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미스터 시비(프리 핸디 65kg)

――신잔 이래 19년만의 3관마가 탄생했으므로,

미스터 시비의 평가부터 진행하고 싶다.

이마하라

미스터 시비는 9전 7승, 사상 3마리째의 3관을 달성한 것만이 아니라,

교도 통신배, 야요이상을 제패했다. 중상 5승은 훌륭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역대 더비마와 비교해도 단연 높은 평가를 줘야 한다.

미스터 시비 주위의 4세마 레벨이 문제가 되지만, 올해의 4세마가 다소 약하다는 인상은 있어도,

미스터 시비는 능력의 절대치가 걸출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3관의 평가도, 리드 호유가 아리마 기념을 이긴 것을 참고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시바타

봄 시점에서는 올해의 4세마는 전체적으로 레벨이 낮다는 견해가 있었다.

신잔에게 있어서의 우메노 치카라 같은 역할을 메지로 몬스니가 해냈지만

그 외에는 거론할 만한 말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가을이 되고부터 리드 호유, 카츠라기 에이스, 스즈카 코반, 신 브라운.

암말에서는 롱 그레이스 등의 대두가 있었으므로, 4세마의 층도 내년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미스터 시비에 대해서는, 저만한 순발력을 보였으니 역사에 남을 말이라 해도 좋을 거다.

이와사와

미스터 시비와 신잔의 비교는 어렵지만, 신잔이 3관을 달성한 39년(쇼와 39년=1964년)에는

우메노 치카라나 아스카라는 강한 라이벌이 있었고, 그 경쟁 속에서 얻은 3관이었다.

미스터 시비는 메지로 몬스니를 유일한 라이벌로 한 3관이었다.

두 말의 레이스를 보면, 신잔은 항상 좋은 위치를 잡는 경마,

미스터 시비는 후방에서 시작하고 전개면이나 많은 출주 두수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 이겨 왔다.

레이스의 내용을 볼때, 미스터 시비에게 상당히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고사

아리마 기념, 한신 대상전 양쪽에서 4세마가 이긴 것을 보아도

올해의 4세마가 강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아리마 기념에 이긴 리드 호유를 미스터 시비는 아무 문제도 없이 이겼으니까

독보적인 존재인 것은 틀림 없다.

오카베

미스터 시비의 실력은 물론 평가해야 하지만,

그에 대항하는 말은 메지로 몬스니 단 한 마리 뿐이란 느낌이 들었다.

신잔이 3관을 달성한 39년과 비교하면 상대를 타고났단 느낌도 든다.

요시다

미스터 시비의 레이스에는 지금까지 없던 순발력이 있었다.

특히 킷카상에서 보여준 강함은 4세마로서는 격이 달랐다.

4세마의 레벨에 관해서는, 아리마 기념을 리드 호유, 튜데남 킹이 1, 2착.

한신 대상전도 신 브라운, 야마노 테스코가 1, 2착 했으므로

예년에 비해 손색이 없는 레벨이라 할 수 있다.

와타나베

미스터 시비는 항상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사츠키상에서는 도악 마장을 후방에서부터 가서 이겼고,

더비에서는 예리한 일순간의 스피드를 보였다.

종반 스퍼트도 흔들림이 없었다. 킷카상에서 승리하는 방식도 정말 강했다.

신잔에 필적하는 말이라고 해도 좋다.

단, 4세마의 레벨에 관해서는 아리마 기념, 한신 대상전을 이겼더라도,

그 시점에서 고마들의 컨디션이 봄 당시 수준이 아니었던 것을 고려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이와카타

강하다는 표현에는 여러가지 타입이 있다.

대전 맴버나 레이스 전개에 좌우되지 않고, 골에서는 반드시 한,두 걸음 앞서는 신잔형의 타입.

혹은 스스로 레이스를 만들어 압승하는 타입.

그리고 무거운 중량을 짊어지고도 압승할 수 있는 타입도 있다.

미스터 시비의 경우는 출주 맴버가 몇 마리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고,

자기 혼자서 경마를 해서 압승하는 타입이다.

레이스를 끝내고 보면 항상 경탄하지 않을 수 없는 강함을 보였다.

역대 톱의 4세마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고, 그 이상의 평가를 줘도 좋다.

고바야시

확실히 미스터 시비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방식으로 이겼다.

하지만 뒤집으면 다른 말들의 힘이 예년에 비해서 조금 약하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은가.

다른 말과의 역량에 차이가 너무 크다.

메지로 몬스니가 고장, 고베 신문배를 이긴 스즈카 코반도 킷카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걸 감안해도 킷카상에서 이긴 방식에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유감스러운 것은 그만한 말이었으니, 아리마 기념에 출주해주길 바랐다.

이마하라

미스터 시비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역대의 4세마 레벨과 정합성을 맞추기는 어렵다.

능력의 절대치면에서 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여태까지 카부라야 오, 타니노 무티에, 타케 호프, 이시노 히카루가 63kg,

키타노 카치도키가 64kg의 평가를 받았다.

미스터 시비는 키타노 카치도키와 같은 64kg이면 어떨까.

시바타

3관의 형태 자체가, 외국에서는 변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세인트 레저보다 개선문상의 출주에 무게를 두고 있고,

고전적인 3관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일본 밖에 남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3관마로서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4세마 전체의 구성을 보면, 키타노 카치도키가 있었던 49년과 흡사하지만,

미스터 시비는 키타노 카치도키보다 상위에 랭크해야 할 것이다.

일단, 말해두고 싶은 것은 프리 핸디는 48년, 유럽의 패턴 레이스가 정비되어,

그에 수반하여 유럽 랭킹(프리 핸디)이 채용되었고, 지수와 중량이 연동하는 레이팅 방식이 사용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역대의 말들의 역량차를 더 명확하게 표현되었고,

국제적 레벨에서의 가치평가와 생산에 대한 지침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48년까지는 신잔의 중량이 기준이 되었지만,

49년의 키타노 카치도키부터 이 레이팅 방식을 참고하면서 독자적인 중량을 정하기로 했었다.

따라서 미스터 시비의 평가는 키타노 카치도키를 기준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와사와

클래식만이 아니라, 고마와의 비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올해만큼 4세마와 고마가 싸운 해도 드물고,

또 한 가지 말하자면, 아리마 기념에 암말의 출주가 6마리나 있었던 것도 드물다.

이마하라

올해 4세마의 평가를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시바타

4세 암말의 레벨이 높았기 때문이긴 해도, 세인트 라이트 기념에서 암말이 1,2착.

수말이 조금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바야시

4세 전체의 수준을 봐도, 49년 키타노 카치도키의 해를 닮았다.

그리고 51년의 토쇼 보이가 사츠키상과 아리마 기념을 이기고 63kg. 그 해는 고마도 강했다.

시바타

카부라야 오는 스피드로 밀어붙이는 타입.

토쇼 보이는 안정된 힘을 발휘하는 타입이었지만,

미스터 시비는 키타노 카치도키와 닮았다곤 생각해도 총합력에서 웃돌고 있다.

미스터 시비는 65kg으로 평가하고 싶다.

이와카타

찬성이다. 3관을 제패했고,

게다가 레이스 내용이 발군이었던 것도 가미하면 65kg으로 둬야 한다.

코바야시

상상도 못할 정도의 스피드와 순발력을 가지고 있다.

요시다

교토 신문배에서는 오랜만에 4착이었지만, 끝나고 보면 전부 압승.

범상치 않은 힘을 가진 말이다.

시바타

끝내고 보면 압승이고, 총체적인 평가를 넘어섰다.

오카베

모두가 강함을 인정하고,

게다가 레이스 내용도 높게 평가하고 있으니 65kg으로 둬도 좋다.

고사

미스터 시비의 평가가, 장래의 말에 대한 지표가 될 것이다.

거리적인 불안도 없고, 훈장이라는 의미도 있으니 65kg에 이론은 없다.

4세마로서는 여태까지 중 최고의 평가지만, 내년도 대단한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

특히 천황상, 재팬컵에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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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A에서 발표하던 프리 핸디 책정 회의록을 번역해봤다

당시 관계자들이 뭘 기준으로 말을 평가한 건지 느껴보는 재미가 있음

프리 핸디 시절 3관마들하고 프리 핸디 역대 2위 받은 타마모를 올리려 했는데

아쉽게도 신잔 시절은 이런 회의록이 공개된 게 없더라

그래서 루돌프하고 타마모 것만 추가로 올릴 예정임

본문에서 자주 언급되는 키타노 카치도키는 74년 클래식 2관마다

시비 등장 전까진 4세마(지금 기준 3세마) 역대 최고의 평가를 받았고

무시무시한 스퍼트나 3000m를 달릴 수 있는 마일러란 점에서 시비 현역 시절에 자주 비교되던 말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