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원만 네군대 다녀봤는데

처음가본 학원은 가니까 복식호흡 간단히 알려주더니

바로 노래시키더라

거의 6개월쯤 다녔는데 발성은 개나주고 진짜 노래만 시킴

가끔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거라곤 배에 긴장!!

호흡 머금지말고 다 뱉어서 쏟아내

이거끝

이외에 레슨은 그냥 표현만 주구장창 시켰다 노래에 집중하라고

가사를 읽고 마음속으로 상상하고 니마음대로 표현해보라고

이렇게 해서 6개월동안 5곡쯤 불렀고

저때부른 5곡은 내가들어도 좀 부르네 싶은 수준이였다

근데 그러면 뭐하냐 5곡빼고 다른노랠 부르면 여전히 병신같은걸

게다가 위에서 말한대로 발성수업은 호흡 진짜 짧게한거빼면 전혀 하질 않아서

남자들이 원하는 시원한 그런 고음은 뚫리지도 않았다

목컨디션 좋을때 그냥 감정에 치중해서 내지르면

최고음 2옥시 찍히는정도 그것도 모음따라 되는거있고 안되는거 있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결국 때려쳤다

이후 학원을 세군데 더 다녔는데 두군데는 이름만대면 알만한 곳이고

한군데는 그냥 잘 안알려진 유튜버가 작게 운영하는 학원

수강료는 저 세군데 >> 맨처음 갔던 학원 진짜 두배차이났다

저 학원들은 나름대로 커리큘럼이란게 있었고

처음엔 노래는 안시키고 발성부터 하더라

흔히 우리가 들을수있는 수업을 한다 후두 연구개 믹스보이스 ...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제목처럼 저게 답없는 짓이란거지

고음이 뚫리긴 한다 들어보면 오! 싶은데 문제는 그게 다다

막상 내보면 별거없다

음치가 아니고서야 우리가 다 할줄 알았던 소리들이고

일상에서 쓰질않고 어색하니까 내질 않았던거다

그냥 이런 소리를 쓰냐마냐 깨달음의 차이일뿐

근데 소리를 올리면 뭐하냐

막 가수들처럼 드라마틱한 소리가 나오거나

아나운서 성우처럼 짱짱한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절대로

목소리란게 다 타고난 음역대가 있고 듣기 좋은 음역대도 있다

친구중에 이런새끼들 꼭 있다 고음은 존나잘나는데

그냥 듣기싫어 ㅇㅇ

얘넨 발성이 병신이라 이런거같냐

발성이 병신이면 절대 고음이 안올라간다 쥐어짜고 나발이고

쥐어짜서 올라가면 어느정도 성대에 감각도 있고 힘도 있는거다

소리를 낼 줄 안다는 말이지

고음이 나는데 듣기싫은건 그냥 그새끼 목소리랑 노래랑 안어울려서 듣기 싫은거다

발라더들이 음색 강화해서 고음 쭉올린다고 노래가 더 듣기 좋을거같냐

걔넨 고음을 못내는게 아니다 필요없으니 안내는거지

별로 듣기 싫으니까

이학원 저학원 다니면서 삽질을 오질나게 해보니까 알게되더라

발성은 발성이고 노래는 노래다

노래를 잘하고 싶으면 지랄말고 노래를 처불러야 는다

백날 피아노앞에서 스케일할게 아니라

내가 제일 시간낭비라고 느꼈던 처음 학원이 정답이였구나

깨달은 뒤엔 시간낭빌 너무 많이 한 뒤였다

천천히 생각해보면 처음학원에서 실패한 이유는 별게아니다

나는 노래를 = 고음이라 생각했고 그거에 집중했다

그래서 선생님이 진짜 무능하고 못가르친다고 생각했다

근데 기준을 달리보면 그게 아니였지

그 선생님은 노래하는 중간중간 계속 짚어줬다

방금 그부분 소리 좋은데 ! 감각 기억하고 있어라

소리뿐만 아니라 호흡도 노래고 감정이야

숨을 어디서 마시고 어떻게 내뱉어야 듣기좋을지 고민해봐!

감정에 치중해라 노래에 집중해라 네가 악쓰지 않아도 몸은 알아서 반응한다!

이런걸 잘 캐치해서 내가 다른 노래들에도 적용하려고 스스로 노력했다면

결과가 달라졌고 시간낭비도 없었겠지

그래서 하고싶은말은 고음에 열내고 발성에 너무 올인하지 말라고

니가 2옥 솔,라가 한계음이고 빡 질러야 시b 나는정도여도 상관없다

안올라가면 키를 낮추던가 가성처릴 하던가 아니면 선곡을 바꾸던가

백날 고음노래 골라서 질러봐라

너랑 노래랑 안맞으면 3옥타브가 쉽게 찍혀도 듣기 싫다

처음듣는 사람은 소름돋긴 하겠지 우와 잘올라가네!

근데 그거 두번들으면 듣기싫다 질린다

세번이고 네번이고 불러도 듣기 좋은 노래가 진짜 고수인거다

썸녀는 촉촉하게 감성터진 간드러진 노래를 좋아하지

초고음 뿌왁나는 롸큰롤 발라드로는 환심 못산다 ㅇㅇ

노래를 잘하고 싶으면 지랄말고 노래를 불러라

그리고 녹음해서 들어봐라 어떻게하면 고음이 더 깨끗하게 날까가 아니라

어떻게 표현하면 거북하지 않고 어색하지 않을지를

부르는 사람의 목소리와 선곡에 따라선

삑사리도 듣기 좋을수가 있으니까



예외도 있긴하다

목이아예 맛이가서 소리자체가 안나오거나

아예 1옥부터 다 플렛되고 2옥 초입부터 으아악 악쓰는 음치거나

이런애들은 음성전문 병원을 가거나 발성쪽 공부가 좀 필요하겠지

그게 아니면 그냥 부르면 된다



취미로 보컬 공부하는 애들중에 집이나 학원에선 잘되는데

노래방가면 노래안되요 ㅜㅜ

이런애들 많지?

노래를 왜 배웠냐 남앞에서 멋져보일려고 배웠지

정작 뽐낼곳에서 못부르면 그게 뭔소용이냐 ㅋㅋ

노래방도 음량줄이고 에코줄이면 녹음 깔끔하게 잘 된다

핑계대지말고 가서 부르고 현실을 받아드려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