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본인 초임하사시절도 어느정도 짬밥생기고 영외 나가기 6개월전에 난 사고임.

그날 본인은 고속정 35x 통신실에서 전기설비 (콘센트 교체작업 )중이었음. 그날 따라 작업속도도 빠르고 얼른 끝내고 국밥이나 하나 끊여먹자하는 생각에 정신없이 마무리 작업 하는중에 통신병이 갑자기 비명을 지름....

( 이때 우리 고속정이 통신당직함이었음)

통신병 :  지금 포항함 침몰중이래요...

나 :  (통신병 쳐다보며 저늠아가 뭘 잘못 먹어 미쳤나~~하는 표정으로 )   몬~소리야 말같지 않은 소리 하지말라고 함...

통신병: 진짜임... 지금 통신 들어옴.. 이지랄 하는거임.. 나야 기관파트라 통신문 함부로 볼수도 없고 이야기하는거만 들었는데.. 

여기까지면 아~~그때 포항함이 침몰했을정도구나~~하고 이정도에서 글을 마무리 했을꺼임

근데 또 그 뒷이야기를 바로 직접 포항함에 탄 당사자에게 들음... 그날의 사건 전모를..

 본인이 6개월 뒤 1996년 2월 영외로 나갈때 잠수함 교육전대로 강제 자출 당해서 잠수함교육을 받을때임..\

그때 같이 교육받던  선임 중사분중에 포항함 내연중사님이 있었음..

그때 전말을 들은 상황임...

그날 사건이 난건  포항함 입창시운전때임... 1함대에서 수리하지 못하는장비가 있어서 진해수리창까지 내려온 포항함은 

다음날 입창시운전이라고 수리창에 들어가기전 장비 체크 할려고 진해앞바다에서 장비 테스트를 했다고 함..

시운전도 잘 끝나고 이제 마무리로 풀속도로 땡기면서 진해항으로 입항하면 돼는 마지막테스트였는데

그날 포항함 함장님이 마가 낀날인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했다고 함.

포항함 함장님 : 저쪽해역으로 갑시다 조타장님 

조타장님: 함장님 저구역은 암초구역입니다..위험합니다. 라고 조언을 드림

함장님 : 괜찮아요 무슨일 벌어질려구ㅡ요~갑시다~~~저기로 

그때 조타장이 안돼요 하면 극구 말렸다고 함.. 근데도 그날따라 함장이 마가 낀건지 계급으로 찍어 눌렀다고 함..

(그당시 함장이 함승조원들에게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당시 말해중던 선임하사)

여하튼 계급으로 찍어눌러서 30노트로  그 문제의 해역을 지나가던중 사단이 일어남..

갑자기 배 밑바닥에서 충격이 전해지면서 쿠쿠쿠쿠쿠~~~찌이~~익~~찡~~~~쿠쿵 하면 배안이 난리 났다고 함..

바로 암초에 접촉하거임. 포항함 길이가 88미터짜리인데  자그마치 80미터 찢겨 나갔다고 함... 

( 그날 입창시운전이라 청수탱크 오수탱크 싹 비웠다고 하는데 그것때문 급격하게 침몰당하는걸 방지했다고 함 )

그즉시 배안은 난리가 나서 우왕좌왕 했다고 이야기 해줌.. 통신실에서는 진해 작사통신실에  사고 났다고 보고하고 (순화표현 )

후부 기관실에서는 물이 들어오는데 내연하사 하나는 정전돼서 그런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그런건지 발전기 시동걸려다가 (발전기 시동걸었으면 그 내연하사는 바로 감전사 죽었음)

내연선임하사에게 한소리 듣고 스톱함..

그후 함교지휘부에서 함내총원 이함준비 명령이 내렸왔다고 함..

중갑판과 후갑판에 함내총원 몰려나오는 와중에 모 상사라는 인간은 허리에는 co2자켓 + 상체에는 카포크 자켓를 입었다고 이야기해줌..(그거 둘중 하나만 있으면 돼는데말이지~~)

그런식으로 이함준비하는중에..

내연선임하사눈에 진해항에서 배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표현함.. 어디에 짱박혀있는지도 몰랐던 각종 지원선들이 나왔다고 함..

그래서 침몰돼기전에 양쪽에서 지원함들 달라붙어서 어거지로 포항함을 진해군항까지 억지로 끌고 들어옴..

침몰할뻔 할건 양수기 10대이상 돌려서 물빼면서 간신히 들어왔다고 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야기해주는데...

함장이 배에서 이함하는중에 현문에서  함장 하함 포항~ 했더니 육지에 내리자마자 포항함 함장이 주저않았서 대성통곡햇다고 함.

여기까지 내가 들은 포항함 침몰썰임. 최대한 순하게 표현했음.

추신 포항함 건조비가 그당시돈으로 380억원이었음 

       수리비가 100억원이상 나옴.

       한동안 해군 전부대에 시간외수당이 삭감당함.

       포항함은 수리이후 최고속도가 30노트 넘은적 없다고함 25노트 넘는 그순간부터 배가 비명을 질렀다고 함.

      원래 배는 용골이 박살나면 고철인데.. 아해군은 그걸  살려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