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듀 증류소에 대해 알아보자 - 여기서 아녹 만듬...

카멀 · 2021.06.20 23:40:59

녹듀 증류소 (Knockdhu disti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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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기에 앞서…

싱글몰트 위스키를 접하다 보면 증류소 이름과 다른 이름을 가진 제품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제품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다면 위붕이들은 이게 싱글몰트인지… 블랜디드인지..독립병입인지… 혼동이 오는 경우가 있다.

왜 증류소 이름 붙이면 깔끔한데 제품 이름을 따로 붙여서 탈선을 하는걸까?

위린이들이 피트를 찾아 해매다보면 한 번쯤 듣게 되는 그 제품... 아녹과 그 아녹을 만든 녹듀 증류소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2. 증류소 개요

소유주 : 인버 하우스 디스틸러스 ( (유)인터네셔널 비버리지스(태국 회사) )

지역 : 하이랜드

(스페이사이드의 거의 끝자락에 걸쳐있으나 에버딘셔가 행정구역상 하이랜드이므로 하이랜드로 보는게 맞음 대표적인 예시 : 글렌드로낙)

설립연도 : 1893년

생산능력 : 2,000,000 L/year

주소 : Knock, By Huntly, Aberdeenshire AB54 7LJ

웹사이트 : ancnoc.com

전화번호 : 01466 771223

3.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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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1893년 ~ 1930년 : 디스틸러스 컴퍼니(DCL)에서 인수가 아닌 직접 건설 및 운영

‘존 모리슨’(당시 DCL의 대표)이 ‘파이프 공작’에게서 땅을 구매하여 설립하였으며,

DCL이 인수합병이 아닌 직접 건설한 최초의 몰트 위스키 증류소가 되었다.

[[왜 직접 지었을까?]]

= 몰트위스키 증류와 공급을 위한 최적의 장소와 1차 위스키 붐의 시대적 흐름을 따라잡기 위함

1) 구매한 언덕에서 온천수가 나옴 (원수의 공급이 원활)

2) 스코틀랜드 북부철도가 인근에 있어 유통이 원활함

3) 이탄 공급원과 보리로 유명한 농지가 몇 마일 이내에 있어 재료수급이 원활

4) 19세기 말 1차 위스키붐이 발생하여 DCL은 어떻게든 원액을 더 뽑아내야 했음.

나. 1930년 ~ 1988년 : 스카티시 몰트 디스틸러스(SMD)의 인수

1차 위스키 붐이 지나가고 위스키의 인기가 시들시들해질 무렵, DCL은 SMD에 녹듀증류소를 팔아버렸다...

SMD는 녹듀증류소를 인수한 후 무슨 이유에서 인지 가동을 중단했으나,

1933년부터 다시금 증류를 시작하여 이후 50년간 꾸준히 위스키를 생산하는 증류소로 자리매김한다.

실제로 녹듀 증류소는 설립년도에 비해 증류소 문을 닫은시기가 매우 적다 다합해서 한 7년?? 정도됨.

다. 1988년 ~ 2001년 : 인버하우스의 시대와 싱글몰트위스키 아녹의 출현

대대적인 위스키 불황으로 수많은 증류소가 힘들 무렵… 녹듀증류소도 마찬가지로 시대의 풍파를 한몸에 맞고 1983년부터 5년간 증류를 중단하고 있었다.

(이때가 최장기 휴업 시절) 그러나, 천혜의 증류 환경을 가지고 있는 녹듀증류소가 쉬는 것을 세상은 허락하지 않는데..

‘인버하우스 디스틸러스’에서 1988년 녹듀 증류소를 인수하며, 녹듀 증류소가 본격적인 싱글몰트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된다.

Q1. 인버하우스 디스틸러스는 왜 녹듀증류소를 인수했는가?

A1. 1964년 미국인 해리 퍼블리커가 설립한 인버하우스는 스코틀랜드의 노스래넉셔주 에어드리에 있는데, 전성기에는 1천명이 넘는 직원이 있었다. 하지만 70~80년대 스카치 위스키의 불황기가 오면서 업계가 심각한 하락세를 겪은 데다 창업주인 헤리 퍼블리커도 사망하며 회사는 역대 최고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시기 인버하우스는 분할되어 있는 경영권을 모두 매수하여 경영위기를 진정시키고 5개의 증류소를 인수하여 안정적인 블랜디드 위스키를 생산하고자 하였으며, 그 시작이 바로 녹듀 증류소이다. 때문에 1993년 최초로 싱글몰트 위스키인 ‘아녹’ 브랜드를 생산하긴 했지만, 녹듀증류소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원액은 오랜기간 인버하우스의 블랜디드 위스키의 키몰트로 생산되었다.

Q2. 왜 제품을 녹듀가 아닌 아녹으로 칭했는가?

A2. 1993년 첫 싱글몰트 위스키를 생산할 당시, 디아지오의 녹칸드 증류소와 이름이 너무 비슷하다 판단하여 아녹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하게 된다. 근디 얘네들도 증류소이름과 제품명이 다른게 익숙지 않았던지 2003년 아녹제품이 완전히 자리잡기 전까지는 녹듀와 아녹제품을 섞어서 발매하고 있었다.

라. 2001년 ~ 2006년 : 퍼시픽 스피릿츠에서 인버하우스 인수 (8500만 파운드)

인버하우스가 퍼시픽 스피리츠에 8,500만 파운드에 인수되는데 그간 인버하우스의 운영능력을 보면 엄청 염가에 사들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후 2003년 아녹제품을 재런칭하면서 녹듀 증류소는 확실한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제품이름도 ‘아녹’으로 확실하게 정해진다.

마. 2006년 ~ 현재 : 인터내셔널 비버리지 홀딩스에서 퍼시픽 스피리츠 UK를 완전히 인수

소유주만 바뀔 뿐 운영은 계속 인버하우스에서 한다.

소유주는 태국의 chang 맥주를 만드는 인터네셔널 비버리지 홀딩스이다.

(더 깊게 들어가면 TGC 그룹인데… 여튼..)

 소유주가 같은 증류소 = 녹듀/올드풀티니/발블레어/벨매낙/스페이번

4. 증류 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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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이탄수급 : 녹듀 증류소 인근 습지대에서 수급

나. 몰트수급 : 과거 플로어몰팅 했으나, 현재는 인근 몰팅 전문기업에서 몰트를 받아옴

다. 몰트제조 : 1/4은 강한피트(40PPM이상)의 몰트 제조, 나머지는 20PPM정도의 마일드한 피트 몰트를 생산, 논피트 몰트도 생산함.

라. 메쉬턴 : 스테인래스와 구리 혼합재질의 라우터 매시턴 사용 5TON 용량

마. 워시백 : Oregon pine으로 만든 나무 워시백 8대 보유 발효시간은 65시간으로 알려져 있음.

바. 증류기

워시증류 : 10,350L 증류기 1대

스피릿증류 : 9,500L 증류기 1대

* 두 증류기 모두 비정상적으로 키가 크고 원뿔형으로 목이 좁아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 ‘WORM TUB’방식(옛날방법) 과 shell and tube 방식(비교적 최신방법)을 혼용해서 사용함.

사. 폐기물 처리 : 증류소 주변 2000평방미터 인공습지를 만들어 초류 및 세척액의 처리에 활용 (친환경 이미지 구축 – 최근 증류소의 트랜드 인듯)

5. 팟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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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첫번째 수요일 스포티파이에서 DISTILL MANAGER인 Gordon Bruce의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다.

주소는 아녹 홈페이지에서 스포티파이 링크를 받을 수 있다. (나는 왜 바로 안가지지...??)

https://ancnoc.com/knock-tales/podcast/

6. 제품군

가. 코어레인지 제품군 : 12년, 18년, 24년, 피트하트

- 대부분의 제품들을 국내에서 구할 수 있으며, 알코올도수도 46도로 마시기 아주 좋은 위스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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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피티드 제품군 : 라스칸, 피트랜즈, 스택 라인업 등...

- 8~12년 숙성의 피트 제품 군이며, 피트몰팅시 사용되는 기구를 이름에 붙여 만든 라인업 (현재 대다수 시장에서 품절되고 새로운 제품군 출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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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티지 라인업

- 아녹의 특징 중 하나가 매년 새로운 빈티지 라인업을 낸다는 것이다.(나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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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블라스

- 패션디자이너 패트릭 그란트와 협업한 제품, 버번통과 셰리 와인통의 배합으로 만든 54도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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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두번째 쓰는 위스키 증류소 이야기 입니다.

1. 증류소 개요 및 잡설 2.증류소의 역사 , 3. 증류 프로세스 . 4. 제품 라인업

방식으로 가고 있는데 뒤로 갈수록 글에 힘이 빠지는게 느껴지네요..

제가 다양한 술을 많이 먹어봤으면 개인적인 견해도 쓰고 그럴텐데.. 그부분에서 항상 아쉽습니다.

증류소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떤 항목들이 추가되면 좋겠다 싶으면 알려주시면 다음번에 글쓸때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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