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조금 심하게 기침을 했는데 오후가 되니 거의 나은 것 같다. 기침은 눈에 띄게 줄었고 콧물도 많이 줄었다.

오늘 계획은 ID를 만드는 것이었다. 온타리오의 시청 비슷한 행정기관을 찾아갔는데 걸어서 1시간 정도 되는 거리라 운동 삼아 걸어갔다.

확실히 땀도 좀 빼고 나니깐 몸은 많이 나은 듯? 

ID를 신청하려고 하는데 내 영어가 딸려서 못 알아먹자 한국인 아줌마가 나와서 도와줬다. 솔직히 개쪽팔렸다. 그 아줌마 왈, ID보다는 국제면허증 있으면 면허증 받는게 훨씬 유용하다고 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나왔다. 하루빨리 영어실력을 키우든가 해야지.

배가 고파서 근처 아무 식당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고급 식당이었다 ;; 그래도 온 김에 먹어보자 해서 빵과 치즈가 함께하는 것과 (이름 기억안남) 치킨 케밥을 시켰다. 빵은 굉장히 맛있었는데 치즈가 그냥 있는게 아니라 빵 구석구석 있는 느낌이었다. 사진에도 보다시피 치즈같은건 없어보이지만 먹으면 치즈맛이 남 존나 맛있음 ㄷㄷ;; 근데 케밥은 별로였다. 김치 땡기는 맛. 너무 많아서 반만 먹고 남은 건 싸왔다. 내일 점심에 소고기고추장이랑 김가루 뿌려서 먹을 예정.

시애틀을 잠시 들렸을 때 산 내 텀블러가 없어졌다. 전 숙소에 있는 것 같아서 연락했는데 이 짱깨새끼는 전화하면 문자로 하라더니 문자하면 답을 안 준다. 열받아서 그냥 숙소로 직접 찾아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방 주인이 오지 않았다. 집 앞에서 노가리까는 멕시코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그 중 왕초로 보이는 누님이 날 좀 도와줬다. 키는 작은데 온 몸에 문신이 있고 머리는 좆간지나는 소프트모히칸이었다. 번역기까지 써가며 누님이 도와줬지만 딱히 성과를 얻지 못했기에 내일 아침이 되자마자 숙소로 찾아가서 물어볼 생각이다.

그래도 지낼 곳이 생기니 어느 정도 안정감이 드는 듯 하다. 다음주부터는 어학원에 2주간 나간다. 일단 다음주를 준비하기 전에 다운타운에 한 번 가긴 해야겠다. 어제 간다해놓고 시청까지 걷는 짓을 해버려서 못 가버림. 자전거를 살까말까 고민이다. 토론토엔 우리나라의 따릉이같은 시스템이 굉장히 잘 구비되어있기에 아예 1년 구독을 해버릴지, 그 돈으로 자전거를 살지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