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물론 근본적으로는 안 마시는 게 좋겠죠.

아니면 하다못해 몸이 보내는 신호라도 잘 알아채고 멈추면 모를까, 근데 술 먹으면 그것도 잘 안 되고는 하니까.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WHO Europe (세계보건기구 유럽 지부)

"가장 좋은 건 아예 안 마시는 것"

많은 국가 기관들이 각각 저위험 섭취한도 권고를 하고 있긴 한데, 현재 WHO에서 권고하는 한도는 없는 모양.

예전엔 있었던 것 같긴 한데 못 찾았어요.

USDA (미국 농무부) / HHS (미국 보건후생부)

미국인을 위한 식이 권장사항 2020-2025년판에서 발췌.

"아예 마시지 말거나, 마실 경우 성인 남성은 하루 2잔, 성인 여성은 하루 1잔 이하"

(40% 증류주 기준 1.5oz (≈ 44.36 mL) 를 한 잔으로 기준)

또한 2시간 내에 성인 남성 기준 5잔, 성인 여성 기준 4잔 이상을 마시는 폭음은 특히 하지 말 것을 권장.

그뿐만 아니라 권장 한도 이하로 섭취하더라도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발현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도 덧붙여 놨어요.

UK NHS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 / UK Chief Medical Officers (영국 의료 총책임)

영국 의료 총책임의 저위험 음주 지침(2016)에서 발췌.

"1주일에 14잔 이하로 마시되, 3일 또는 그 이상에 걸쳐서 마실 것"

(40% 증류주 기준 25mL을 한 잔으로 기준)

미국이랑 비슷하게 하루 2잔으로 떨어지는 것 같지만 잔의 크기가 달라요.

그 외에도 한 자리에서 마시는 양을 제한하고, 천천히 마시고 안주와 물을 곁들이라는 등 내용도 포함하고 있음.

한국건강증진재단 /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재단 저위험 음주 가이드라인(2013) 발췌.

한국건강증진재단은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

"1회 알코올 양 기준 남자 40g 이내, 여자 20g 이내 및 1주당 1회 이하"

(도수 43% 위스키, 한 잔 35mL 기준 남자 3잔 이내, 여자 1잔 이내)

음...

WHO에서 제시한 음주량을 기준으로 했다고 하는데, 저는 못 찾았어요.

아니 사실 예전에는 저도 찾아서 봤던 것 같은데 그새 싹 사라졌다는 느낌.

아무튼 이 기준도 위 다른 기관들의 기준에 비하면 좀 더 오래된 것이긴 해요.

어떻게 보면 별로 의미가 없는 기준일수도 있어요.

권고기준이라는 것은 결국 권고일 뿐이고, 결국 개인차가 큰 부분이니까...

가령 유전적 요인이나 후천적 기저질환 등 요인이 있다면 당연히 섭취해야 할 양은 줄어들겠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맨 위에서도 말했듯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지.

건강하게 오랫동안 마셔야지 간에 구멍나면 쟁여놓은 병들도 다 분양보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