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도 kf-21의 완전한 스텔스화랑 그를 위한 내부무장창(iwb)을 조금 부정적으로 보는데
그 이유는 현재까지 미국의 스텔스기들을 통해 우리가 얻은 결론은 '저렴한 스텔스 유인기는 불가능'이라는 점 때문임.
스텔스화는 그 자체가 정말정말 많은 비용을 요구함. 그를 유발하는 요인들을 간략히 열거하면
1.스텔스화를 위한 표면과 엔진 톱니처리, 표면 저피탐 코팅(소재or도료), irst와 타게팅포드 내장과 iwb 등 외부 피탐부위 억제
2.외부 무장이 불가->스텔스 임무시 드롭탱크와 외부 파일런 사용 불가->내부 연료량과 무장창 부피 증대->기체 비용 상승
3.통상 데이터링크의 피탐위험->컨포멀 안테나와 고지향성 데이터링크 필요->개발, 통합비용 추가소요
등등이 있음, 내가 아쉽게도 저 하나하나의 추가비용과 효율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순 없지만(16도 아니고 35 상세가격을 알면 간첩이지)
우린 '프십육급의 비용을 가진 프삼오를 만들겠으'라고 했다가 '그래도 f22보다 좋아 ㅎㅎ 앞으로 더 싸질 거야'로 선회한 사례를 이미 봤음.
러시아는 체크메이트를 f-35의 1/3 코스트로 주겠다고 했지만 거 그럴 능력이 있으면 지금 수오칠 100대 보내서 웈라부터 따먹었겠지 ㅇㅇ?
하여튼 그럼. j-20과 su-57(양산된다면..?), f-35와 22 등의 스텔스기들은 모두 거대한 체급을 가진 전투기고,
이건 '스텔스기는 어차피 쌀 수 없으면서 작전 효과를 위해선 큰 부피를 원하는 전투기고, 결과적으로 하이급일 수밖에 없다'라는 교훈을 줌.
이 중 제일 작은 f-35조차 상당한 체적을 자랑하고, 차기 짱깨 함재기로 의심되는 fc-31도 보라매보다 2톤 가까이 무거움.
그럼 그걸 바탕으로 kf-21을 본다면 어떨까? 보라매가 외부 무장창 없이 어지간한 임무를 수행할 연료량과 iwb 용량이 되나?
장거리 oca(공세적 제공임무)를 하이급 f-15k와 f-35가 맡아주고 kf-21이 f-16 등이 맡던 dca(방어적 제공임무)를 맡는다고 쳐도
솔까 f-16보다도 페리항속거리가 딸리는 게 보라매 아닌가?(각각 대략 4200km, 2800km) 훨씬 기체가 큰데도 말이야.
물론 실질적인 작전반경은 (드롭탱크를 끼고 비교하면) f-16보다 더욱 넓다는 게 kodef 자료 등에서 나오긴 했음 ㅇㅇ
이건 옛날옛적 c103 기준이니 c109 기반으로 개발된 kfx랑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지금이 더 넓겠지 아마) 지금 참고할 정도로는 유사하다고 생각함.
전투행동반경에서 우위가 역전되는 이유는 f-16이 c103보다 근본적으로 훨씬 기체가 작고 저항이 추가되는 거에 영향을 크게 받아서
클린 상태보다 무장상태에서, 미션 내역이 더 복잡해질수록 체공시간에 악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임. 기동성도 보라매보다 더 확 떨어지고.
하지만 저건 '4.5세대일 때 보라매가 f-16 이상이다'라는 걸 입증할 순 있어도 드롭탱크 2개와 외부 무장파일런을 제거했을 때
iwb에 들어가는 무장 4발(아마 1000lb급 폭탄+암람 총 4발)로 기존 f-16의 전술적 임무를 대신하거나 더 잘할 수 있다는 보장은 안됨.
2000lb급 폭탄 못 다는 거 자체가 중요타겟 관통력이 제한된단 거고, 공대공 무장이 2~4발로 줄면 생존성에도 좋지 않음.
물론 f-35나 전방위에 대한 탐지능력을, 라팔처럼 제한적으로라도 확보하면 기존보다 공대공 교전능력이 훨씬 좋으니 이 결점이 벌충되겠지만
10여년 안에 그걸 라팔처럼이라도 만들 수는 있을까..? 애초에 타게팅 포드도 아직 개발중이고 irst도 수입인데 irst 단기간에 만들 능력은 됨?
370갤런 탱크 2개를 기존 미션구성에서 제하면 총 연료량은 c103기준 66퍼, 지금이면 70~75퍼 정도로 줄어들 텐데 그럼 단순계산으로 계산할 때
저 기존의 roc조차 충족하지 못할 거임. 정말 공군이 이 체공시간에도 만족하고 쓸 수 있을까? 여기 만족할 거면 내부연료로도 예시 roc를 맞췄겠지.
안 그래도 f-5보다 파오공이 체공시간 딸려서 앞으로 좀 멀다 싶은 중거리 전술기 임무 대다수에 보라매를 투입해야 할 텐데
중/장거리 임무를 쾅수리나 프삼오한테만 맡기고 단거리 제공/지상타격만 맡을 수 있나? 아니면 스탠드오프 무장의 사거리에 의존하면 되나?
그리고 스텔스화하면 기존의 링크 k도 고지향성 저피탐 데이터링크를 다시 만들어야 하고(그리펜이나 라팔처럼), 컨포멀 안테나도 만들고,
f414계열도 톱니처리해야 할 텐데 이 비용 다 감당 가능한가? 파오공에 암람도 돈 없어서 안 달고 f-15k 개량도 한계까지 미룬 공군이?
링크 k만 해도 link-16을 최대한 추종하면서 여러가지 개선하는 보수적인 방식으로 개발했는데도 3천억씩 들었는데 더 고테크면..
고지향성 데이터링크+컨포멀 안테나 양산+보라매 개량, 인티비만 총 1조 이상 들 수도 있음. 기타 이것저것 다 하면 몇 조씩 들겠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654380
물론 'ㅄ아 그거 다 감안했으니까 벌크헤드에 빈 공간까지 다 남겼지 방구석 밀덕쉑이 어딜 태클임'하면 할말없긴 한데
난 공군이 보라매에 만족한 포인트는 '적당한 가격에 프십육보다 더 여유있는 체급의 4.5세대 국산전투기'라고 생각하지
소형 스텔스기일지에 대해 여전히 의심스러움. 그리고 미래에 스텔스기만이 효용이 있을 거라는 말도 믿지 않음.
당장 중궈에서 17년부터 찍어내고 있는 j-10c는? 그건 좋게 봐도 열화판 f-16v인데? 걔네는 왜 j-20이랑 fc-31만으로 도배 안함?
일본도 스텔스기로 공군을 도배하는 건 걔네 특유의 하이급 중심 영공방어 때문이지 비스텔스기가 쓸모없고라서가 아님.
f-86,f-1,f-2 등 당시 공자대의 저스펙 전투기를 지원전투기로 쓰다가 이제 자체 하이급 개발할 차례가 되니까 그런 거 뿐이고..
그나마도 f-15j를 개량해서 계속 쓸 거고 f-2도 남은 시간 동안 개량해서 쓸 거임. 영프가 유파/라팔을 3~40년대까지 쓰는 건 다들 알 거고.
즉 중국과 일본, 그리고 f-15와 16을 개량 중인 미국은 비스텔스기를 전장에 못 쓸 놈으로 생각하지 않음.
애초에 차세대 모자이크전의 시대에서 무기 간의 연결과 협동, 긴밀한 움직임이 아니라 단일 무기체계의 성능에 집착하는 게
이제는 더 후진적인 마인드라는 걸 인식해야 함. 비스텔스기 보라매라도 f-35나 스텔스 무인기와의 협동 등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음.
결론적으로 말하면, 난 보라매의 비스텔스기적인 면을 지금은 그다지 싫어하지 않음.
지금 그리펜, 라팔, f-16v 등이 엄청나게 비싸지는 판에 보라매가 코스트를 목표에서 크게 안 벗어나게 억제에 성공한다면
공군 내수용으로도 좋은 선택이고 수출용으로도 나름 괜찮은 상품이 될 거라고 생각함.
오히려 스텔스화를 위한 각종 추가개발과 기체 변형(당장 tgp부터 안에 우겨넣어야 한다고 ㅋㅋ)을 위한 비용에 비해
lo급 스텔스기가 된 보라매는 그 체급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기대한 만큼의 효용을 보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함.
전자전기형, 정찰기형 등에 비해 5세대형에 대한 kai나 공군 등의 홍보가 부실한 이유도 공군은 4.5세대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봄
그렇기 때문에 kf-21 block 3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나름의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blk3 지지하는 게 꼭 비합리적이란 건 x),
이걸 군갤에서 억까라고 무작정 욕하는 게 더 부당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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