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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위스키 입문자를 위한 추천 list ver.2021

위스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24 17:24:34
조회 102134 추천 151 댓글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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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내외 가격대 (nas~12년급 엔트리) 위스키 추천 2021ver.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위스키갤러리 이용자 여러분.

위스키갤러리 주딱 위스키입니다.

이 글은 애초 위스키갤이 생기기 전 주류갤에 2017년말에 작성했던 것을 2020년초 한차례 리뉴얼한 뒤,

2020년 중순에 이르러 위스키갤로 옮기면서 코로나에 따른 가격인상분을 반영하여 재작성한 문서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고 조금씩 추천 위스키의 가격변동이 있어,

위스키갤러리 1주년도 다가오는 겸해서 2021년 6월말 다시 한차례 이렇게 재재작성합니다.




일단 저는 위스키를 사랑하는 일개 아마추어 취미충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 취미를 즐기는 과정에서 모든 저가라인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엔트리 버번위스키, 엔트리급 스카치위스키들을 마셔봤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가 이 취미에 꼴아박은 돈과 시간과 노력을 회상해보자면,

대부분의 순간이 즐거웠지만, 멋도 모르고 덜컥 추천으로 위스키를 샀다가

완전 취향이 아니어서 고생했던 경험들도 다수 있습니다.

이에 무턱대고 덜컥 바틀로 샀다가 후회했던 과거를 많은 위리니들이 반복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10만원 내외 가격대에서(비싸면 10만원 중반까지)

위스키의 세계에 갓 들어오신 분들께 추천할만한 위스키들을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다행히도 저는 위스키라면 전반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지라 최대한 폭넓게 추천드리겠지만,

모든 추천 내용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순번은 순위가 아니며, 의식의 흐름 기법에 따라서 서술된 순서일 뿐입니다.

쭉 보시면서 가격대, 맛, 느낌 중 본인에게 맞겠다 싶은 것을 고르시면

그래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래부터는 편하게 음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조니워커블랙(1리터 기준 남던가 5만원 내외, 마트가 700ml 5만원 내외)


이건 진짜 가성비의 갓갓술임이 분명해.

블랜디드 위스키고, 블랜디드 위스키 다운 특유의 부드러운 맛에

스모키함과 피트함을 더한 위스키로 사랑받는 술이야

먼저 조니워커는 들어봤어도 이 조니워커가 색깔로 나누는 등급을 정확히는 모르는 사람이 많아.

레드-블랙(12년급)-그린(블랜디드몰트)/골드/플레티넘(18년급)-블루(일반적인 최고급)-킹조지

대충 이정도라고 보면되는데, 레드는 토닉워터나 사이다 쓰까용이고 블랙부터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에도 좋아.

특히 처음 위스키를 접한 친구들은 최소한 얘나 이정도 가격대로 입문하는걸 추천함.


블랜디드 위스키답게 첫맛은 부드러운데,

입안에서 굴리다보면 스모키한 훈제느낌의 향이 확 살아나고

꿀꺽하고 마시면 후추느낌의 스파이시한 맛과 피트향이 목구멍에서 피니시로 느껴지는 훌륭한 맛.

저가형임에도 스파이시한 면이 블랜디드 위스키 특유의 부드러운 맛으로 중화되어 적은 편임.

그럼에도 첨에 입문자가 마셨을 때 '으윽 너무 써!' 하는건 아마도 스모키와 피트의 강렬함 때문일 것.

(혹시 본인이 이 피트감이 좋다면 탈리스커10년을 마셔보길 바라. 이 위스키의 키몰트거든)

처음에는 이 피트감이 격하게 느껴질수도 있는데, 그래도 강한편은 아니므로

적응하면 갓갓술이 될거라고 내가 장담한다!

음용법을 온더락으로도, 상온 스트레이트로도, 하이볼 무엇으로 해도 다 잘어울리는 멋진 술 ㅇㅇ


만약 이것이 맛있었다면 또 추천할만 위스키로는 같은 라인업의 조니그린인데,

얘는 블랜디드몰트위스키로 그래인위스키를 섞지않고 몰트위스키들로만 만들어진 위스키야.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데다가 숙성년수도 15년으로 더 오일리한 질감을 느낄 수 있어서 추천함.

가격도 명절 마트특가 6만원대 ㄷㄷ 외쳐 킹갓지오!




2.글랜피딕 15년(남던가 기준 1리터 10만원 내외, 700ml 8만원내외)


글랜피딕 15년은 달다구리한 위스키를 처음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함.

향긋한 꽃향의 버번캐스크를 메인으로 해서 꾸덕한 과일향의 리필쉐리캐스크를 섞은 싱글몰트 위스키.


첫맛은 달달한 맛으로 시작해서, 향긋한 꽃향과 부드러운 바디감,

여기에 글랜피딕 증류소의 캐릭터인 청사과의 상큼함까지!

꼴깍 삼켜도 입안에 남는 단내(설탕이 아니라 달큰한 향).

싱글생글한 상큼한 생과일맛. 뒤따라오는 건포도느낌의 꾸덕함, 마무리에 남는 희미한 스모키와 피트.

그리고 끝까지 남아서 달콤함을 과시하는 과일 피니시까지.

이러한 맛의 비법 중 하나는 위스키에 솔레라시스템을 적용했다는 건데,

(물론 진정한 의미에서의 와인에서 쓰는 솔레라시스템은 아니지만...)

그래서 언제나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다고 함. 궁금한 사람은 찾아봐봐 ㅇㅇ


개인적으로 글랜피딕12년사느니 좀만 돈 더 써서 꼭 15년사라고 말해주고싶어.

쉐리랑 버번캐스크 합성이라 은은한 쉐리맛도 즐겨볼 수 있는게 포인트!




3. 글랜고인 12년(데일리샷, 달리어플 할인가, 남던가 기준 700미리 8만원)


먼저 쉐리위스키 3총사부터 시작해볼까?

굳이 쉐리부터 하는 이유는 대부분 첫 싱글몰트 취향이 쉐리인 경향이 있기 때문.

글랜고인은 스카치위스키 지역분류상 하이랜드와 로우랜드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증류소야.

특히 이 증류소는 병적으로 피트를 사용하지 않는 논피트 증류소로 쉐리캐스크를 잘쓰기로 아주 유명해

그중에 엔트리급인 12년은 100%쉐리 캐스크만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쉐리위주 캐릭터를 가진 위스키로써,

진짜 달다구리한 쉐리가 무엇인지 입문할 때 정말 훌륭한 술이라고 생각해.

맥켈란 쉐리 12년이 화사한 맛의 균형잡힌 쉐리라면, 고인12는 쉐리 그 자체에 더욱 힘쓴 느낌.


향을 맡으면 명확한 건과일의 꼬릿하고 꾸덕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난다.

살짝 시큼시큼한 오렌지껍질같은 시트러스함도 있어.

맛을 보면 복숭아마냥 달달한 맛에 쉐리의 풍부한 향, 은은하게 퍼지는 건과일같은 새콤함.

그리고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쉐리위스키의 알싸한 스파이시.

피트를 쓰지 않은 순수한(하다고 자기들이 주장하는) 명확한 몰트 피니시.


12년급이라 바디도 약하고, 쉐리위스키답게 분명 뒷맛이 스파이시하긴 하지만

논피트 특유의 몰티한 피니시를 느끼기에 가장 저렴한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다만 스파이시함과 논피트로 인한 짧은 피니시로 메불메가 갈릴 수 있음.




4. 맥켈란 쉐리 12년(남던 및 바틀샵 700미리 9~10만, 구형은 개떡상중이니 논외로 치자)


맥켈란 더블오크나 트리플캐스크가 아닌 쉐리야! 첨에 모르면 잘못해서 더블산다.

특히 트레이더스에서 더블도 팔고있으니까 잘못해서 더블사지말고 꼭 쉐리사자.

더블이 맛없다는건 아닌데 맥켈란 증류소의 아이덴티티는 쉐리이기 때문에 쉐리를 추천하는 것.


쉐리위스키 입문하면 맨처음 추천받는 위스키 중 하나...였는데 요즘은 너무비싸져서...

보통은 글랜드로낙12년을 많이들 추천하긴 해.

그래도 쉐리위스키를 먹고 넘어가자면 엔트리에서 놓치면 안되는 위스키 중 하나인 것은 부정 못함.


위스키 떡상의 선두주자, 부동산에 강남이 있다면 위스키엔 맥켈란증류소가 있지...

물론 맥켈란은 요즘은 품질저하됐다는 이슈로 욕먹긴 해도

여전히 너무나도 유명한, 싱글몰트 위스키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적인 증류소야.

마셔보면 쉐리의 건과일향과 맛이 명확하게 나타나는데 이게 재미있는게,

쉐리만 있는게 아니라 뭔가 맛이.. 풍부한 향이 살아있음.

왜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위의 글랜고인이나 아래 소개할 글랜드로낙과 다르게 더 균형잡힌 맛이랄까?

뭔가 솜사탕같이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날카롭지 않은 쉐리 느낌이 들어.

분명 쉐리 위스키인데, 스파이시도 잘 잡은 편이고 나름 이가격대 쉐리의 정도를 지킨 느낌.

물론 엔트리급이니만큼 아쉬운 점도 많지만 언제먹어도 실망하지 않는 맛.


다만 단점으로는 한 한 3년전만 해도 7만원대로 사먹었는데 요즘은 너무 올라서 가성비는 모르겠다는점.

(특히 구형은 개인거래가가 벌써 거의 10만후반이더라 말이되냐고ㅋㅋ)

또 아무래도 원래의 퍼스트필쉐리의 꾸덕한 건과일 맛을 느끼기엔 확연히 부족하는 점.


좀만 첨언하자면,

구형 12년 위스키가 떡상하면서 신형과 구형 간 맛 차이가 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아.

나는 두개 동시에 놓고 마셔봤는데(2010년중반과 2019릴리즈 신형뚜껑),

그 이전 멕시엄때 구형(2000년대)면 모를까 적어도 직전구형과 신형은 별 차이가 없었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형은 기존에 오픈해두고 있다가 에어링 된 후고

신형은 갓 오픈해서 이런 변인통제조차 제대로 안 한 상태로 비교한 것이거나...

구형 떡상을 위해 나쁜맘을 먹고 선동하는 것이거나..

둘중 하나라고 생각될 정도.

내가 미각의 아주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이런게 아니라면 구형 굳이 웃돈주고 사먹지말자.

이거 관련해선 이미 많이 과거가 되었지만 주갤에 내가 쓴 념글도 있으니 궁금하면 찾아보면 될덧 ㅇㅇ




5. 글랜드로낙 12년 쉐리(남던가 7.5만 내외, 바틀샵에서 할인하면 8이하)


맥12쉐리가 풍부하고 중도의 쉐리위스키고, 고인12가 달다구리한 쉐리위스키라면

얘는 새콤하고 스파이시하면서도 드라이한 남성적인 쉐리위스키라고 생각해.

무슨말이냐면, 얘는 건과일의 향(특히 크랜베리마냥 새콤한 맛)이 살아있어!

그리고 재미있는게 쉐리는 원래 혀에 촥촥 감기는 달달함이 있거든?

근데 얘는 딱 어 새콤달콤한데?하는순간 확 그맛이 사라지면서 드라이한 텁텁함이 혀에 남고,

꿀떡 삼키면 언제그랬냐는듯 쉐리의 잔향이 입안에 가득해.

근데 그 뒷맛이 스파이시함이 마치 쿨하게 헤어지는 연인마냥 툭하고 끊어지면서 그림자처럼 쉐리향만 남음.

나는 개인적으로 위 맥켈란 12년보다 좀 더 거칠고 스파이시하면서도 절제된 드라이한 맛을 지닌 얘가 더 좋더라.

왜냐면 끈덕지고 달달한 쉐리가 땡길 때에는 글랜고인 12년을 있거든!


개인적으로 12년 쉐리위스키 추천 3종류인 맥켈란12년 드로낙12년 고인12년 중 1픽.

게다가 코로나상황 속에서도 가격변동폭이 거의 없이 7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가 갤에서 누가 쉐리위스키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맨 처음 추천하는 위스키이기도 해.

아직 쉐리위스키를 안마셔봤다면 꼭 마셔봤으면 함.




6. 올드파 12년(구형)(남던, 풍물가 기준 1리터 7만)


일단, 블랜디드 위스키를 추천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발렌타인17년과 시바스리갈12년같은 애들인데, 얘네들은 너무 유명하니까 넘기고,

잘 안알려졌지만 맛있는 올드파 12년 구형을 추천해볼게.


갓파더라는 칵테일에 사용되는 것으로 유명한 블랜디드 위스키.

먼저 이 술은 꼭 구형이어야함 꼭. 43도짜리가 구형이다.

신형은 40도로 일단 도수부터 차이나는 사실상 다른 술이고 신형은 진짜 맛없음..

구형은 갓갓이야. 안 마셔봤으면 꼭 먹자 두번먹자.


맛은 조니워커 블랙이랑 비교했을때 좀 더 부드럽달까?

무슨 물마시는 것처럼 훅훅 넘어가고, 덜 피트하고, 덜 스모키한 대신, 더 쉐리해.

그래서 언제 어디서 마셔도 부담없이 꼴딱꼴딱할 수 있는 술.

에어링되면 더부드러워짐ㅋㅋㅋ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술이야.

난 이거 보일때마다 한병씩 집어두는데, 술 잘못마시는 친구들 와도

이거 얼음넣어서 온더락으로 주면 잘마시더라. 그만큼 부담없음.


문제는 아무래도 구형이 점점 사라지다보니 3년전엔 1리터에 5만원에도 사던것이

이제는 1리터에 7만원까지 올라버려서... 점점 메리트가 없어지는 느낌이야.

그래서 2021년 기준으로는 이제는 적극적으로 추천하기는 점점 어려운 것 같기도 해.




7. 와일드터키101(남던가, 마트 or 바틀샵 특가 4.5 내외)


야칠빳따죠!

얘도 조심해야해 와일드터키81이나 라이가 아니야! 101이야!

미국의 버번위스키인 와일드터키101은 버번위스키에 정말로 충실한 맛이야.

보통 위스키갤에서 추천받는 3대 버번(와일드터키101, 버팔로트레이스, 메이커스마크) 중 하나.

바닐라뿜뿜에, 아메리칸 버진 화이트오크(새삥)에서 오는 쨍한 나무 맛, 옥수수빵 구운냄새(아세톤향)

또... 스카치보다 높은 50.5도라는 알콜 도수에서 오는 강력한 바디감.


하지만 꿀떡 삼켰을때 알콜부즈가 불쾌하게 올라오기보다는

화끈하게 식도가 느껴지는 남자의 맛..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락잔에 얼음없이 콸콸 1~2온스 따라서 꿀꺽꿀꺽하면 크..

아ㅋㅋ 설명하니까 또 침고이네ㅋㅋㅋㅋ


이름답게 칠면조랑 먹고싶지만 나도 그렇게 먹어본적은 없고..

걍 고기랑 먹으면 갓갓술임. 숯불에 구운거면 더 잘어울림. 스카치는 고기랑은 안어울리거든.

달콤하면서도 파워풀하고 강렬한 맛을 느끼고 싶을땐 이걸 마셔보자.

게다가 버번치고도 아세톤향이 그나마 덜한 애들 중에 하나라서 더 추천함.

나도 위리니때 메이커스마크먹고 아세톤 향때문에 실망하고서 버번은 이 야칠101로 빠져들었던 기억.


이 맛이 좋았다면 상위라인으로 도수가 더 높고 파워풀한 레어브리드나

같은 회사에서 좀 더 젠틀한 라인업인 러셀싱글배럴이나 러셀10년리저브도 있는데 이것들도 갓갓임.

셋 다 한국가가 합리적인 수준이니 이 맛이 좋았다면 도전할 법 하다고 생각함.

+신형으로 나오는 8년이 조금 더 비싸긴 한데, 8년도 추천함.





8. 버팔로트레이스(남던가, 바틀샵 할인가 4~4.5만)


와일드터키101이 야칠빳따로 불린다면 얘는 물소추적이라고 부르는 술이지.

위에서 분명히 버번을 추천했음에도 같은 가격대의 버번을 또 추천하게 되네.

이것도 추천하는 이유는 같은 버번임에도 위의 야칠101과 이 술이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야.

버팔로트레이스는 애초부터 만들 때 스카치위스키처럼 섬세한 맛을 추구했다고 알고 있어.

그래서 그런지 아메리칸 화이트 버진오크를 썼음에도

전반적으로 버번치고 엄청 부드러운(그래봤자 강력한 버번임은 변함없지만) 맛을 내.


물론 이것보다 더 상위 라인의 버번으로 갈수록 부드러운 버번은 많지만 이가격대에선 흔하지 않다는거.

첫맛은 분명 바닐라 뿜뿜에 쨍한 오크향인 버번의 맛이 살아있는데,

이게 재미있는게 바디감도 버번처럼 무거운데 그 삼킬때의 뒷맛이

되게 부드러워(버번치고는 부드럽다는 말임 오해 ㄴㄴ)

뭐랄까 스카치마냥 휘릭하고 넘어가고 남는 바닐라맛에,

와... 갓갓... 하는것이지..


대신 뒷맛이 부드러운만큼 고기랑은 같은 가격대 버번 중 제일 덜 어울린다는거.

얘는 집에서 온더락으로도 즐겨 먹었었는데

느와르 영화 한편 때리면서 먹으면 ㄹㅇ 영화 주인공됨ㅋㅋ




9. 잭다니엘 no.7(1리터기준 남던가 마트가 4.5만내외)


잭다니엘도 버번위스키하면 많이 추천되는 위스키고

특히 과거부터 칵테일에 전반적으로 사용되던 위스키로 유명해.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엄밀히 따지면 잭다니엘은 버번이 아니라 테네시위스키라는 거야.

테네시위스키는 미국 테네시지방에서 생산되는 위스키인데, 전반적으로는 버번위스키와 공정이 같지만

위스키를 생산할 때 숯에서 원액(스피릿)을 여과시키는 공정을 거쳐서

거친 맛을 줄이고 더 순수한 맛을 낸다고 해.


여튼 잭다니엘은 테네시위스키의 대표적인 위스키로서

아마 위스키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위스키가 아닐까 해.

위스키를 잘 모르는 사람조차도 칵테일바에 갔을때 보이던

잭콕(잭다니엘+콜라)는 이름은 들어보거나 본 적이 있을 정도니까 ㅇㅇ


메시빌(제작시 곡류의 비율)에서 호밀의 비율이 다른 버번위스키보다 낮아서

스파이시함과 날카로운 향신료풍미는 적으면서도 구수한 맛을 내는게 특징이야.

도수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알콜펀치도 적은 편이고.


아주 직관적인 단맛, 쨍한 알콜감과 뒤섞이는 명확한 바닐라향

그 단맛이 섞여 바나나를 씹는 것 같은 꾸득꾸득한 느낌도 줘.

땅콩류에서 느껴지는 견과류의 고소함도 약간 느껴지는 것도 매력포인트.

위스키베이스 칵테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함.




10. 발베니 12년 더블우드(700미리 기준 남던가, 바틀샵 or 마트할인가 8~9만)


더블우드 12년이야. 트리플캐스크 12년아니야!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고 1리터라 멋모르고 트리플 집는 경우 있는데 싼건 이유가 있는 법..

그건 정말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캐스크를 썼다는게 느껴지는 맛이니 트리플캐스크는 먹지 말도록 하자..


발베니는 되게 부드러운 바디감의, 초보자들도 접하기 편한 위스키로 유명하지

얘도 그런 발베니의 특성을 살려서 향긋한데, 입안에 넣는 순간 어? 물인가? 싶을정도로

아무렇지 않은 가벼운 바디가 매력적인 친구야

발베니 12 더블우드는 더블머쳐드 기법(피니싱 기법)을 맨 처음 도입했다고(주장하는) 술인데,

쉽게말해서 버번캐스크와 쉐리캐스크를 숙성위스키를 혼합한 위스키야.


그래서 그런 지 입안에서 즐기다보면 향긋한 쉐리향과 버번향이 은은하게 번져.

그걸 즐기다가 꿀떡 삼키는거지! 12년급이라 뒷맛이 스파이시한건 어쩔수없겠지만

그래도 다른 12년급에 비해서 바디감이 밀리지 않으면서도

꽃이나 시나몬, 우디함, 바닐라 등 복합적인 향이 나고 스파이시가 적어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특징이야.

충분히 먹어볼만한 위스키라고 생각해.

특히 피트가 없기 때문에 스모키함과 피트함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


또 이게 맛있으면 쉐리캐와 버번캐를 섞었 사용하면서도 비슷하게 바디감이 약한편인 위스키들을 추천함

그런 위스키에는 싱글톤15년, 달위니15년 등이 있어.




11. 탈리스커 10년(바틀샵가, 남던가 5.5~6.5만)


탈리스커는 아일라섬이 아닌 섬지역 증류소로 킹갓지오인 디아지오의 대표적인 피트위스키들 중 하나야.

특히 국내서 상대적으로 엄청 저렴한 가격대와 높은 접근성으로 인해 피트 위스키 입문용으로 널리 알려져있지

경고.

피트위스키는 메불메가 아주 명확한 위스키야.

바에서 잔술로라도 마셔보거나, 적어도 위의 조니블랙을 먹고 스모키함에 눈을 뜬 다음

좋다면 도전해보길 추천함.


얘를 비교할땐 앤트리급 피트위스키에서 가장 대표적인 아일라지역 위스키들,

그러니까 아드백10년, 라프로익쿼터캐스크, 조금 급이 높지만 라가불린16년 등이랑 비교해야하는데,


열거한 아일라지역 피트위스키들이 풍부한 요오드 느낌의 피트와 스모키함에 치중한 맛이라면

(병원맛(?), 훈제, 타고남은 모닥불, 재)

얘는 크레졸 느낌의 피트에 스모키를 곁들인 듯한 느낌의 위스키야.

(정로환향, 훈제, 약간의 모닥불)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하긴 아직 피트가 무슨맛인지도 모를 위린이라면

크레졸이 뭐고 요오드가 뭐고 뭔소리겠어.

그래서 일단 먹어보길 추천하는거야. 피트위스키는 취향이 확 갈리거든

그래도 조금 도움을 주자면 얘는 위의 조니블랙의 키몰트기 때문에

조니블랙에서 나는 스모키함과 묘한 정로환향같은게 좋았다면 얘는 무조건 맛있을 것.

다만 얘는 피트감이 조니블랙과 비교해서 엄청나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으니 구매에 신중했으면 좋겠어.


여튼 바다내음이 느껴지는 짭쪼롬한 맛에, 확연히 번지는 피트향과 요오드향이 매력적인 친구야.

다른 위스키를 사놓고 여유가 된다면 탈리스커를 사서 막잔으로 가끔 즐기도록 하자.

특히 피트맛 위스키는 해산물이랑 되게잘어울리니 참고하도록 할것.




12. 아드백 10년(남던가 8만이상, 할인전 바틀샵가 9만내외)


위스키갤에서 위스키 추천해달라고 글쓰면 장난반 진담반으로 '아드백츄라이츄라이~'하는 그 술.

보통 앤트리 피트위스키 중 최고봉으로 불리는 피티함을 가지고 있는 아일라지방의 피트위스키.

애석하게도 나도 위리니때 '아드백 츄라이츄라이~'에 당해서 이거 먹고... 우웩 구와아악 했음..

그 뒤로 1년정도 봉인하다가 나중에 피트에 눈을 뜨고 다시 먹으니 갓술이더라..ㅋㅋㅋ


여튼 사실 추천에 진담이 반이 섞인건 이 술이 끝내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야.

아드백은 아일라섬의 대표적인 피트위스키 증류소로 요오드계열의 병원향을 가진 피트위스키야.

재미있는건 이렇게 말하니까 아주아주 파워풀할 것 같은데 의외로 바디감은 약한 편이고

맛을 보면 분명 첫맛도 피트고 끝맛으로 남는 잔향도 피트인데

중간에 되게 스모키하고 우디한 향이 입안에서 복합적으로 번져.

물론 나도 처음에는 되게 거부감이 들었었지만 이 복합적인 스모키와 섞인 피트의 매력이

지금에 와서는 탈리스커보다 정말 '훨씬' 맛나다고 생각하는 이유인데,

이게 또 이것만 마시고 탈리스커를 안마셔보면 이맛을 못느낄거야...


역시 강렬한 개성때문에 절대 첫잔으로 마시지 않는 친구..

싱글몰트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상황이라면 이 위스키는 일단 구매를 보류하고,

위스키를 최소한 몇 종류 이상 마셔보고나서 도전해보도록하자.

개인적으로는 아드백은 지금에 와서는 정말 좋아하는 증류소 중 하나.




13. 글랜파클라스105(골컴가 11만, 남던가 13만, 일본 3800엔...ㅅㅂ..)


얘랑 13, 14, 15번 위스키는 일단 고도수에 혀가 적응되고난 후 도전해보길 바라.

왜냐하면 앞선친구들보다 도수가 훨씬 높기 때문이야.

CS라고.. Cask Strength라는 표기인데 이게 정의가,

오크통에서 뽑을때의 도수와 병입시 도수가 1도 이하로 차이가 난다는 뜻이야.

즉 병입할 때 물을 안탔다는 뜻이지. 그래서 도수가 60도라는거... ㄷㄷ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무겁고 스파이시한 바디감+쉐리가 환상적이기 때문이지.

솔직히 파클라스 증류소가 정규라인이 퍼스트필 쉐리가 아니고 리필캐스크로 까이기도 하는데,

리필캐스크(한번 쓴 쉐리위스키 통 재사용)를 사용해도 맛만좋으면 된거아닌가?

난 쉐리를 입문하는 주리니들이 리필캐스크를 저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퍼스트필쉐리캐스크라고 무조건 맛있는것도 아니고, 리필이라고 맛없는것도 아니야.

또 이 위스키의 장점은 CS치고 되게 부드러운 맛이 매력적이야.

쉐리뿜뿜하는데 처음 혀에닿았을때 아리지 않는 맛때문에

첨마시고 넘 부드러워서 도수 다시 확인할정도로 난 개인적으로 맛나게먹은 술이었어.

위의 쉐리 3종을 마시고서 맛있었다고 생각한다면 추천함.


다만 2021년 기준으로는 가뜩이나 한국가가 비쌌는데 점점 창렬해져서

추천하기 어려운 위스키가 되었다고 생각해...

이걸 마시느니 아래에 추천하는 다른 cs위스키들을 도전해보길 추천함.




14. 아벨라워 아부나흐(남던가 요즘 14만 내외, 제주중문면세 10만원대)


얘도 CS 쉐리 위스키인데 앞선 글팍105랑은 되게 다른 친구야.

얘가 훨씬 남성적이고 오일리하고 스파이시함.

왜냐하면 얘는 퍼스트필 쉐리캐스크(재사용하지 않은 첫번째 쉐리캐스크)를 사용하거든

그래서 엄청 맵고 강렬한데, 이게 또 그와중에 퍼지는 달달한 쉐리의 달콤함이 매력적이야.

또 꿀떡삼키면 크으으..하는 CS특유의 중독성이 있는 맛이어서

난 진짜... 첨에 먹자마자 너무 좋아서 집에 바로 여러병 쟁여놨던 기억이 있네.


특히 처음엔 매워도 좀만 에어링되면.. ㅋㅋ 음... 역시 맵긴한데 좀 덜매움.

특히 얘는 바디감이 위리니가 마시기에 매우 강렬하기 때문에 마실때 물방울 1~2방울 넣어서 마셔보자.

쉐리쉐리한 향이 뿜뿜 폭발하듯 퍼지면서 ㄹㅇ 개꿀맛됨 ㅇㅇ

명확한 쉐리 맛을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제주도에 갈 예정이다! 하면 추천함.


단점은 배치별로 맛차이가 심하다는거.

그래도 대충 도수 60도이상 집으면 거진 실패는 안함.




15. 글랜알라키 10년 CS(바틀샵가 12~13, 할인후 12만내외)


위스키계에 아주 유명한 사람 중 빌리워커라는 마스터디스틸러가 있는데,

이사람이 최근에 인수한 증류소가 글랜알라키 증류소야.

이 글랜알라키 10cs 버전은 그가 증류소를 인수한 이후에 생긴 신생라인업으로

엔트리위스키 라인업 중 최근에 가장 핫한 위스키 중 하나이지 않나 싶어.

배치1과 2까지는 명확하지 않았던 쉐리캐스크의 풍미가

배치 3과 4 5를 거치면서 점점 강해져서 배치 5부터는 물론 다른 캐스크를 섞긴 하지만

명확한 쉐리캐스크 위스키라고 할 지경이 되었어.

게다가 한국가 12만 내외라니 그 퀄리티에 비하면 정말 싼 가격대라 인기가 많아.


맛은 배치마다 다르겠지만 최근 배치인 5번을 기준으로하면 13번인 아벨라워 아부나흐와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다른 캐스크들을 섞다보니 더 복합적이고 완성도가 있다고 생각해.

명확하고 꾸덕한 쉐리의 노트와 버진오크에서 오는 파워풀함, 스파이시, 우디, 말린 꽃, 약간의 고무.

쉐리밤 위스키에서 느낄 수 있는 대부분의 풍미를 저렴한 가격에 느낄 수 있어서 꼭 추천함.

다만 어디까지나 엔트리위스키에서 느낄 수 있는 풍미의 한계치라는 점 이해하지?

ㄹㅇ 개쩌는 쉐리위스키는 가격이 안드로메다라구.. 따흐흑..


얘도 물 1~2방울 넣어서 향을 폭발시킨 후 먹으면 더욱 맛있으니 시도해보길 바라.




16. 글랜로시스 위스키메이커스컷(WMC)(남던가 13만내외, 바틀샵 특가시 12만 내외)


이 위스키도 쉐리캐스크 싱글몰트위스키로 퍼스트필쉐리캐스크를 사용한 위스키야.

다만 얘는 CS는 아니라서 위의 CS위스키들이 도수가 부담스럽다면

48.8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도수의 이 술을 추천함.

맛은 꾸덕한 쉐리의 맛과 건과일의 맛이 살아있지만

년도를 기입하지않은 NAS위스키답게 저숙성 특유의 흩어지는 피니시는 아쉬운편.

그래도 몰트맛도 있고 나무맛도 꽤 나고 이 가격대에서는 갓술이라고 생각해.

CS위스키를 도전하기는 무섭지만 퍼스트필 쉐리캐스크의 맛을 느껴보고싶다면 추천.




17. 오반14년(마트, 남던가 10만내외, 바틀샵 9만 내외)


얘는 위스키표같은거 한번 찾아보면 알겠지만 표의 거의 정중앙에 있어.

정중앙이 무엇이냐. 바로 위스키의 기준이 된다는거야.


나는 그래서 처음먹는 위스키가 있을때는 종종 얘를 첫잔으로 마시곤 해.

왜냐면 얘를 마시고서 마시면 처음마시는 위스키의 성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거든.

맛은 풍부한 봄꽃향, 은은한 쉐리, 은은한 건과일, 견과류향, 은은한 나무맛, 마지막으로 은은한 피트맛

ㄹㅇ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밸런스형에 복합적인 풍미가 있는 위스키라

내가 밸런스형 위스키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위스키 들 중 하나.


또 재미있게 마시는 법!

오반 14를 두번째잔으로 마시면, 첫번째 잔이 무엇이었는지에따라 오반14의 맛이 바뀜ㅋㅋㅋ

여튼 정말 중도를 잘지키고도 자기특색을 잘살린 넘나맛있는 술 오반 갓갓입니다요

또 살짝 피트위스키 타이틀을 단 위스키가 아님에도 피티함도 살짝 있어서

내가 피트를 좋아할 지 싫어할 지 파악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여튼 위스키 한두병 구매하고 난 후 구매하면 후회는 안할 위스키.




18. 하이랜드파크 12년(700ml 바틀샵가 7~8만)


하이랜드파크는 영국 최북단에 가까운 오크니라는 섬에 있는 유이한 증류소(스카파도 있음)야.

이 위스키는 바로 위의 오반14와 같이 피트가 있지만 메인은 아닌 약피트 위스키로

10번 11번의 강력한 피트위스키가 부담스럽지만 피트가 싫지는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또 하이랜드 피트는 살짝 특별한 부분도 있는데, 여기의 피트층이 헤더꽃이 축적된 피트층이라

다른 곳의 위스키보다 꽃을 태운 것 같은 향긋한 향이 난다고들 해.

일반적인 신형의 경우 캐스크는 버번캐스크위주에 쉐리캐스크를 혼합한 느낌인데,

적당한 피트감 속에서도 피어오르는 꽃향과 과일향이 훌륭한 위스키야.

12년치고 상당히 복합적인 맛에 스모키와 꿀의 노트를 느낄 수 있는 위스키라서

피트위스키가 잘 맞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위스키야.

피트위스키답게 피니시도 꽤나 길고 훌륭하다!




19. 글랜모렌지 10년 오리지널(700ml 남던가 7만내외)


많은 쉐리캐스크 위스키를 추천했으니 슬슬 버번캐스크 위스키를 추천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함.

글렌모렌지라는 증류소는 이 오리지널을 10년간 버번캐스크에서 숙성한 후

다른 특징을 가진 캐스크로 옮겨서 추가 숙성을 하는 '캐스크피니시' 위스키를 만드는 걸로 유명해

게다가 글랜모렌지 증류소는 캐스크를 소위 '빨아쓴다'고 하는 여러번 재사용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증류소라서, 이 위스키도 앤트리급임에도 버번캐스크의 느낌이 잘 살아있어.

글랜모렌지 10년 오리지널은 이 증류소의 가장 기본적인 라인업으로써,

다른캐스크로 옮겨서 추가숙성하지 않은 버번캐스크 특유의 기본적인 맛에 아주 충실한 위스키야.


꽃향기가 설레이듯 스쳐지나가는 가벼운 바디에 피니시에서 도드라지는 몰트맛

은은하게 느껴지는 생과일의 흐릿한 새콤함.

10년 숙성에서 오는 후추의 스파이시함. 그리고 짧은 몰트피니시.

전형적인 버번캐스크의 특징을 잡기에도 좋다고 생각해. 그래서 추천 ㅇㅇ

다만 가벼운 바디감과 논피트에서 오는 짧은 피니시,

그 피니시의 살짝 강한 듯한 스파이시함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




20. 글랜그란트 12년(달리, 데일리샷 특가 6만후반, 남던or바틀샵가 7.5만내외)


그란츠12년 아님. 그건 블랜디드위스키야.

얘는 글랜그란트 12년임 ㅇㅇ


내가 과거부터 꾸준히 밀고 있는 버번캐스크 위스키야.

글랜그란트는 버번캐스크위스키를 아주 잘 만드는 증류소들 중 하나로서

특히 12년과 18년은 아주 훌륭한 밸런스를 보여줘.

오늘은 엔트리위스키를 소개하는 시간이므로 12년에 집중해보자면

위의 글랜모렌지 10년에 비해서 맛이 더 묵직하고 스파이시하면서 거친 편이야

그러나 버번캐스크위스키인 만큼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꽃향기가 아주 매력적인 위스키야.

또한 위의 모렌지에서보다 더 명확한 생과일, 시나몬과 후추의 스파이시함을 가지고 있어.

게다가 스칠 듯 말 듯 스쳐지나가는 약간의 피티함도 묘미.

만약 버번캐스크 위스키를 시작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는 위스키들 중 하나.




21. 부나하벤12년 쉐리(700ml 남던가 8만내외, 바틀샵 특가시 7만내외)


부나하벤은 아일라섬의 증류소야. 다른 아일라 위스키들은 강력한 피티함을 자랑하는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물론 부나하벤에도 피트위스키가 있지만,

이 가장 증류소에 대표적인 위스키인 엔트리급 12년이 논피트위스키라는 점이야.

그게 내가 이 위스키를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ㅇㅇ


왜냐면 이 위스키는 논피트위스키긴 하지만 피트위스키에서 느껴지는 스모키함이

잘 느껴지는 위스키이기도 하거든.

사람들이 추측하기로는 원래 피트를 생산하던 시설장비로 이 위스키를 생산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얘는 논피트지만 기존에 남아있던 피트가 묻어나왔다고도 하고,

보리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보리를 태우듯이 건조시켜서 스모키함이 묻어나왔다고도 해.


또 재미있는 점이 앤트리급임에도 도수가 46.3도로 높다는거야.

그래서 맛도 파워풀하고 오일리한 편이며, 특히 짠맛이 강조되어있어서

맛의 전체적인 풍미 자체가 다른 위스키보다 진하게 느껴지는 편.


쉐리위스키에서 나는 꾸덕한 맛과 달콤함이 짭쪼롬함과 만나서 일으키는 조화가

매우 훌륭한 위스키고, 그 안에서 스모키함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위스키.




22. 네이키드그라우스(벗뇌조), 몽키숄더 등 블랜디드몰트 위스키(여기저기서 쉽게 구함 5만원대)


위스키의 붐을 타고 몰트위스키들만 섞어서 만들어지는 블랜디드몰트 위스키도 많이 핫해

그중에 추천할만한 것이 바로 네이키드그라우스와 몽키숄더인데,

이 두 위스키는 블랜디드위스키의 가벼우면서도 균형잡힌 맛을 살리면서도

그래인위스키를 섞지않아 쨍한 맛도 적고 바디감도 더 오일리한 것이 특징이야.

버번캐스크 위주에 쉐리캐스크를 혼합해서 복합적인 풍미를 살린 데다가

이 두 위스키에서는 난 밀크초콜릿같은 질감도 느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위스키들임.

저렴한 가격대에서도 몰트위스키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

하지만 아무래도 싱글몰트위스키의 개성들과 비교해서 몰개성한 부분이 있고

대량생산이니 맛에도 뭔가 한계가 느껴지는 점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수가 없음.

숙성년수를 표기하지 않는 NAS 위스키들이기도 하고.




23. 제임슨 스텐다드? 자메손 스텐다드(마트가 2.5만~)


얘는 NAS 저가형 아이리쉬 블랜디드 위스키인데 추천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하이볼을 해 먹을 때 조니레드, 잭다니엘, 금뇌조 이런애들보다 얘가 낫기 때문이야.


이유는 아일랜드는 전통적으로 트리플디스틸링이라고 증류를 3번을 해(스카치는 2번만 함)

물론 레드브레스트등 아닌 증류소들도 있지만 일단은 보통은 그렇다는거..

그래서 풍미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대신 바디감이 훨씬 옅고 덜스파이시해서 부드럽게 맛있음.

맛은 생각보다 좀 더 달콤하고, 생각보다 좀 더 부드럽고, 생각보다 좀 더 알콜부즈 덜튐

하지만 저가형이니까 그래도 기대는 하지 않아야 하는거 알지?

사이다나 토닉원터랑 쓰까먹자 쓰까먹어~~




24. 부시밀 블랙부시(700ml 골컴 5만대, 남던 6만내외)


부시밀은 아이리시 위스키 증류소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위스키증류소들 중 하나야.

얘도 아이리쉬 위스키인데 위 제임슨이랑은 추천하는 이유가 조금 달라.

이 위스키는 블랜디드위스키이지만 몰트의 비중이 80%에 달하는 특이한 구성을 가진 위스키야.

때문에 분명 블랜디드 위스키임에도 묵직한 맛이 상대적으로 살아있고,

쉐리캐스크의 비율이 높은 지 조니블랙보다 좀 더 쉐리한 느낌이 살아있음.

피니시도 엔트리치고 중간은 가는데다가 놀랍게도 피니시에 몰트맛도 어느정도 이어짐ㅋㅋ

나는 개인적으로 만약 니트로 먹는다면 조니블랙을 먹느니 얘를 먹을 것 같음.

아이리쉬 위스키 입문으로도 적극 추천하는 위스키.






더 소개하고 싶은 위스키들이 참 많아.


그러나 지면상, 가격상, 구매처의 용이함 상 빠진 위스키들을 아래에

짤막하게 소개해볼게.


메이커스마크(버번-아세톤때문에 탈락), 러셀싱글배럴(버번-야칠101의 상위버전이라 탈락), 러셀10년(버번-동일),

조니워커그린(블랜디드몰트-블랙의 상위버전이라 탈락), 보모어15년다키스트(쉐리피트싱몰-얘도 맛있음),

라가불린16년(피트싱몰-대존맛이라 꼭 추천하고 싶은데 16년을 엔트리라고 하기엔...),

벤리악12년(쉐리-구형이 쉐리인데 단종됨), 스프링뱅크10년(캠밸타운위스키-존맛인데 구하기힘들고 비쌈),

킬커란12년(캠밸타운위스키-마찬가지로 구하기어려움), 글랜리벳15년(밸런스형싱몰-12년이 있기도하고 아 얘도 아쉽네),

카듀12년(버번캐스크싱몰-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구하기어려움) 아란10년(대표적인 섬 지역 위스키),

기타 일본위스키(맛있고 유니크하나 개비쌈) 기타 카발란 위스키(제주면세가 있으므로 구하긴 쉬우나 엔트리라 보기어려움)

등등등...


영국에만 위스키증류소가 200여개야. 더 적자면 끝도 없는데 여기까지만 쓸게.

(사실 뒤로갈수록 점점 귀찮아지기도 해서ㅋㅋㅋㅋㅋㅋ)

더욱 자세한 것은 갤에서 직접 물어보면 갤럼들이나 내가 친절하게 답변줄 것이라 확신해.


물론 리스트에서는 안타깝게 탈락했지만

위에 간단히 적은 위스키들도 위스키에 빠져들었다면 결국은 언젠가 한번 쯤 마셔보게 될 앤트리 위스키들이야.




<마치며>


본문에서 다양한 위스키들을 소개했지만

분명한건

12년급(혹은 그 내외) 위스키는 숨길 수 없는 12년급의 한계가 있다는거야.

특유의 스파이시한 목넘김은 블랜디드위스키가 아니라면 잡기 어렵고.

고숙성 특유의 혀에 촥촥감기는 오일리한 맛또한 살아있지 못해.


그러니까...

가성비도 가성비지만, 그럼에도 가격이 올라가면 더욱 맛있어진다는 걸

우리 알중들은 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물론 내가 추천한 친구들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훌륭한 술이지만,

어디까지나 엔트리급인 만큼 딱 그정도만 기대하고 마시도록 하자.

취향을 찾으면 같은 증류소의 고숙성 라인업들이나 한정판들을 마셔보는 식으로 즐긴다면

나처럼 시행착오에 빠지는 일 없이 여러분들의 돈과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면서

이 취미를 더욱 즐겁게 영위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내가 입문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을 쓴 글을 링크로 남기면서

마무리해보도록 할게.


<위스키를 이제 막 접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 by 위스키

https://m.dcinside.com/board/whiskey/7125





그럼 즐거운 위스키 취미생활 되길 바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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