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소개팅 중임.
가쁜 호흡에, 쉴 새 없이 흐르는 땀, 갈 곳 없는 눈동자. '아 이 남자 왠지 아니다.'
때마침 남자가 담배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여자는 생각함. '담배는 해로움. 백해무익한 인간.'
"저는 담배피는 남자는 싫어해서요."
나중에 남자가 담배를 끊었다고 다시 찾아갔지만 결과는 같음.
남자는 '도대체 뭐가 문제지?'라며 울분을 토했지만 문제는 담배가 아님.
인간의 뇌가 다른 동물과 달리 엄청나게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집단의 확장' 때문이라는 가설이 있음.
부족이 늘어나면서 수용 인원도 많아졌고, 상대하고 외워야 될 사람 수도 급증해서 더 높은 지능이 요구됐음.
즉, 우리 뇌는 애초에 수학 문제를 풀라고 발달한게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알아채고 이해하고 상대하려고 발달한거임.
의사소통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언어적 의사소통은 말의 내용과 논리고,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표정, 몸짓, 억양 등임.
사람의 의사소통에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93%를 차지함.
사람을 볼 때 촉과 느낌이란게 괜히 있는게 아님.
무의식이 상대가 모르게 내는 비언어적 의사소통 신호를 캐치해서 해석한거임.
그래서 말하지 않아도 '아 얘 오늘은 기분이 안좋나보네.' 알아챌 수 있는거임.
위에 예시로 든 소개팅에서 여자가 마음에 안든 이유는 여자 본인도 모름.
의식적으로 담배라는 이유를 댔지만, 진짜 이유는 본능에 가까움.
1+1=?
이건 계산하지 않아도 2라는걸 알 수 있음.
이걸 직관이라고 함.
직관의 특징은 상당히 빠르고, 효율적이고, 자동임.
24x46=?
순간적으로 이걸 풀지 말지, 푼다면 계산기를 두드릴지, 암산으로 해볼지 등등 여러 뇌리가 스쳐지나갔을 것임.
그게 직관임. 의식적으로 하는게 아닌 뇌에서 자동으로 처리함.
그리고 풀기로 마음먹고 24x46을 계산하려면 집중해야 되는데 계산할 때 쓰는 생각을 이성이라고 함.
이성의 특징은 직관에 비해 느리고, 수동이고, 고급자원이라 잘 안쓰임.
대부분 사람은 논리와 이성대로 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직관에 의해 이루어진 경우가 상당히 많음.
실제로 논리학자, 통계학자들도 직관에 의해 오류를 범하기도 함.
착시현상같은 문제에서 우리가 논리적 오류를 범하는 것도 직관이 패턴대로 생각해서 판단해서 내린 오류임.
예를 들어 문신하는 사람 중에서는 불량한 사람이 많고, 문신한 사람을 만나면 경계하게 됨. 이건 잘못된 선입견이 아님.
모든 문신한 사람이 불량한 것은 아니지만 불량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무의식이 위험하다고 판단을 내린거임.
그니까 알게 모르게 생기는 느낌과 촉은 괜히 오는게 아님.
뭔가 불편하고 꺼려지면 피하는게 상책임.
물론 직관이 패턴대로 처리하기 때문에 오류를 저지를 수는 있고, 꼭 그렇지만은 아닌 케이스도 존재하긴 하지만
그 느낌대로 하는게 대부분 맞음.
초반에 뭔가 아니다 싶으면 아무리 계속 만나도 쭉 아닌거 같은게 괜히 있는게 아님.
반대로 처음부터 뭔가 잘맞고 친근하면 어색하지 않고 쭉 가는 경우가 많음.
마찬가지로 첫인상도 무의식이 순식간에 판단을 내림.
심리학에서는 '초두 효과'로 처음에 잘먹고 들어가면 다음 평가도 좋게 받는게 있음.
그러니까 향수를 뿌리던 머리를 하던 더 좋은 점수를 따려면 온갖 방면에서 노력해야함.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의식과 직관을 더 중점으로 다뤘음.
'행복의 기원',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내용을 따왔음. 정말 유익하니 꼭 읽어보길 강추함.
내가 쓴 글이 틀릴 수도, 부족할 수도 있는데 전부 다룰 수는 없으니 아주 간략하게 좀 써본거임.
심리학 글 반응 좋았길래 또 써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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