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전에 말하자면 글의 개념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우선 엄청나게 길다.
세줄요약 따윈 없으니, 긴 글 읽기 싫으면 아예 읽지 않는게 수고로움을 더는 일임을 알린다
더불이 지극히 내 개인만의 생각이므로 까는 거 대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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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바루의 무뇌빠에 가깝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허전하단 맘을 갖고 있다
아무래도 아직 초짜신인이라 당연히 행사에 쓰일만한 곡이 몇개 안되는건 이해하고,
영상을 볼때마다 하악거리는건 매번 같았지만 말이다

 
바루를 열심히 빨고 있지만
다해를 제외하면 바루는 아직도 듣보잡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의 몇몇이 그렇다고 대한민국 전부가 그렇다고 일반화를 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내 생활반경에 있는 그 몇몇은 다해는 알아도 바루는 모른다
바루의 노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더더욱 없을터


이런 상황에서 공연장 특히 행사에서 부를 노래를 선곡하는 것에 대해 살짜쿵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다
기존에 언론매체를 통해 언급해왔듯
1. 바루 1집은 처음 접했던 팬들과 마찬가지로 본인들도 썩 맘에 들지 않았다고 했고
2. 1집의 공식적인 활동은 접고, 2집 준비 중이라 했는데
굳이, 행사장에서 바루 1집 바닐라 쉐이크에 수록된 곡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도 아직 바닐라 쉐이크 앨범 홍보 중이고, 바닐라 쉐이크로 활동하는 상황이라면 이 이야기는 개헛소리가 된다
하지만 남격을 통해 다해의 인기가 아도치고, 관심이 빅뱅의 우주 대폭발보다 무섭고 빠르게 달아오르면서
\'행사돌\' 바닐라루시를 좀더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도
한가지 희망사항을 보태보자면
공연장에 온 사람들의 마음을 좀더 사로잡게 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재언급하지만,
난 무뇌빠라 바루 노래 다 들을만큼 들었고, 지금도 듣고 있으며,
이젠 바루 1집 노래 다 좋다고 느낀다.
익숙해졌으니깐!


하지만 바루 1집 첨 들었을 때 느낌이 다들 어떠했을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의 경우엔 거의 임팩트가 없었다
(그나마 루시드드림은 좀 있었지 ㅠ.ㅠ)
아니... 넬라 솔로 때의 다해가 너무 임팩트가 강해서 오히려 실망스러웠다
동일한 시각으로 본다면
바루만을 보러 온 팬만을 위한 공연이 아닌,
바루 외의 다른 출연자를 보기 위해 온 관객들 역시 느낄 반응의 정도는
\'아~ 괜찮네\' 정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걍 행사만 뛰고 말것으로 끝날 게 아니라면 그런 사람들을 확 끄는 뭔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선 무대에서도 교감이라는 게 있어야 할 필요성이 보인다
소위 떼창을 가능케 하거나, 강력한 임팩트를 줘서 공연을 보고 난 이들에게 아득한 뭔가를 남겨야 한다는 점이지


사실 바루의 컨셉과 구조상 떼창은 거의 불가능하니
임팩트라는 걸 조지면
노래가 엄청나게 좋거나,
뮤지션의 재능이 훌륭하다는 것을 보여주거나
혹은 공연기획력이 좋다는 것일텐데

디스코그래피가 축적되지 않은 바루 같은 경우엔
이미 (공식적으로는) 활동 중단한 1집 앨범의 노래만 부르고 끝날 것이 아니라
좀더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레파토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부산대 공연에서 멤버별 소개시 선보였던 것처럼 각 악기의 매력을 충분히 선보이고
더 나아가 그 악기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작은 소품집같은 곡도 연주해봄직 하고,
\'비행소녀\'보다 더 템포감이 있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노래를 편곡하여 연주할 수도 있고,
아니면 초창기 바루에게 바랬던 것처럼 다해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곡,
즉 보컬의 역량이 도드라지는 곡을 카피해서 연주할 수도 있는데,
너무 레파토리를 한정짓는게 아닌지 안타깝다


사실 격하게 아끼다보니
이젠 까는 것도 어려워져서, 글이 주저리주러리 길어졌는데
솔까말 무개념 아이돌가수라 할지라도 홍보를 위해선 눈물겹게 활동한다
벗으라면 벗을 기세다
우리 바루에겐 예능에 나가서 남자 연예인 파트너가 되기 위해 춤을 추지도 않았고,
갈갈이처럼 무를 갈지 않았다

앞으로 바루가 예능을 출연할진 미지수지만,
이왕 잡은 이 기회에 2곡이든 3곡이든 그 무대 위에서 모인 모든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는 레파토리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무개념빠가 된 이상 이 디시옵하는 쉽게 바루를 떠나지 않겠지만
이왕이면 내가 빠는 바루가 엄청 잘 됐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바루야 격하게 애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