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친구의 친구 소개로 실습 명목 하에 종강 하자마자 바로~ 개강 전주인 어제까지 출근했음

일을 객관적으로 잘하지는 않지만 일하는 동안 홀서버들한테는 처음하는데도 일 하다온 애처럼 빠르다, 잘한다. 주방 형들도 안가르쳐준 부분 말고는 열심히 잘한다. 라는 소리 가끔 들었고, 원래 성격이 맡은 일은 엄청 열심히 하고, 안 맡은 일도 찾아서 하는 스타일. 출퇴근도 앞 뒤 30분씩 일찍와서, 늦게 감

자랑하려는 소리가 아니라 너가 열정이 없어서 그런다 이런 얘기 나올까봐 써둠

딱 한 군데를 가본거라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느낀점을 써보겠음

1. 정치질, 이간질, 뒷담화가 진짜 심하다

진짜 말 엄~~~~~~~~~~~~~~청 많은 아저씨 있었는데 정치질, 이간질, 뒷담화가 장난아니었음.

그 날 출근 안 한사람 있으면 진짜 은근히 돌려까기(특히 밥먹을때 은근슬쩍 뒷담할 내용 물꼬 튼 다음에 다른 사람들도 같이 욕하면 그만해그만~ 이러다가 화제 전환되면 또 장작넣기)

윗 직급자 옆에서 출근안한 막내급들 욕하기. 이 부분은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그래놓고 그 막내한테 다른 형이 너 부장님한테 뒷담하더라~ 형은 그런거 안하는거 알잖아~ 이러는 거 들음.

이 사람 외에도 다들 정치질 심하던데 위 아저씨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건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음;;

진짜 적응안되서 나한테 그런 얘기 유도할 때마다 멍청이처럼 하하하;; 이러고 웃고 말음

2. 꼰대짓 심하다

새로 온 사람들한테 장난이랍시고 무안 오지게 주고(심지어 경력으로 온 사람한테도), 설 날에 카톡 안보냈다고 다음 날 출근해서 욕 한바가지 들음(그 위 과장, 부장 들은 이런 얘기 하나도 안하고 오히려 쉬는 날 연락오는 거 싫어함)

뭐만 하면 나때는~.

하루는 궁금해서 뭐 물어봤다가(이거는 혹시 왜 이렇게 하는건지 알 수 있을까요??) 앞으로 왜요 라는 말 쓰는 순간 죽여버린다고 군대 안가서 존나 개념없다 소리 들음

실수하면 욕 존나하면서 어떤 부분 실수 했는지 안알려줌. 죄송한데 혹시 어떤부분 잘못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알려주시면 고치겠습니다. 이런식으로 물어도 너가 욕먹으면서 스스로 느끼던가 다른 가게가서 알려달라 해. 이렇게 나오더라

3. 홀서버들 징징 심하다

바쁜 날 주문 엄청 밀려서 조금만 늦게 나와도 진짜 옆에서 나올떄까지 징징거림. 이 부분이 처음에 너무 쇼크였던게 홀서버들 음식 조금만 늦어도 부장급한테 소리 빽지름. 원래 이렇게 홀서버 입김이 주방보다 센가?? 이 부분은 알려주라

그래놓고 자기들 실수하면 미안~ 아 미안하다고 했잖아~ 이러고 말음. 지들이 잘못 불러놓고 다시 해달라기 일수. 진짜 실수 엄청 많이 하더라. 그리고 우리한테는 지들 일 돕기를 바라면서, 바쁠 때도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 하나도 안 돕고 걍 멀뚱멀뚱 서있음. 심지어 뚜껑 여는 것조차 열어달라고 내밀음

4. 그럼에도 학교보다 배우는 건 월등히 많다

누군가는 업장은 배우러 가는게 아니라 일하러 가는거라고 배우는 건 다른 곳에서 배워오라는 글을 쓰던데, 그럼에도 처음 일해본 입장으로서는 훨씬 얻어가는게 많았다.

하루에 칼질만 2~3시간 넘게 하고, 브레이크 타임도 바빠서 13시간 풀로 서있던 날도 많았고, 여러 실수와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도 했음

특히 실수할 때 욕들으면서 뭐 실수했는지 안알려주는 거 음료도 사다주면서 계속 따라다니면서 물어서 겨우겨우 알아내면 앞으로 욕듣지말게 더 잘해야지 라는 생각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음

이상 시야 존나 좁은 요린이 후기.ㅋ

p.s. 가게에서 교수한테 전화까지 해가면서 취업계 내줄 수 없냐고 묻고 붙잡으려던게 너무 뿌듯ㅋ 자랑 한 줄 적어봄 ㅋ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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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산 칼 쓰는데 갈아도 하루면 진짜 30cm자 급으로 무뎌지고, 갈아도 형들 칼처럼 먼가 안 날카롭더라. 형들이 가끔 갈아줘도 그렇게 안 날카로운 거보면 내가 갈면서 개씹 망쳐놓은듯 ㅠ

그래서 하나 사려는데 추천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