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선수의 "남겠다" 발언을 해석하는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이재영 선수를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개인으로 보는 경우

-언플은 이런 식으로 합니다.

발언: 다른팀에 갈 수도 있다 → 속마음: 흥국에 남고 싶은데 연봉을 적게 부르네 (떠날 수도 있으니 많이 불러 잡아줘)

발언: 흥국에 "남겠다" →속마음: 다른팀에 가고 싶은데 아직 연봉을 생각만큼 부르는곳이 없네. (날 원하는 팀들아 더 불러봐)

2. 이재영 선수를 순진한 사람으로 보는 경우(천사 또는 호구로 보는 경우)

-이재영 선수는 정말 순수하고 프런트와 마찰없이 둥글게 착하게 배구만 바라보고 계약하는 사람이다.

구단과 의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다른 선수들의 연봉을 생각하고 구단의 과도한 지출부담을 생각하는 천사같은 사람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식의 접근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가능성 없는 접근 방법인것같습니다.

3. 예외적인 상황(이재영이 이성을 잃을만한 상황)

- 이재영이 흥국에 강한 적개심을 가져 협상이고 뭐고 뒷통수를 치려고 한다.

데뷔 후 부터 구단에 쌓인게 많았지만 조용히 있다 엿먹이려고 '남겠다'해서 프런트 안심시켰다 뒷통수 친다(확률0.1%)

-이재영이 흥국에 어마어마한 고마움을 느낄만큼 연봉 외적인 부분을 흥국에서 신경써줬다.

옵션이 말도 안된다던지 김연경 어렸을때 청소 열외처럼 특별대우를 해줬다던지 등 고마움 때문에 남겠다(확률0.1%)

결론

이재영 선수는 올스타전에서 중계진들과 대화도중 배구를 그만두면 배구판을 떠나 다른일을 할 거라 했습니다. 그래서 돈도 많이

벌어놔야한다 했습니다. 그런 선수가 순수한 의도로 "흥국에 남겠다"라는 말을 해서 협상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다고 판단됩니다.

("다른팀 갈 수도 있다" 한 마디면 흥국이 옵션에 단돈 천만원이라도 더 쓸겁니다.)

곧이 곧대로 믿는다면 당신은 인생을 너무 순진하게 바라보는 겁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온 이재영 선수는 호구가 아닙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이겁니다.

이재영을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개인으로 가정하고

"이다영과 함께 뛰고 싶다." →현건에서 제안왔음

"흥국에 남고 싶다" →현건아 돈 더 불러봐라

→현대건설에서 오퍼가 들어왔고 아직 본인이 만족할 만한 연봉과 옵션을 제시하지 못했다. 현건아 더 불러라

참고로 이도희 감독의 내부 FA만 잡겠다는 말 순진하게 믿는 호구 없으시길 바랍니다. FA는 감독이 아니라 프런트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