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문제되면 지울게

내가 한창 카톡 오픈채팅에 빠져 있을 때가 있었음.

약간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기여서 온라인이라도 대화랑 친목 다지기를 하고 싶었지.

근데 부흥에 들어가보니 오픈채팅방 링크가 있더라고.

그래서 들어갔지 처음에는 환영을 해주더라고

물론 거기서 도움도 받은 적이 있었고.

근데 어느 순간부터 말 꺼내기가 무서워졌어. 조금의 실수에도 좀 냉소적으로 반응하는 게 느껴졌거든

근데 내가 대학원 진학 후 첫 발제를 앞두고 발제문에 대한 질문이나 비평글을 보니까 상당히 많이 까이고 있는 거야.

그래서 거기에다가 첫 발제를 했는데 많이 까이네요. 라고 했더니

거기 네임드 회원 중에 하나가 그럼 안 까이실 거라고 생각하신겁니까?

부터 시작해서 또 다른 네임드 회원이 왜 자기가 고민 말하면서 다른 사람이 달래주고 있는데 갑자기 훅 끼어드냐. 이런 말 하면서 징징이같다고 하는 거야. 그러면서 대학원에서 그렇게 생활하면 안 된다고 했고,

나는 그 회원 고민상담이 얼추 마무리되는 분위기라서 올렸는데 그런 반응이고 게다가 나보고 평소엔 오셔서 얘기도 잘 안 하면서 갑자기 와서 (코빼기도 안 비추다가)

갑자기 와서 이러면 좋냐고 하는거임.

처음에 안 까일 거냐고 생각했냐고 말한 회원이 나보고 여기서 모르는 사람이 달래주면 좋냐는 식의 말을 하는 거야.

그래서 그전까지 세계사 갤에 올리던 것처럼 부흥에도 역사 논문 비평글이랑 역사 분야 책 독후감 올렸는데,

이 일이 있고 나서 상당히 거지같더라고.

요약하면 자기네 친목질에 왜 어울리지 않느냐 이거 아님?

그래서 게시글 다 지우고 부흥 탈퇴하고

이런 것들 올릴 커뮤니티 찾다가 세계사 갤로 오게 된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