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탱) 원수님, 우리가 있습니다!" Maréchal, nous voilà ! 는
비시 프랑스에서 불렸던 페탱 원수의 영광을 찬양하는 노래로,
명목상 국가였던 라 마르세예즈를 밀어낸 사실상의 국가였다
우리에게는 페탱 원수님이 있다.
1절
신성한 불꽃이 조국강산 위로 타오른다.
그리고 프랑스가 열광한다.
우리가 당신께 인사드린다, 원수님!
모든 어린이들이 당신을 좋아하고,
그리고 당신이 살아온 삶을 숭배한다.
당신의 신성한 호소에 우리가 지금 대답하리.
후렴
우리에게는 원수님이 있다!
우리 앞에, 바로 프랑스의 구원자가 있다.
우리 모두는 당신의 자식들임을 맹세한다.
당신을 위해 봉사하고, 당신이 가는 길을 따르리,
원수님, 우리가 있습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희망을 다시 주셨고,
조국이 다시 태어나리라.
원수님, 원수님! 우리가 있습니다.
2절
당신은 프랑스의 안전을 위해 부단히 싸우셨다.
우리는 감미롭게, 베르덩 전투의 영웅을 찬양한다.
우리를 위해, 당신의 인생, 당신의 천재성, 당신의 신념을 모두 바치시고,
당신은 조국을 두번 구하셨다!
3절
당신이 우리에게 강조해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의 단결이다.
"프랑스인들이여, 고개를 들어라, 미래를 바라보자"
우리는 저 하늘 높이 불멸의 깃발을 흔든다.
당신은 뭇 별 중에 찬란한 금빛 별,
우리는 하늘에서 당신의 섬광을 본다.
4절
전쟁은 비인간적이다.
전쟁은 얼마나 슬픈 것인가!
더이상 증오에 귀를 기울이지 말자.
일을 열심히 하고,
새로운 운명에 대한 신뢰를 가지자.
왜냐하면, 페탱은 프랑스이고,
프랑스는 페탱이기 때문이다!
<원수, 바로 나다!>
1940년 7월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 패배한 프랑스의 84세의 신임 국가원수가
가슴에 무공훈장 하나만을 단 간소한 차림으로 비시에서 해병 소총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이 <베르덩의 승리자>는 매주 일요일에 이같은 군사 사열을 실시했고,
이는 비시 체제가 강조하는 두 가지의 근본적 가치들인, 질서와 규율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1943년, 파리에 위치한 국립미술관 작업실에서 제작된 페탱 원수의 흉상들이 프랑스 전역의 시청마다 보내졌다.
비시 프랑스의 통치란 마치 베르사유 궁전의 부르봉 왕가가 지배하던 앙시앵 레짐을 연상시키는 것이었다.
비시 프랑스의 2인자, 골수 친독파 라발 수상이 거리낌없이 페탱과 루이 14세를 비교했던 건 괜히 그런 것이 아니었다.
루이 14세의 궁정에서 그러하였듯, 페탱 원수에게 간언하거나 그를 미소짓게 만들 수 있는 자만이 실권을 쥘 수 있었다.
원수는 국가주석으로서 포고령에 스스로를 거리낌없이 "우리"라는 주어로 지칭하였고 (*동양으로 치면 짐에 해당함)
체제에 영합한 가톨릭 교회의 고위 성직자들은 앞다투어 "페탱 각하의 기적"이니,
"은총이 깃드신 원수님"이니 하는 낯뜨거운 아첨을 늘어놓았다.
"그대는, 그 분 이상의 프랑스인이던가?"
페텡은 정치적 선전을 이용해 -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 스스로를 비시적 가치들(소위 "노동, 가족, 조국")을 위해
언제 어느곳에나 존재하는 절대권력자로 각인시켰다.
비시 체제는 청춘예찬에 몰두하여, 청소년들은 청년운동 단체에서
"순수한 마음을 지녀라, 남자다운 사나이가 되라, 휼륭한 프랑스인이 되라..."라고 끊임없이 반복주입받았다.
- 콜린 존스 저 "케임브리지 프랑스사",
http://kk1234ang.egloos.com/2660775 에서
...이거 완전 유럽북괴 그 자체...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