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https://nochocolate.tumblr.com/post/144873162089/why-wasnt-asgore-warned-in-the-genocide-ro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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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 방금 그 꽃이 경고한 자가 바로 자네겠구나.
* 반갑네!
* ...
* 어...
* 자네는 무슨 괴물인가... ?
* 미안하네. 나는 잘 모르겠군.
인간이 아스고어에게 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혔는지 생각해 보면, 인간과 마주치기 직전에야 플라위에게 경고받은 것은 이상하다. 어째서 그는 먼저 연락받지 않았을까? 특히 알피스는 그에게 알릴 의무가 있는데도 말이다.
- 아스고어는 다른 괴물들로부터 격리되어 있다.
먼저, 아스고어는 놀라울 정도로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게임에서 드러났다. 그의 성은 거대하고 조용하다. 도처에 꽃이 있고 방문객을 위해 쪽지를 둔 것을 빼면 별로 없다. 성에는 하인도, 심지어 근위병조차 없다. 성에 사는 사람은 프리스크에게 아스리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괴물 뿐이다. (그렇다고 쳐도, 여기서 인카운터되는 괴물은 아스고어를 위해 일하기보다는 프리스크를 따라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어째서 아스고어가 스스로를 고립시켰는지는 아주 명확하지는 않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렇게나 높은 정도로 격리된 삶을 산다는 것은 아스고어가 방문객이나 전화 통화로만 연락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스고어는 인간이 오기 전까지는 행복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아무도 메시지를 보내지 않은 것일까? 여기에 답하려면 괴물 대피 작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점검해야 하다.
- 언다인 전투 이전
몰살 루트에서 플레이어가 핫랜드 및 코어 구역을 말살하는 데 실패했다면, 알피스가 지하의 지도자가 된다. 엔딩이 전화 통화에서 알피스는 언다인과의 마지막 대화를 언급한다.
* 네가 사람들을 죽이는 걸 처음 봤을 때는...
* 그냥 앉아만 있었어.
* 지켜보기만 하면서.
* 널 막기 위해 아무것도 안 했다는 사실에 너무나 죄책감이 들었어.
* 내가 했던 건 기껏해야...
* 날 죽이지 않기만 바랬을 뿐인 것 같아.
* 하지만 전화에서 언다인의 미치도록 절박한 목소리를 들었을 땐...
* 난...
* 내가 뭐라도 해야 했다는 걸 깨달았지.
불사의 언다인 역시 이 전화를 언급한다. 언다인이 죽기 전에 그는 알피스가 대피를 지휘하고 아스고어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선언을 한다.
불사의 언다인:
알피스가 우리 전투를 지켜보겠다고 했어...
그리고 만약 일이 잘못된다면, 자신이... 모두를 대피시겠다고.
지금 쯤이면 아스고어에게 여섯 인간 영혼을 흡수하라고 전화했겠지...
그리고 그 힘만 있다면...
이 세계는 살아남을 거야... !
위 대화의 두 측면을 종합한다면, 대사의 의미는 분명해진다. 공포와 죄책감에 몸이 굳은 채로, 알피스는 인간이 괴물을 살해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알피스에게 연락한 언다인은 자신의 친구들이 살해되는 것에 극도로 분노한 괴물이다. 언다인은 인간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하고 살아남은 괴물을 지키리라고 약속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알피스는 전투를 지켜보고 "일이 잘못되면" 모두를 대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흥미롭게도 아스고어가 언다인 전투 전에 한번이라도 연락받은 적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 어쩌면 언다인의 자신감이 방해했던 것일수도 있다. 사전에 인간을 멈출 수 있다고 확신했 던 것이다. 어쩌면 알피스는 융합체라는 참사를 겪었기 때문에, 그 때에도 아스고어에게 연락하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다. 아니면 아스고어가 "실제로" 연락을 받긴 했어도 답하지 않았든가. (이에 대해 추후에 설명)
- 언다인 전투 도중
전투 직후에 사실 알피스가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는 것이 분명하다. 핫랜드의 대부분은 역장으로 막혀져 있으며, 싸울 수 없는 NPC는 모두 사라졌다.
연구소에서 메타톤과 조우하면 메타톤이 무언가를 알려준다.
메타톤:
만약 알피스를 찾고 있다면, 여기 없어요.
당신이 그, 엣헴, 짓거리를 하느라 여념이 없는 동안...
알피스가 돌아다니면서 모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있었거든요.
이제 당신이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있어요.
메타톤은 알피스가 "당신이 여념이 없는 동안" 모두를 대피시켰다고 주장한다. 대피는 언다인 전투 "도중"에 (후가 아니라) 시작되었음을 시사하는 듯하다. 어쨌든, "일이 잘못되면" 대피를 시작하라고 한 것은 언다인이었고, 실제로 그 즉시 잘못되었다. 언다인을 반으로 가른 공격 때문이다.
널 실망시켰어.
게다가, 알피스의 연구소가 언다인이 죽은 지점에서 몇 걸음 안 되는 곳에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자신에게 인간이 도착하기 전에 사람들을 구한다는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알피스는 대피 작업을 시작해야 했을 것이다. 회복 아이템이 필요 없는 경우 기껏해야 3분 안에 불사의 언다인을 쓰러트릴 수 있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알피스가 대피 장소로 점지한 안전한 장소가 바로 진실의 연구소라는 점이 강하게 암시된다는 것이다. 알피스가 지도자 되는 노멀 엔딩에서 유추되는 것과 비슷하다.
* 난...
* 내가 뭐라도 해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지.
* 설령 그럼으로써 모두가...
* 나에 대한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해도 말이야.
알피스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진실"은 아마도 프리스크에게 진실의 연구소의 문을 열기 전 본인이 언급한 그 "진실"과 같을 것이다. 바로 자신이 가둔 융합체의 존재이다. 그렇다면 알피스는 단순히 핫랜드의 모든 괴물을 대피시키는 것을 넘어서, 융합체의 존재를 고백하고 이에 대해 해명해야 했을 것이다.
알피스가 남긴 쪽지:
만약 네가 "진실"을 알고 싶다면"
쪽지 북쪽에 난 문으로 들어가.
너라면 내가 한 짓을 적어도 알아야 해.
(쪽지에 등장하는 '너'는 '너희 모두'를 가리키는 것이다. 즉 프리스크만이 아니라 모든 괴물에게 남긴 쪽지이다.)
그 후에 머펫 역시 알피스가 모두를 대피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더하여, 심지어 자신에게 대피하라고 간청했다는 것을 확이니킨다. 그러나 머펫은 경솔하고 안이했기 때문에 인간을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보았을 것이다. 머펫은 언다인의 죽음도 언급하지 않는다. 이는 알피스가 언다인의 사망을 확인할 기회가 없었다는 가설에 신빙성을 실어 준다.
머펫 (몰살 루트):
너에 대해 경고한 사람이 있었는데...
아주 찌질한 녀석인 것 같았어.
같이 도망쳐야 한다고 아주 강하게 주장하더라고~~~ 아후후후~~~
게다가 내가 도망칠 길을 남겨두더라~ [...]
내가 따라나서면 핫랜드 나머지 구역을 폐쇄하겠대~
바보같은 녀석이야~ 거미는 절대로 자신의 거미줄을 떠나는 법이 없지~
머펫이 대피를 거부한 것 때문에 궁극적으로 아스고어에게 향하는 나머지 지하의 이동 경로가 남겨졌다. 핫랜드 나머지 구역부터 퍼즐은 무장이 해제되거나 이미 풀려 있다. 이는 차라의 편의를 위한 플라위의 소행일수도 있지만, 알피스가 사람들을 신속히 대피시키기 위해 퍼즐을 꺼둔 것일 수도 있다. 캐티와 브래티가 남긴 쪽지에 기초하였을 때, 대피 노력은 MTT 호텔까지는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알피스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가면서 대피를 지시했다.
브래티: 알피스가 다짜고짜 여기 오더니 우릴... / 캐티 : 완전 짱짱 안전한 장소로 데려가고 있어!
(슬프게도 버거팬츠를 대피시킨 사람은 없었다.)
시간에 쫓기면서, 인간이 따라잡기 전까지 알피스는 모든 대피자와 함께 진실의 연구소로 되돌아가야 했다. [MTT 호텔에서 자신의 연구소까지] 핫랜드 전체를 되짚어 갈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인간과 만날 위험이 증가한다), 그보다는 L1층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였을 것이다. 사실 머펫을 이기고 나면 L1 엘리베이터를 막고 있던 역자잉 사라지는데, 이로서 플레이어가 머펫과 싸우는 도중 알피스가 그 경로로 연구소로 돌아갔다는 가설이 힘을 얻는다.
어쨋든 간에 인간에 대한 아스고어의 반응에 따르면 알피스가 알현실까지 절대로 도달할 수 없었다는 것이 증명된다.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아스고어에게 연락하기 전 진실의 연구소로 피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진실의 연구소 봉쇄
알피스가 피난민들과 함께 대피처를 봉쇄했을 때, 아스고어에게 연락할 마지막 기회가 한번 더 있었다. 그러나, 게임에 따르면 진실의 연구소에서는 전화 수신이 막힌다는 것이 암시된다. 비교를 위해, 우리는 먼저 전화 수신이 불가능하다고 확인된 장소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조사해야 한다. 글라이드가 있는 곳 근처에서는, 신호가 약해지고 있다고 파피루스가 경고한다. 동굴에 들어온다면, 신호 불량 구역에서 파피루스에게 통화를 하는 경우 다음의 전화 메시지가 등장한다.
신호가 약해지고 있어.
거길 넘어가면 폰이 안 먹히나 봐.
그러면 거기서 더 갈 이유가 없겠지.
* 따르릉... 따르릉...
* (응답이 없다...)
수신이 막히긴 했어도 전화 자체는 울린다. 이는 프리스크가 진실의 연구소에서 파피루스에게 전화를 걸 때 일어나는 바와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비록 알피스와 피난민들이 진실의 연구소 안에서는 안전할지라도, 통신 수단은 막힌 것이다. 알피스는 아스고어와 연락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에게 인간이 오고 있다고 경고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한 반박 두가지:
* 진실의 연구소의 연구 기록에 따르면 알피스는 아스고어나 다른 괴물들에게서 연락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연락을 받은 곳이 진실의 연구소 내부였는지 혹은 외부였는지는 불확실하다.
* 코어에서도 파피루스에게 전화를 건다면 동일한 "응답이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언다인에 따르면 "코어는 전기 에너지로 가득찬 거대한 탑"이기 때문인데, 알피스는 코어에서 프리스크에게 연락할 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알피스가 비논리적인 초강력 전화 같은 것을 가지고 있어서 통신권이 이탈되어도 연락할 수 있기 때문일까? 프리스크 자신은 알피스에게 전화를 걸 수 없기 때문에, 진실의 연구소에서 알피스의 전화의 한계점을 가늠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진실의 연구소에서 알피스가 전화를 받을 수 있는지 없었는지는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아스고어가 단순히 답을 주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아스고어가 전화를 놓쳤을 가능성
진실의 연구소가 봉쇄되면서 알피스가 아스고어에게 연락할 수 없었다는 가능성이 있는 반면, 단순히 알피스가 숨어 있는 동안 아스고어가 전화 근처에 없었다고 해도 말이 된다. 인간이 아스고어에게 접근할 때, 그는 정원에서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혹시 아스고어는 모두가 그에게 연락하려고 할 때 단순히 전화가 손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아무튼 언더테일의 이야기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것이고(https://nochocolate.tumblr.com/post/139499681060/the-entirety-of-undertale-takes-place-in-less-than), 몰살 루트는 몇 시간이면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샌즈는 아스고어에게 경고하지 않았다
어쩌면 가장 큰 의문은 바로 샌즈가 아스고어에게 경고하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아스고어의 알현실 바로 앞에서 인간을 기다렸던 것은 바로 샌즈였다. 이 점에 대해서는 기껏해야 추측을 해볼 수 있을 뿐이지만, 어쩌면 샌즈는 아스고어의 마음씨가 상냥한 것 때문에 인간을 죽일 땐 방해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모든 루트에서 아스고어는 프리스크와 싸우기를 주저하고, 프리스크를 죽여서 영혼을 흡수하기를 거부한다. 따라서 인간은 그를 비교적 쉽게 쓰러트릴 수 있다.
샌즈는 통찰력이 대단하고, 인간을 막을 기회는 단 한 번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인간은 아스고어와 싸울 때 그를 쉽게 죽이고 영혼을 가져갈 수 있다. 인간이 보스 몬스터의 영혼을 흡수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https://nochocolate.tumblr.com/post/141331965530/why-doesnt-chara-absorb-a-boss-monster-soul) 샌즈는 알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아스고어의 방해가 없다면 인간과의 싸움이 승산이 높아질 것이라고 결정했을 것이다.
- 요약
언다인이 인간과 싸우고 있는 동안, 알피스는 핫랜드 시민을 대피시키고 융합체에 대해 해명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주어진 임무도 벅찼기 때문에 알피스는 아스고어와 연락할 시간이 없었고, 진실의 연구소에 간신히 도달했을 뿐이다. 안전이 확보되었지만 알피스는 아스고어와 전화를 통해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샌즈는 아스고어에게 경고할 수 있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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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고 나니 머펫이 아주 개씨발년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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