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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지후기]SAVE Point

태지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21 22:18:32
조회 569 추천 1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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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페이지 정도 되는 소설회지다.

겉으로 볼 땐 얇아보였는데 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랐네.

표지는 가는 선으로 그려졌는데 은근 귀엽다.

샌즈의 시점으로 방관과 후회가 느껴지는, 잔잔하면서도 조금씩 들썩이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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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interest.co.kr/pin/213076626099364052/

(p.39)

지나친 일에 대한 지나친 후회가 있다.


(p.22)

* 내가 원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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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에 재생 표시를 나타내는 듯한 삼각형 표시가 인상깊다.

그리고 방관자로서 아이를 지켜보기만 하는 샌즈에 대한 묘사가 꽤 인상 깊다.

따뜻한 곳으로 데려가주거나, 옷을 빌려주거나, 하다못해 물 한 잔이라도 건내줄 수 있는 위치임에도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이를 바라보기만 한다. 물론 언더테일 원작은 엄연히 게임이고,

게임은 플레이어의 행동에 좌우대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샌즈의 행동도 어쩔 수 없던 걸지도.

만약 게임에서 샌즈가 적극적인 조력자로 행동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그런 플레이를 상상해보니

의외로 나쁘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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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캡에게 고통스럽게 죽은 아이가 되살아나고, 악수를 하기 위해 돌아선 아이를 보자마자

샌즈는 이게 꿈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아이는 덧없이 무너진다. 꽤 지독한 악몽인지

파피루스가 자면서 마법을 엄청 써댔다고 한다. 샌즈는 파피루스의 스파게티를 먹는 꿈을 꿨다면서

변명하는데, 이게 또 파피루스는 그렇게 몸부림칠만큼 맛있는 거였냐고 행복한 상상을 하며 물러나는게 백미.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릴비로 가서 앉아있는데 샌즈는 거기서 아이를 발견한다. 불에 활활 타고 있는 형태로.

잔상이라고 표현하는데, 샌즈가 방관한 걸 원망하냐고 중얼거리는 걸 보면 시간선이 돌아간 걸 샌즈는

인지하고 있고 그 시간선 속에서 아이가 죽었던 모습이 잔재하고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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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3)

* 제기랄, 나도 모르겠어. 그냥...... 맙소사, 아직도 그 애가 너무 보고 싶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의지의 힘으로 아이가 죽고 살아나는 풍경을 목격했던 샌즈.

언다인이랑 얘기하면서 속으로 창에 36번 꿰뚫렸단 말을 하는 걸 보면, 어지간히도 죽고 살아나는 걸 많이 본 듯.

코어에 다다라서 악몽같은 조합(파이널 프로깃, 윔슬롯, 아스티그마티즘)이 나오니 더 많이 죽고

73번째로 되살아나자마자 아이가 푹 고꾸라졌단 묘사가 나온다. 이 회지 속에선 육체는 부활해도

시간선으로 무너지는 정신까진 어떻게 막을 순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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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


모든 것을 뒤바꾸는 데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는데.


정신이 닳으면서 의지의 힘이 작동하지 않은 건지, 결국 아이는 아스고어와의 전투에서 수십번을 죽고 살아나다

결국 살아나지 못하게 된다. 불살 전투처럼 도움을 요청하지만 결국 아무도 오지 않는데다, 샌즈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결국 오지 않겠지'라고 납득하는 모습이 섬뜩하다. 아스고어는 마지막 영혼을 손에 넣었는데도 결계를 깨지 않았고

샌즈는 저 우유부단함으로 무의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탄한다. 그러고보니 만약 게임 원작에서 아스고어에게

7번째 영혼이 넘어가는 엔딩이 있었다면, 과연 어떤 엔딩이 나왔을지 여러모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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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피스와 상담하면서, 아스고어가 우유부단하게 군 게 아니라 그 애의 영혼이 사라졌단 사실을 알게 된 샌즈는

미친듯이 지하 곳곳을 뒤진다. 그리고 길잃은 영혼 상태로 나타난 아이에게 다가간다. 여기서부터 게임 창이 보이듯

대사와 묘사가 전개된다. 샌즈는 방관을 벗어던지고 아이에게 손을 내밀고, 아이는 조용히 자신의 길을 선택한다.




잔잔하면서도 격동적인 소설이다. 배경 자체는 스노우딘이나 워터폴 중심으로 묘사되느라 조용한데다가, 

아이의 죽음이 시시각각 나오느라 암울하고 무거운데 샌즈의 후회는 폭풍우나 눈보라처럼 격하게 몰아치기 때문에 

조용함과 혼란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불살을 베이스로 깔고 있기 때문에 몰살의 끔찍한 감각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꽤 좋은 이야기. 샌즈프리가 베이스긴 하지만 연애적인 요소는 없어서 부담도 없는 편.

담백하고 깔끔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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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권 읽고 새로 쓰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결국 비축분 꺼냄.

비축분은 대충 10권 좀 넘게 있고.... 이제 추가로 비축분을 만들 생각.

너무 피곤하니 어서 자러 가야지. 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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