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위치부터 한번 보자면 케르치와 러시아의 크라노야르스키 변경주를 잇고 있다.
크림 다리는 신기하게 도로교(16.9km)와 철도교(18.1km)의 길이가 다르다.
건설 중인 크림 대교.
2014년 크림 반도를 주워먹은 러시아는 크림 다리를 지으려는 계획을 한다.
이제부터의 내용의 출처:https://en.wikipedia.org/wiki/Crimean_Bridge
그렇게 수십억 달러짜리 계약인 이 크림대교 건설은 입찰에 부쳐지게 되는데
이 계약을 따낸 사람은...
바로 이 사람, 아르카디 로텐베르크이다.
(풀네임은 아르카디 로마노비치 로텐베르크, 이름이 이런 이유는 유대계이기 때문이다.)
그는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뿌찐과 친하게 지냈다.
12살 때는 뿌찐과 삼보 클럽에 다녔으며, 뿌찐이 동독에서 러시아로 돌아온 이후에는 함께 운동도 한 사이라고 한다.
이 인간이 해먹은 걸 보자면..
2000년, 뿌찐이 대통령이 되자, 뿌찐은 러시아 보드카 시장의 30퍼센트를 통제하는 로스피르트프롬이란 회사를 세워서 이 인간을 회사 대가리로 세운다.
2001년, 이 인간과 SMP 은행을 세워서 100개의 지점을 러시아 40개의 도시에서 경영하게 된다. 이 은행은 900개 이상의 ATM을 설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은행은 러시아의 가스를 파이프로 공급하는데도 관여하는데, 양이 꽤 많다고 한다.
2007년, 가즈프롬은 560km 짜리 가스 파이프를 짓는 대신 북극원(북위 66°33′49.2″인 지점을 이은 선)으로 가는 2400km 짜리 파이프를 지을 돈을 이 사람에게
원래보다 300% 뻥튀기해서 준다.
이 인간은 2004년에서 2012년까지 러시아 교통부 장관을 한다. 근데 이 기간동안 이고르 레비틴이란 교통부의 인물이 로텐베르크의 회사가 러시아 연방 고속도로의 유료 도로를 짓게 했다고 한다.
로텐베르크는 파나마 페이퍼에도 올라간 인물로,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로텐베르크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기업에 대출 형태로 2억 3천 1백만 달러를 보냈다고 한다.
이외에도 자질?구레한 것들을 살펴보면..
그는 2014년 소치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원래보다 300% 뻥튀기된 8400억원짜리 계약을 함.(여기엔 해안 고속도로와 수중 파이프도 포함됨)
2013년 계몽출판사라는 이상한 출판사(라곤 하지만 소련 시절 가장 큰 출판사라네)의 사장이 돼서 교과서 출판을 입찰함. 근데 경쟁자들이 모조리 '떨어져서' 2014년 러시아 교과서 출판의 70%를 따냄.
아무튼 이런 러시아 투표함이 울고 갈 만큼 투명한 행동으로 2014년에 오바마 대통령한테 제재 쳐맞음. 근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리고 이 회사는 2009년 2조 달러가 넘는 영업 이익을 올린다.
2010년,로텐베르크는 북유럽 가스파이프 프로젝트를 샀는데, 가즈프롬의 대구경 파이프의 90%를 공급하고 업계 평균 두 배인 30퍼센트의 이익을 올린다.
가즈포롬은 SGM에 크라스노다르 파이프라인을 45퍼센트까지 올려 줬고, 불가리아행 파이프라인이 끊기고도 1년 후까지 그 돈을 줬음.
바로 이 회사가 크림 대교를 지은 회사다. 무슨 소리냐면 원래 건설 회사가 아니란 거다.
아무튼 로텐베르크의 SGM이 크림 대교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건설 중인 크림 대교.(자유 유럽 라디오에서 갖고옴)
입찰은 2015년 1월, 수십억 달러가 들어가는 계획을 SGM이 따낸다.
공사는 2016년 2월에 시작했고, 도로교는 2018년 5월 15일, 철도교는 2019년 12월 25일 뿌찐이 참석한 개통식에서 개통한다.
근데 뭐가 이상하지 않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인 광안대교의 예를 보자.
1994년 12월 공사 시작,2002년 12월 마무리. 8년이 걸렸다. 광안대교의 길이는 7.4km.
역시 유명한 다리인 금문교. 4년 3개월 14일이 걸렸다. 기간은 짧지만 그만큼 길이도 짧다.
그렇다면 초고속 건축으로 유명한 중국은 어떨까?
항저우만 다리는 총 길이만 35km에 달하는 엄청난 다리다.
이 다리를 중국에선 단 4년 6일만에 지어 버렸다.
그런데 러시아와 다른 점이라면 항저우만 다리는 완공 이후 1년을 안전성 검증을 하는 데 썼다는 점과, 600명이 달라붙어서 거의 10년동안 설계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다리
| 길이
| 공사기간
|
광안대교
| 7.6km
| 8년
|
금문교
| 2.7km
| 4년 3개월
|
항저우만 다리
| 35km
| 4년 6일+이후 1년 안전성 검사
|
크림 대교
| 16.9km(도로교),18.1km(철도교)
| 2년 3개월
|
???????????
역시 불알드리미르 푸틴 해병님과 세르 게이 쇼이구 해병님꼐서 697.4일 동안 마라톤 건설을 했다는 것 밖에는 설명이 안 되는 것이다.
안 그러면 2년 3개월 만에 건설 이후 개통까지 될 리가 있나?
아무튼 어떻게든 했다고 치자.
그런데 또 문제가 있다.
난 잘 모르지만 위키를 보니 이런 건설에는 보험사를 끼워서 해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다리가 크림 반도를 불법적으로 합병한 후에 지은 다리라서 미국과 EU 제재를 두려워한 보험사들이 아무도 보험을 안 들어 주려고 했다.
그래서 결국 러시아는 작은 크림반도의 회사 하나를 끼워서 이 다리를 짓게 된다.
역시나 찐빠가 나고 마는데, 철도 교각?을 내리던 도중 기울어져서 바다로 빠지는 기열이 있었다.
이렇게 지어진 크림 다리는 과연 오늘의 공격을 견딜 수 있을까?
계속 군갤로 관음하도록 하자.
ㄱㅇㄱ) 이 다리를 지으면서 소련 시절 폭탄 200개 이상과 일류신 IL-2, 커 티스 P-40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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