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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오프 옥경혜랑 드라마 후의 이야기_30_30.목련, 목련!

정갤러(221.145) 2025.02.09 15:02:14
조회 773 추천 22 댓글 19



30. 목련, 목련!


오랫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지영의 방에서 창밖으로 펼쳐진 정원을 바라보고 있다. 날씨가 조금 흐리다.

탁 트인 잔디밭과 잘 자란 나무와 정원이 아름답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렇게 창 밖만 바라봐도 좋을 만큼.


오늘 같이 기념행사에 참여하기로 했기때문에 어제 나는 지영과 함께 밤을 보냈고, 

김은 프로젝트의 감독과 연출팀으로 함께 다른 기자회견에 참석해야 한다며 뉴욕에 남았다.


-커피.

지영이 뒤에서 나를 안으며

-이렇게 뒷모습도 멋있으면 어떡해. 나가기가 싫어지잖아.

-가지말자, 그럼.

-안돼…유혹하지 마. 오늘 대통령도 오는 대단한 날이라고. 절대 빠질 수 없어.


지영과 지내는 것은 약간 꿈을 꾸는 것 같기도 하다.

그녀는 그 자체로 너무 멋진 사람이며,

그녀가 가진 대단한 배경과 인맥, 그리고 그녀가 알고 있는 세계.

그리고 그것이 내게 주는 새로운 기회와 풍요도 부정할 수 없다. 

그녀는 최상류층의 부유한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지만 가난하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사람들도 나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다. 

그녀는 내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그리고 정중하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내게 나눠준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모멸감을 느끼지 않도록 나누는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 밴 독특한 아름다움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 모든 것을 가지고도 나를 자유롭게 해주는 사람.

어쩌면 그 모든 것이 있기에 내게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는 그녀 곁에 있는 것이 편하다. 숨길 것도 없고, 숨길 수도 없어서.

가끔 그녀는 내가 너무 솔직한 것에 상처받는다고 말하긴 하지만

어쩌면 그녀는 내가 나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세상의 유일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처음 여기 와서 지영이 없었다면 정말 적응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녀가 있었기에 적응은 물론 정말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미국에서 그녀와 지내는 것이 좋을까…

그녀는 그것을 바라는 것 같지만.

그러나 이것이 사랑이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아니면 어른의 사랑이란 이런 것일까.


사실 혜랑과 헤어지고 나서 만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

가끔 만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대개는 한두번의 밤, 혹은 길다 하더라도 얼마 가지 못했다.

지영은 그런 사람들과는 다르지만. 


그저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시간이 지나면 나는 지영을 사랑하게 될까?


-무슨 생각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

-뭐하는데 필요한 시간?

-너를 사랑하는 데 필요한 시간?

지영이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정말, 있잖아. 문옥경처럼 좀 말하지 마.

-나처럼 말하는 게 뭔데?


그녀는 나를 안고 있던 팔을 풀며 말한다.

-넌 설명해도 알 수 없어. 

나는 몸을 돌려 다시 그녀를 안고 그녀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한다.

-그래도 설명해 봐.


그녀가 내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사랑한다 그런데 사랑하지 않는다. 넌 그걸 한꺼번에 말해. 너 그럴 때 마다 진짜 나 심장병 걸릴 것 같아. 


그녀는 돌아서서 나가며 

-얼른 준비해. 비가 오려나 봐. 좀 빨리 출발하자.


-사랑하는데 사랑하지 않는다..

그런가.

내가.


나는 지영이 나를 위해 마련해준 옷을 입는다. 

-역시 눈썰미는 여전하네. 

맞춘 듯 딱 맞는 옷. 오랫만에 입어보는 정장이 편하게 느껴진다.

-넥타이라니. 

비가 오고 날이 추운 것 같아서 나는 가죽 코트를 걸쳐 입는다. 검정 수트에 검정 재킷이...

-음... 저승사자 같나. 

 

한국전쟁 후 한국과 미국은 마치 형제의 나라라도 되는 양 대단한 우방국임을 선전했지만

실상 미국이 우월한 조건을 차지하는 일방적 불평등 관계였다. 

미국은 일본과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동아시아 패권을 차지하는데 

조선만큼 좋은 곳이 없기에 조선에 관심을 갖는 것일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남한은 미국없이 어려운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다만 미국은 앞에서는 조선을 도와주는 척 하면서 일본으로부터 필리핀을 받고 

일본에 조선을 내어준 역사적 노선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은 것 같다. 

복잡한 역사를 뒤로하고 두 나라는 어쨌거나 서로를 우방국이라 부르며 

정상회담을 하고 수교를 맺었다. 

그리고 그런 정치적 상황을 부드럽게 도와줄 문화 예술의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국가적 행사에는 전통적인 것 만큼 좋은 것이 없지. 


-미국에서 국립창극단의 공연이라... 


오랫만에 나도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자명고라니. 

지금도 눈감고도 욀 수 있는 것이 자명고 대본이다.

내 대사 뿐 아니라 다른 조연 배우들의 대사까지 통으로 다 욀 수 있을 정도다.


사실 그래서인지 영화판으로 옮겨오고 나서는 한번도 국극을 보지 않았다. 

매란에 대한 소식도 일부러 알아보지 않았다. 

다만 주란이 영화판으로 옮겨 온 것을 기사를 통해 보기는 했다.  


국극배우 생활을 지겨워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국극을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한동안 브로드웨이에서 최고 수준의 공연을 많이 보기는 했지만, 

내가 국극단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창극 또한 세계 어떤 공연과 비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답고 훌륭한 것이다. 


조선이 아직 작고 가난하여, 그리고 전후에 남북으로 갈라져서 

아직 우리 것에 대한 투자와 향유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지만, 

나로서는 나의 삶과 정체성에 깊이 배어들어 있는 것이라 누가 뭐래도 나는 

우리 소리와 창극에 대한 사랑이 깊었다. 


역시 지영이 VIP라서 그런지 우린 무척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국립창극단에서도 아마 대단한 투자와 연습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을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완전한 관객으로 창극을 보는 것은 나도 처음이라 이상하게 마음이 설렜다. 


마침내 막이 오르고, 아름답게 치장된 무대에서 부하들과 호동 왕자가 등장한다.


-정녕 태평성대인가?

나는 어느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몰입해서 

마치 내가 무대에 다시 선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물론 창극은 남역을 남성배우가 하기 때문에 국극처럼 남역 여배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극의 구성과 내용은 다르지 않았다. 


곧이어 아주 젊고 예쁜 앳된 구슬 아기의 등장. 혜랑도 한 때 구슬 아기 역을 했었지. 

그 때 나는 고미걸 연기를 했었는데 고미걸이 구슬 아기를 너무 유혹한다며

 단장님께 지적을 많이 받았다. 담백하게 하라며. 

하지만 혜랑이 상대역이라서인지 나는 그 연기를 하는 내내 

호동에게서 혜랑이를 빼앗아오고싶은 마음만 가득했던 것 같다. 


어쨌거나 나의 유혹적 고미걸은 나름 인기가 많아서 당시에 니마이의 인기를 능가했었는데.

아…정말 별별 생각이 다 떠올라 몸까지 앞으로 기울여 극에 빠져있는 내가 재미있는지,

지영은 내 어깨를 슬쩍 잡아당기며 말한다.


-그렇게 재밌어? 

나는 대답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사실 지영은 어떤 부분은 알아듣기가 조금 어려운지 

자막을 보느라 몰입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낙랑의 공주, 목련이 등장한다. 

영서. 아, 영서가 창극단으로 옮겼구나.

나는 반가운 마음에 지영에게 

-저 친구 매란에 있던 후배야. 하고 속삭였다. 


혜랑이 하던 공주보다 남역출신인 영서는 훨씬 힘이 있었다. 

영서는 검을 다루는데 능해서 검무가 확실히 화려하다. 

그렇지만 내 마음의 영원한 낙랑공주는 역시 혜랑이다. 나비와 같던 혜랑. 


-오늘 날 손 잡은 우리, 월하의 연 맺음이 어떠하오.

호동과 목련의 대화 이후 군무가 있다. 혜랑인 춤에 능해서 한 두번만 들으면 금방 익히는데 나는 자꾸 틀려서 엄청난 잔소리를 들어야 했지. 

창극단에서는 군무에 배우를 훨씬 많이 배치하여 규모가 크고 화려해 보인다. 

저렇게 무대를 돌며 박자를 맞추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우리는 함께 무대를 몇 바퀴나 돌곤 했다. 그러고 나면 다들 녹초가 되어 무대에 쓰러져 있고,

나는 그렇게 쓰러져 혜랑의 얼굴을 보는게 좋았어. 


창극단의 공연은 신 자명고라 하여 추가랄지 각색한 부분이 있다고 들었다.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이 없어서 어떤 것인지 기대를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내가 알지 못하는 배역이 등장했다.


호동의 아버지인 대무신왕을 찾아가 호동이 자신을 함부로 대하며 심지어 범하려 한다며 호동을 모함하는 호동의 계모이자 대무신왕의 첫째부인.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혜랑.


분명 혜랑이었다.

무대에 혜랑이 등장한 것이다. 


-옥경아…

지영도 그녀를 알아보았는지, 불안하게 내 손을 잡았지만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대무신왕: 왕비께서는 호동이 두번째 왕후의 소생이라 하여 그를 모함 하는 것이오?


1왕후: 그렇게 소첩의 말을 믿지 못하시니, 정말 서운합니다. 그러면 임금께서 오늘 제 방에 숨어 계시다가 그 파렴치한 당신의 아들을 보소서. 그가 오늘도 틀림없이 저를 능멸하려 올 것이니.


대무신왕: 왕후의 세력이 호동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경계하는구나. 내가 호동을 선택하면 그들이 나를 칠 것이니 이를 어찌하면 좋은가.


호동: 내가 어머니의 악을 드러낸다면 아버님께서 얼마나 가슴 아파 하시겠는가. 그것은 효가 아니니. 그리고 내가 끝까지 저항한다면 어머니의 세력들이 내 사람들과 이 나라를 칠 것이니, 내가 스스로 이 저주받은 연을 끊을 수 밖에.


목련, 목련! 내 당신을 그토록 사랑하였으나, 당신을 버리고 구하려던 모든 것이 결국 내 것이 아니었구려. 내 당신을 따라 가리니, 나를 기다려 주오. 나를 용서해주오.


(호동, 칼 위에 쓰러져 자결한다.)


 1왕후: 호동. 내 너를 다른 이의 소생이라 미워했던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내 아들보다 더 너를 아꼈으나, 나 역시 내 아비의 나라를 구해야 하는 몸. 너를 떠나보냄이 애달프구나. 다음 세상에는 범부로 태어나 목련의 지아비가 되는 꿈을 꾸려므나. 


(1왕후, 호동의 눈을 감겨주며 자리를 떠난다)


호동의 자살로 자명고의 막이 내리고 마치 셰익스피어의 비극과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내서인지 그 이국적인 분위기에도 창극은 엄청난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배우들이 다시 나와 인사를 하고 관객들이 브라보를 연호하는 가운데

나는 미동도 없이 자리에 앉아있었다.



혜랑이 지금,

이곳에 있다.



-가지 마.

지영이 내 손을 잡았다.

-제발. 가지 마.


-가야 해, 지영아.

나는 지영에게 더 잘 말할 수 있는 방법도 모르겠다.

가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있잖아, 내가 제일 속상한 게 뭔지 알아? 널 오늘 공주님한테 보내려고 이렇게 멋진 옷을 입힌 게 아니었는데. 정말 미치겠다.

지영이 말한다.


-집에 올거지?

내가 머뭇거리자

-온다고 말해, 제발.

지영이 다시 말한다.

-기다리지 않을 테니까 온다고 말해.


나는 지영의 손을 가볍게 뿌리치고 일어서며 말한다. 

-그래, 기다리지 마.


나는 배우들의 분장실로 달려들어 무수히 많은 배우들 틈에서 

혜랑을 찾는다.

여전히 옷도 그대로고 화장도 지우지 못한 혜랑이가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 있었다. 


-혜랑아.


그녀가 먼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벌써 그녀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대기실의 시끌벅적한 분위기 안에서 문득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공기가 멈춘다.

혜랑이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지금 잠시 멈추어 있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시간이 잠시 멈추는 것이다.


그녀가 눈을 돌려 나를 찾고,

나와 눈이 마주친다.


나는 다시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혜랑아.


그녀도 내 이름을 부른다.

-옥경아.


우린 잠시 멈추어 서로의 눈을 보다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선다.

조금 더,

조금 더 가까이.


우리는 서로 아무 말 없이 한참을 바라본다.

우리가 떨어져 지낸 동안 살아낸 시간이 우리 얼굴에 만들어낸 흔적들을 서로의 눈에 담으며

그래도 우리는 결국 이렇게 말하지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하나도 안변했네

-너도.




바람은 지동 치듯 불고

궂은비는 붓듯이 온다

눈 정에 거룬 님을

오늘 밤 서로 만나자 하고

굳은 맹세 하였더니

어이오리 이 풍우 중에 어이오리

진정으로 올 량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여창가곡 우조 우락 ‘바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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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1.239)

    10명 불렀는데 2명 온거같음

    2022.09.04 19:07:21
  • 1234(110.70)

    최종면접이네 서류로 거른거지

    2022.09.04 19: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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