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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 스토리 중요 스포일러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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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기념해서 스팀에서 33000원? 정도로 할인하길래 지르고

방금 엔딩 보고 옴. 30시간 정도 한 것 같다.

내가 이런 종류 게임 많이 안 해봐서 그런가... 스토리가 생각보다 그리 가볍진 않아서 놀랐음

약간 복잡한 플롯도 있고, 나름 세계관 설정도 뭐 좀 많이 깔아놓은 거 같고

예전에 나왔던 게임을 리마스터하면서 내용을 더 정돈한 것이겠지...

나무위키 보니까 무슨 4편까지 있던데 ㅋㅋ 다 해봐야하나?

게임 전체 분위기가 마냥 밝기만 하고, 주인공이 너무 어리고 순진해서 감정이입 별로 안 될 줄 알았는데 ㅋㅋ

나름의 스토리가 있어서 꽤 이입이 되긴 했음

좀 딸 같더라. 내 딸이 대학 졸업하고 첫 직장 입사해서 멘탈 좆털리고 집 와서 막 울고 있는데

내가 위로해주고 싶은 그런 기분? 딸! 치킨이랑 맥주 사왔다 아빠랑 먹자!

스토리 중반부터 그런 기분이 살살 들었다.

(근데 엘리시온이 엄마면 아빠는 누구야?)

옛날에 쯔바이!! 라든가 그런 게임들 생각이 좀 나더라.

주인공이 당연히 제일 귀엽지만 루나도 캐릭터가 귀엽더라

루나 서브퀘 할 때는 약간 연애시뮬하는 느낌도 좀 났음

어쭈? 내가 이년 마음 열고 만다~~ 이런 느낌 ㅋㅋ

스토리적으로 약간 아쉬운 거는... 최종보스 '그놈'과 관련해서 뭔가 복선이 없지 않았나 하는 느낌

나루토에서 최종장에 우치하 마다라 갑자기 풍선되고 오오츠츠키 카구야? 튀어나올 때 그 느낌 알지?

아 ㅋㅋ 뭐가 있긴 있겠지~~ 하다가 엥? 뭐임;; 대체 뭐가 일어난거임;; 이런 느낌.

플레이에 관해서...

이런 게임이 '노가다'가 너무 적으면 게임이 너무 쉬워지고... 노가다 너무 많으면 지루해지는데

딱 적당한 정도를 잡은 것 같음

근데... 몹종류, 마법종류, 기술종류, 아이템종류가 약간 좀 적다랄까?

어떤 템은 너무 쓸모가 없고 어떤 템은 쓸모가 있는데 수급처가 너무 적다는 느낌

뭔가 약간 제작비/제작기간 사정으로 만들다 만 느낌? 아니면 좀 타협해서 간소화한 느낌?

이긴 한데,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마도 그런 부분 더 잘 갖추었더라면 스토리도 조금 늘어져야 하고 플레이타임이 더 길어졌어야 할 것 같음

ㅋㅋㅋㅋ아니 솔직히 '세 번 휘두르기'까진 그런가보다 했는데

'네 번 휘두르기' 나오고 '다섯 번 휘두르기'를 내 눈으로 보는 순간

피식 웃음 나오긴 했음 다들 안 그랬어? 이 뇌절이 어디까지 가는건가 이건 일부러 개그치는건가? 하고 좀 웃겼는데

뭐? 나중에 알았는데 '여섯 번 휘두르기'도 있었다며...? ㅋㅋㅋㅋ

의상이라거나 꾸미기 요소, 볼거리 요소도 별로 없던데 아쉬움.

집 꾸미기 / 외모 꾸미기 / 펫 꾸미기 등 요소가 있었어도 좋았을 것 같긴 해...

아니 근데 스팀에서 7천원인가 주고 파이베리 인게임 의상을 살 수 있던데

좋긴 한데 뭔가 추가컨텐츠가 있어야 옷을 사서 입히든가 말든가 하지!!

'똑같은 스토리 처음부터 다시 깨기!!' 밖에 컨텐츠가 없는데 옷이 아무리 이뻐도 뭐... 굳이?

스팀 커뮤니티란에 공지 올라온 거 보니까 다회차 플레이 지원하는 방향으로 패치한다고 하긴 하더라.

기대해봐도 좋을까?

전투스타일이나 연출은 뭐 워낙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솔직히 나중으로 갈수록 조금 지루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음

그래도 적당한 화려함과 이펙트가 있어서 '싱겁다'는 느낌은 안 들었음

결국 아쉬운건... 종류가 좀 적긴 해... 뭐 치유라든지 펫에게 버프라든지 적에게 디버프라든지 뭐 그런거 있잖아

레벨디자인이 약간 아쉬운게... 난 최종장 가면 필드보스들보다 훨씬 어려울 줄 알았어

그래서 필드보스들 무리없이 잡을 때까지 노가다 좀 뛰고 들어갔지... 물약도 종류별로 20~30개쯤 준비해놓고

수련도 존나 뛰고 스탯 존나 올리고 들어갔는데

ㅋㅋ최종보스들이 너무 허무하더라ㅋㅋㅋ 물약은 그냥 물풍선개구리의알?인가 그냥 그것만 계속 먹어도 되더라

게임의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가이드가 좀 아쉬움.

2장인가? 그때쯤까지는 Tip이 나오던데

서브퀘스트는 결국 외부에서 공략을 봐야하도록 되어있는게 좀 아쉬움

라이트닝 블레이드가 최종템이라는 정보 자체를 나무위키에서 알았다든가

루나, 레이나, 멜리나 서브퀘스트 같은거 솔직히 인게임에서 감이 옴?

루나랑 달리기 시합에서 이기려면 반드시 루카를 타야한다. 루카가 인게임에서 제일 빠른 펫이다.

이런 정보를 좀 더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면 좋지 않았을까...

이거 몰라서 브렐리온 타고 두번 하면서 '이게 무슨 기믹이 있는 걸까' 존나 고민했잖아

음악은... 좋긴 한데 나중에 가면 너무 익숙해지긴 함

아트는... 뭐 나도 전문가는 아니니까... 그냥 적당하고 귀엽고 좋았음

퍼즐요소 존나 쉬웠는데 난 퍼즐은 그냥 이렇게 쉬웠으면 좋겠음... 무슨 탐정겜도 아닌데 고난도 퍼즐요소 들어가는거 솔직히 질색임

카메라가 약간 아쉽긴 했는데 카메라 돌릴 수 있었으면 플레이어들이 방향감각 오히려 잃었겠지.

사진모드 같은거 만들어서, 이동 멈추고 여기저기 둘러볼 수 있게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제일 문제는 바벨리아 마을인데 카메라 각도가 너무 낮아지면서 조작이 매우 불편해짐.

DLC 내서, 최종 전투 이후에 추가보스/추가스토리 내주면 좋겠당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스티스 존나 부럽다 ㄱㅐ새끼 ㅠㅠ

나도 내 잘 생김 때문에 세상을 구원한 초사이언 여고생한테 기습키스 당하는 인생 살아보고 싶다 어흑흑

내 얼굴이 차은우여서 이재용 딸이 중학생 때부터 나 존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그런 느낌일까?

아 찐막으로.... 엔딩씬에 관해서 ... 내가 남자지만 근데 저스티스 입장에는 별로 이입이 안 됨

파이베리 캐릭터 디자인이 약간 여성? 이라기보단 좀 딸 같이 느껴지도록 플레이어의 감정을 유도해서일까?

크흑... 내 딸을 저스티스 같은 얼굴만 잘 생긴 파더콘새끼한테 줘야한다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파이베리야. 다시 생각해보면 안 되겠니? 아빠가 좀 착잡해서 그래

아니 잠깐만 ㅅㅂ 파이베리 어쨌든 미성년자 아니냐? 저 세계관에는 아청법도 없냐

저스티스야 순결지켜라. 아빠 옆에 묻히고 싶지 않으면 (절대방어 있으니까 그래도 괜찮겠지?)

넌 ㅅㅂ 눈치가 없냐? 리비아랑 사겨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