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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일해군도 이제 개막장 다됐네. 펌)

막장덕국(218.56) 2011.01.22 14:49:51
조회 418 추천 0 댓글 2

클리앙에서 보고 퍼옴.
개빠져 가지고...ㅉㅉ
====================================================
 

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독일 해군에서요. -_-a
 
여느 해군들과 마찬가지로 獨 해군은 사관 후보생들의 실습 훈련을 위해 세계일주를 시키는데요.
실습 훈련함으로 "고르히 포크 (Gorch Fock)"라는 돛대가 달린 범선을 사용합니다.
 

 
 
 
1차대전중 유틀란트 해전에서 전사한 유명 해양소설 작가의 필명을 따온 실습함 "고르히 포크"
서독 10마르크 지폐의 도안에 사용되었을 정도로 독일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함이라고 합니다.
 
해외 유력 해군들이 사관 훈련함으로 신형함이 아닌 범선을 이용하는 이유는 바다에서 범선으로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손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도들간에 단결력과 통솔력을 키우기에
가장 알맞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랍니다.
 
일례로 美 해안 경비대도 독수리(Eagle)라는 이름의 범선으로 생도들을 훈련시키고 있지요.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 배는 미국이 독일 나치해군에게서 압수한 호르스트 베셀이라는 배입니다.)
 
 
 
고르히 포크, 예비사관 후보생들의 해상작업 모습
 
지난 11월, 브라질의 항구에 정박중이던 고르히 포크에서 사라 슈미트라는 여성 후보생이 앞 돛대에서
작업을 하다가 그만 추락사를 당하는 인명 사고가 발생합니다. 사고가 수습된 후 사관 후보생들은
각자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라는 함장의 명령을 정면에서 거부하는 집단항명사태가 터지고 말지요.
 
독일 국방위원회 의원의 표현을 빌자면 한 마디로 사실상의 <선상 반란>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함장은 자신이 \'블라이 함장과 같은 처지가 되버렸다\'고 해군 지휘부에 급전을 보내는데요.
블라이 함장은 해군 애호가라면 잘 알고 계실 유명한 "英 함선 바운티 호 반란" 사건의 주인공
윌리엄 블라이(William Bligh)를 말합니다. 가장 널리 알려져있는 선상반란으로 시와 소설은
물론이고 헐리우드에서도 여러차례 영화로도 만들어졌지요.
 
 
1984년작 영화 바운티호
앤서니 홉킨스 영감님이 블라이 함장역입니다.
뽀송했던 멜 깁슨 형님도 나옵니다.
 
B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우선 샤츠 함장은 주동자급 4명을 가려내서 명령불복종과 항명 혐의로 본국으로 소환시켜 사태를
수습하려 애썼지만,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사태와 소요로 인해 결국 실습항해를 포기하고
후보장교 70명 전원을 항공편으로 귀국시켜야만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예비 청년장교들의 집단항명 사태는 \'독일 해군 역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합니다.
독일군 수뇌부를 충격과 당혹감에 빠뜨렸다고 하는군요.
 
 
고르히 포크 선상에서 예비사관들에게 훈시중인 노르베르트 샤츠 함장.
 
현재 관련 후보생들은 함장을 무정하고 배려심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혹독한 교관이었다고 비난하고 있고
샤츠 함장은 체력단련 보다는 PC 앞에 오래 앉아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유약함\'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었다고
개탄하고 있다고 하니 자칫 세대간의 갈등으로 비화될지도 모르겠군요.
 
사실 노동집약적인 훈련함의 성격상, 고르히 호의 인명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데요.
인명손실의 가능성이 항시 상존하는 군대에서 이를 수용하고, 또 쉽게 동요하는 신세대 장교들을
어떻게 지도하느냐의 문제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겠지요.
 
현재 고르히 포크는 아르헨티나의 항구에서 의회 진상 조사단의 방문을 기다리며 대기중인데요.
최근 일련의 군기사고들 (총기 오발사고, 우편물 무단검열 사건)이 중복되면서 올해 선거를 앞두고
있는 메르켈 내각이 더 난처한 처지에 빠져들고 있다고 합니다.

.
.
.
 
全 유럽대륙을 떨게 만들던 독일군의 위광은 어느덧 옛 말인가 하옵니다.
하긴 이제 시대가 변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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