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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일반] 뭔가 깨달았음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4.04.14 17:59:54

조회 22 추천 0 댓글 2

내가 오빠들 탈휴덕? 하고 다른 옵 덕질 한 1-2년 하면서

ㅋㅋㅋ 뭐 터져도 그런갑다 싶고 그룹 내 뭔일 생겨도 화도 잘 안나고 또 저러네 이판도 별 다를 것 없구만 하고 걍 말아서ㅋㅋㅋ 난 내가 오빠들 좋아한 만큼의 열정? 덕심? 애정? 이런게 덜해서 그런가보다 싶었단 말야

아무래도 좋아한 시기도 짧고 솔직히 그룹보단 개인 위주 덕질 중이었어서 ㅇㅇ 근데 나 뭔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ㅋㅋ

생각해보면 덕질을 막 시작하고 한참 과몰입 했을때가 10대 중후반~ 20초였는데 이때가 뭐랄까 미래에 대한 불안함? 으로 인해 정서가 불안정한 시기였고 그래서 지금 상황을 잊고 몰두할만한 취미생활이 필요했는데 학생 신분이라 돈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찾은 취미가 덕질 아니었나 싶음 생각해보니까 만화도 딱 저 시기에 많이 봄

그래서 시발 오빠들 덕질할때 나도 정병온거구나 현생 덕생 다 암울해서 좀 결과론적인 얘기긴 하다만 오빠들 잘 된 시기랑 나 정병치유된 시기도 비슷함;;

암튼 그래서 하고싶은 말은 내 인생에 덕질이 더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것 같아 안하고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을 것 같음

옛날엔 힘들면 미친듯이 다른 무언가를 찾아서 몰입하고 그랬단 말야 예를 들면 덕질같은? 근데 지금은 걍 힘들면 친구랑 번개로 만나서 얘기하고 해결책 같이 고민해보고 그렇게 털어내서 이제 덕질은 그냥 뭐랄까 남일 같애

어케보면 건강해진 것 같긴한데 기분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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