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완결난지 오래됐지만, 하도 볼 것 없어서 이리저리 찾아보다 내가 괴물아기를 도중에 보다 하차했다는 것을 꺠달음

그래서 다시 결말까지 일괄구매하고 달림

그리고 왜 하차했었는지 깨달았다 시발 멍청한 나새끼

시즌 1 이후 시즌 2 부터 작품의 완성도가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한다.

편의주의적 전개가 남발하고 후반엔 아예 데우스엑스마키나가 튀어나와 다 때려부수고 모든 갈등을 뙇! 하고 해결한다

시즌 1이 엄청나게 완성도가 높고 몰입력이 좋았어서, 드라마든 영화든 만들기만 하면 무조건 대박날거라 생각될 정도였는데

시즌 2에선 그런거 없다.

시즌1의 강점이었던 사람들간의 관계, 소소한 일상에 대한 흐뭇함과 그게 언제 꺠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호와 호순의 감정적 유대...

그런거 다 ㅈ까버리고 스케일만 키워서 헐리우드 짝퉁 액션만화를 만들어놨다.

그래도 솔직히, 꾸역꾸역 볼 수준은 됐다. 호와 호순이라는 캐릭터가 워낙에 매력적이어서 어느 정도의 스토리 붕괴쯤은 애정으로 커버가 될 정도였다.

그런데 결말 보고 절로 씨발이 나오더라

결말이 뭔줄 암?

무려 통속의 뇌 엔딩임.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통속의 뇌라니. 작가님 돌았?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호가 호순과 떨어지면 죽게 되는 상황이라서, 호순이 호랑 음 뭐라고해야되나 분자단위로 결합해 붙어있는데. 호가 호순이는 자기랑 있어야만 행복해한다는 걸 깨닫고서 영원히 둘이 의식세계 속에서 살아가기로 함.

거기 안에서 뭐 딴에는 놀이공원 만들어서 동물원도 가고 놀고 하는데. 더 가관인건 작가는 이걸 나름 해피엔딩이라고 넣은거 같음 ㅋㅋㅋㅋ

야이 시발. 매트릭스 3에서 네오가 사랑하는 트리니티와 다시 만나 행복하고 살고 싶다고 푸른약 먹고 영원히 매트릭스 세계안에서 살아간다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ㅅㅂ ㅋㅋㅋ

왜? 아예 사람 기계에 쳐넣은 다음에 그 뇌파 조작해서 평생 행복만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해피엔딩이 그러지? 본인은 분명 행복할텐데 ㅋㅋㅋㅋ

괴물아기 초반에 광고도 오지게 때리다가 어느순간부터 스리슬쩍 사라져버렸던데. 왜 그랬는지 알겠더라. 결말을 이따구로 개판 쳐놨으니 ㅅㅂ....

그림체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고 진짜 내스타일이었던 작가였는데. 앞으론 이 작가 꺼 일단 거르고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