬리와 이시이가 서로 박치기를 하는 장면에서 처음에 우려했지만 둘이서 연출과 무브를 잘해줬다라는 칭찬은 물론, 둘의 무브와 연출을 극찬했고 중간중간 알바레즈가 짧막한 감상 피처링 넣어주는 등의 코멘트가 있었음. 이시이가 IWGP 헤비웨이트 챔피언을 거머쥐어도 충분하단 의견도 덧붙임. 두 선수와 경기 자체에 대해 비평할때 환상적이다란 단어를 유달리 자주 썼음.

경기와 별개로 계약이 끝난 목슬리를 WWE가 계속 붙잡으려 했던 것도 얘기함. 멜처 자신은 존 목슬리가 WWE에게서 재계약 오퍼를 받았다고 할때 처음엔 200만 달러 정도를 생각했지만, 그보다 한참 급이 낮은 레슬러가 200만 달러 제의를 받았단 걸 들었다고. (지난 4월에 AEW가 목슬리에게 600만 달러 오퍼를 했단 소식도 있었음.) 여기에 WWE가 목슬리에게 계약금을 높은 액수로 계속해서 올렸다는 얘기도 덧붙임.

정황만보면 200만 달러를 훨씬 웃도는, 4월에 한창 떡밥이었던 AEW 600만 달러 오퍼급으로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붙잡으려고 했던 걸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목슬리는 끝까지 계약을 거절하고 떠난 것.(이전에 토크 이즈 제리코에서도 목슬리 본인이 빈스 맥마흔이 백만장자 컴플렉스가 있다, 자신같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누군가에게 어쩔 줄 몰라하는 면모가 있다라는 얘기를 실제로 했었음. 자기가 AEW 간 것도 마음이 맞았던 친구인 코디 덕도 있지만 레덕 그 자체인 목슬리 자신이 끌렸기 때문이라고. 만일 WWE 말고 다른 레슬링 회사가 없더라도 자기는 거길 나와서 경쟁사를 차리고 판을 다시 갈아엎을 작정까지 했을 거란 말도 했었음.)

중간중간 생략이 있음(알바레즈의 대사라든가). 이 부분도 중요한데 왜 안썼냐고 피드백해주시거나 오역 지적해주시는 분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