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봐주셈

혹시 잘못된 서술이나 본문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리플로 알려주면 ㄳ

※스포일러 주의.

언더테일에서 밝혀진 바, 차라는 지상에서 인간 영혼 6개를 모아 결계를 부수자는 계획을 세웠었음. 

아스리엘의 만류에도 차라는 자살하면서 고향의 꽃이 보고싶다는 유언으로 아스리엘이 자신의 영혼을 이용해 지상으로 가도록 유도함. 

그리고는 아스리엘의 육체를 지배해 자신의 마을로 가서 인간들을 학살하려 했지만 아스리엘이 가까스로 저지하고, 인간의 공격을 맞으며 지하로 돌아왔지만 부상으로 죽고, 의지 실험으로 플라위로 재탄생하는게 원래 언더테일 스토리임.

델타룬에서 아스리엘이 살아있고, 괴물들이 지상에 있는것으로 보아 차라의 계획이 '어느정도' 성공했었음을 짐작할 수 있음. 

에봊산에 첫 인간이 떨어진 해는 201x년, 랄세이의 설명서에서 찾아볼 수 있는 델타룬의 시간은 202x년이므로 얼추 앞뒤가 맞다.

이렇게 짐작할 수 있는 이유가 뭘까?

언더테일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세이브/로드의 힘은 그 세계에서 가장 의지가 강한 자가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음. (지하세계에서 유일하게 세이브 로드의 힘을 가졌던 플라위가 프리스크가 나타나자 세이브의 힘을 잃은 것처럼) 

델타룬 챕터1에서 맨 처음 세이브를 시도할 때에 세이브 파일에 크리스의 이름이 붙어있는걸로 보아, 크리스의 세이브가 존재했었다는건 많이들 알고있을거임. 

그렇다는건 크리스가 당시 가장 의지가 강한 인간이였다고 추론 할 수 있음. (크리스가 유일한 인간이 되어버렸을 가능성도 있음)

아스리엘이 차라의 지배에 의해 인간들의 영혼을 모아 결계를 부수는데는 성공했을건데 어쩌면 차라보다 강한 의지를 가진 크리스가(6영혼을 흡수한 플라위가 저지당한것 처럼) 아스리엘을 막아낸거임.

그리곤 토리엘과 아스고어가 학살당한 인간들을 대신해 크리스를 거둬 키우면서 델타룬의 시간대에 이르게 되는게 아닐까..

(이 땐 인간에 대한 적대심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가능할거임. 떨어진 차라를 보살펴준것만 봐도..)

이어서, 위 가설대로라면, 차라가 델타룬의 시간선에도 존재할 수 있음.

차라, 프리스크, 크리스의 공통점은 모두 상징하는 미덕이 ' 의지 ' 라는거임.

언더테일 몰살루트에서 차라의 언급에 의하면, '네(플레이어 혹은 프리스크) 의지'로 자신이 깨어났고, 자신의 '목적'(인간의 몰살 혹은 세계의 파괴)을 깨달았다고 함.

인간이 인간의 영혼을 흡수하진 못해도(진연구소에서 밝혀짐), 상징하는 미덕이 같으면 영혼을 활성화시키는 트리거 역할이 될 수 있다고 추론할 수 있음.

아스리엘과 크리스의 전투 후, 어느날 모종의 이유로 아스리엘로부터 떨어져 나갔던 차라의 영혼이 크리스의 영혼에 반응하게되고, 의지에 포함된 '운명을 바꾸는 힘'이 활성화된거라면?

크리스는 빛과 어둠의 균형이 흐트러지면 세계가 멸할수 있다는걸 알면서도 갑자기 어둠의 샘을 여는것도 어느정도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차라의 계획이 다시 시작된거지. 

챕터 1 엔딩에서 알 수 있듯, 크리스의 몸에서 꺼내어진 영혼은 플레이어의 것임.

플레이어가 조종하지 않아도 크리스가 자의로 움직이는 구간(예시: 킹 전투)이 몇 있기에, 크리스의 영혼이 완전히 잠식당했다곤 할 수 없음.

프리스크처럼 자의식은 있으나 플레이어에게 조종당하고 있고, 차라가 그 중간에 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함.

요약

언더테일과 델타룬은 서로 다른 시간선이다.

> 차라가 아스리엘을 이용해 결계를 부수려는 계획을 일부 성공시킨, 다른 시간선이다.

> 강한 의지를 지닌 크리스가 아스리엘을 저지했다.

> 모종의 이유로 차라의 영혼이 크리스에게 반응하여 크리스(혹은 플레이어)와 주도권 다툼이 생겼을것이다.
> 델타룬 각 챕터의 엔딩이 차라의 계획의 재시작을 의미할 수도 있다.

p.s.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어딘가에 충돌해서 진실을 알 수 없도록 해놓은게 아주 미친놈이 따로 없음

덧붙이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 그랬다간 지저분해질것같으니 리플 달리는 내용만 추가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