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여행기(5) - 보르게세, 바티칸, 카라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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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박기린(hahasw)

부매니저

배낭은여행여행은…(woos1202) 진소담.(tidcks11…)

개설일

2019-12-12

[여행기] 남유럽 여행기(5) - 보르게세, 바티칸, 카라칼라앱에서 작성

비기뇽

2022.08.02 20:19:21

조회 1632 추천 12 댓글 7

[시리즈] 지중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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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숙소의 Emma 아주머니가

간단하게 아침을 준비해주셨다

빵과 커피를 먹고 마트에서 사온 자두도 먹고

일정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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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로 어버버버 예약한

보르게세 미술관

외국인이 불러주는 예약코드번호 받아적기는

발음 때문에 뇌정지왔다 물론 영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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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다 들어가있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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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포네의 납치'라고 알려져있지만

영문명 보니 rape였으니 하데스가 강간치는 장면

하데스는 곡물의 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를

지하세계로 데려가 지하의 음식을 먹이고

지하 음식 먹으면 지하를 떠나지 못한다는 룰을 이용해

데메테르랑 쇼부쳐서 일년 중 3개월은 페르세포네가

지옥에 있도록 했고 그 3개월 동안 데메테르가

파업해 그게 겨울이 됐다는 그 신화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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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 보면 대가리 세 개인 케르베로스가 보이고

하데스의 손아귀가 움켜진 농밀한 야벅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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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오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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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와 다프네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또 다른 발정남이

여자를 귀찮게 하다가 나무로 변해버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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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게세 미술관은 보르게세 공원 내에 있다

오전의 공원은 나무가 많아 그늘이 우거졌고

뜨거운 로마의 햇볕을 피하기에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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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게세 공원을 가로질러 가서 핀초 언덕에서 바라본

포폴로 광장의 오벨리스크와 저 너머 바티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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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폼피 티라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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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킨 건 피스타치오 티라미수

오리지날이랑 딸기 티라미수가 주 메뉴인데

홍머병 걸려서 피스타치오 시킴

알갱이 꽤나 딱딱

맛은 상상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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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스페인 계단

아마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그레고리 펙이랑 놀았던 곳

경찰이 계단에 못 앉게 단속하는데

팔찌팔이 새끼들 꽤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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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티피초 궤라

13시 오픈인데 전부터 줄 서있음

4유로에 생면 파스타를 먹을 수 있어 소문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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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그냥 그럼

바질이랑 토마토

더워서 그늘로 도망쳐먹는데 비둘기가 찝적거려

면쪼가리 던졌더니 잘 먹음

친구도 데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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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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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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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대성당은 줄이 너무 길어서 엄두가 안남

줄 서다 혼절할 거 같아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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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예약해둔 바티칸 박물관 들어옴

입구 부분은 레반트 지역의 청동기 시대 토기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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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뭐시기 왕의 쐐기문자

이집트 유적도 많았는데 바티칸이 이걸 왜 갖고있는거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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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어디서 본 토르소

사지가 있었다면 유명하지 않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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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레니아 해, 이오니아 해, 아드리아 해에 둘러싸인

이태리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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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게 너무 많아서 후반부는 대충 보면서 스킵하니

어느새 현대미술 어질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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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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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에 있는 나선형 계단

환 공포증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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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계획에 없던 킹거킹

이탈리안 킹이라는 메뉴있길래 사이드 샐러드로 변경해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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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안에 샐러드의 루꼴라 더 넣어서 먹음

이것이 현지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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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에 시작하는 오페라 보러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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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장소는 고대 로마의 목욕탕으로 쓰인

카라칼라 욕장

여름 시즌 한정 공연하는 일련의 오페라 중

오늘은 <카르멘>

스페인 세비야 배경으로

카르멘이라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전쟁하고 왔는데 카르멘이 투우사랑 사랑에 빠져

카르멘 죽여버리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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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스페인어로 진행되는 거 같고

무대 사이드 화면에 이탈리아어와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영화처럼 같은 화면에 자막이 있는게 아니라

무대 보랴 자막 보랴 눈이 바빴다

공연 중에는 뒤의 욕장 기둥에도 조명을 쏘아

무대의 일부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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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en, when do you tell me love me?

Perhaps tomorrow, perhaps forever.

But not today.

Love is like Gypsy's child,

never heard about sound of 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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