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서 무기급 핵물질과 핵탄두를 제조, 관리 하는 임무는 에너지부 DOE 산하의 국가핵안전국 (NNAA)이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이 NNAA가 담당하고 있는 7개의 중추 시설, 소위 핵무기 컴플렉스가 미국 핵전력을 유지하는 근본 핵심인 것이다. 

참고로 냉전이 끝난지 한참 지난 지금 미국은 더이상 새로운 핵무기를 위한 핵물질을 생산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 시설은 현재 기존 핵무기의 관리,재생 및 업그레이드에만 힘을 쏟고 있다. 

1.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

뉴멕시코 로스알라모스 

근무 인원수 약 1만여명

연간 예산 20억달러 

미국 최초의 핵무기연구소, 맨해튼 계획의 산실 

로스알라모스라는 도시 자체가 이 연구소의 탄생과 더불어 세워진 도시다. 

한때 핵무기의 연구, 설계, 생산과 시험까지 모두 담당했던 이 곳은 현재 차세대 핵무기의 개념 연구와 기존 핵무기 관리 운용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2.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캘리포니아 리버모어 

인원수 7천명

예산 13억달러

로스알라모스와 선의의 경쟁 관계로 냉전기 핵탄두 설계에 일익을 담당했던 연구소

W62, W87등 SLBM, MIRV 용 핵탄두를 개발한 실적 

현재는 로스알라모스와 마찬가지로 기존 핵탄두의 수명 연장 등 관리 업무를 주로 담당

3. 산디아 국립연구소

뉴멕시코 앨버커키

 + 리버모어에도 분원이 있음

인원수 1만여명

예산 15억달러 

원래 로스알라모스에서 군부와의 협업을 담당하는 부서였다가 독자적으로 떨어져나온 조직이라고 한다.

특히 냉전시절 핵실험을 주관했으며 현재는 핵탄두의 수명연장에 관여하고 있다.

4. 네바다 국가안보시설 (NNSS)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인근

인원수 2천명

예산 4억달러 

원래 핵폭발 실험장으로 쓰였던 곳이다. 

미국의 핵실험장은 여러개가 있었지만 74년 이후는 네바다 한군데만 남았고 이마저도 92년부터는 핵실험을 중단한 상태다

NNSS의 전체면적은 1,800 제곱킬로미터로 제주도 크기와 거의 같다. 

얘를 바로 옆동네 네바다 훈련시설, 넬리스 공군기지 등과 묶은게 그 유명한 에어리어 51이다

현재 핵실험은 이뤄지지 않지만 기폭장치나 다른 여러가지 비밀 테스트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5. 판텍스 플랜트

텍사스 아마릴로 인근

인원 3천6백여명

예산 6억달러

2차대전때부터 병기창이었다가 핵폭탄 생산을 담당하는 시설로 되었다.

현재는 새로운 핵폭탄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기존의 핵폭탄의 해체 및 오버홀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양의 핵물질 및 핵탄두가 보관되어 있어서인지 다른 시설에 비해 경비가 엄청 딴딴해 보인다

6. 캔자스 시티 플랜트

미주리주 캔자스

인원 2천5백명

예산 5억달러 

주로 핵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핵탄두의 여러가지 기계적 부속품을 제조하는 시설이라고 한다.

2차대전 때 비행기 엔진을 생산하던 공장이었다고 함 

7. 사반나 리버 사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 아이켄 

인원 1만2천명

예산 16억달러 

과거엔 주로 열핵무기에 필수적인 트리튬을 생산하는 시설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트리튬 생산 업무를 테네시 유역 개발 공사 (TVA)에 이관하고 mox 연료 및 저농축우라늄 관련 공정만 담당한다고 한다. 

군사적용도 뿐만 아니라 상업 발전 등 민간 용도의 일도 하고 있는듯 

멀리 가동중인 원자로와 냉각탑들이 보이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저런 원자로가 네 개가 더 있다고 한다. 전체 시설의 광활한 크기를 짐작케 한다.

8. Y-12 국가 안보 컴플렉스 

테네시주 오크리지 

인원 4천6백여명

예산 8억7천만달러

그 유명한 오크리지 시설로서 맨해턴 계획에서 리틀보이에 들어간 우라늄을 농축한 곳이다. 

당시 플루토늄을 생산하던 핸퍼드 시설은 일찌감치 폐쇄되었지만 오크리지는 농축 우라늄의 재생과 전환을 담당하는 시설로 계속 명맥을 잇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기존 핵탄두의 재생과 폐기 등 유지 관리에만 매년 100억달러씩을 쓰고 있고 

냉전기에 비해 그나마 훨씬 줄어든 것이라는게 유머

제대로 핵무장을 하려면 땅도 넓어야 한다. 보통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