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니가 멈췄으면 어땠을까?
12월부터 만났을 때
너는 다신 안간다고 했고
중간에 가고 싶어 하는 거 같아서
가도 되는데 글은 공격적으로 쓰지 말자 정치글 쓰지 말자
신신당부를 했는데
외로워서 말동무가 필요했으면
다른 데도 충분히 많고 친구를 사귀면 되지
지가 글 쓰면 상대방 말 글 삭제하고 눈감고 귀막고
지 보고 싶은 거만 보는데 남이 보는 그 순간 조차도 역겹고
비호감이다
일방적인 소통을 원하면 블로그를 하지
왜 비호감 사서 약점 투성이 스토커 질질 달고 다니는 내가 피해보고 있냐고
번호랑 카톡 바꿔서 실험실에서 일한 거 돈도 못 받고
단기알바 한 거 내 연락처도 모르고
논문 제본까지 써야 하는데 연락도 안 닿고
학교친구들도 싹다
부랴부랴 페북도 탈퇴하고
번호 뿌려지는 순간 이상한 곳 통화오지 않나 톡오지 않나
이제 그 새벽엔 가족사진 다 저장하고 또 내가 떠오르면
나로 추정되는 사람이 글 쓰면 넘차구나 하고 가족사진 올라오고
조리돌림 당하겠지
지금 당장 피해입는 건 생각못하고
왜 피해자 숨냐 난 그걸 찾는다 찾는다 하고
내 신상 개걸레짝 되는 그 순간은?
찾는 동안 난 피해보고 처 당해야하냐
니가 갤에서 난리 개난리 칠 때마다
혹시 갤에 내 뭔가가 올라오지 않았나
수시로 잠깨고 깨고 깨고 확인하고
이게 사람 사는 삶이냐고
전화오는 알람 진동 조차 겁나서 화들짝 하고
니가 어그로 끌 때 나도 같이 셋트로 딸려오게 하지말라고
니 외로움 달랜다고 갤에 처 가는데
내 꼬라진 뭔데
씨발 진짜..
진짜 뭐냐 나 왜 이러고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