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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문서] [괴문서/핫산] 하루우라라 루프

악대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02 07:42:48
조회 14181 추천 168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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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496785




선발 레이스에서 그녀의 달리기를 처음 보았을 때,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첫 선발 레이스에 나가는 학생들은 대개 어떤 우마무스메도 긴장한다

침착하게 레이스를 하는 것이 드물정도다

그래서 트레이너인 우리들은 그녀들의 지금이 아니라, 미래를 생각한다

지금이 최고의 달리기여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좀 더 이렇게 한다면, 저렇게 한다면 빨라진다

내가 빠르게 해 보이겠다.....그런 두근거리는 기개를 마음에 품게하는 우마무스메를 스카우트해라

나는 선배에게 그렇게 배웠다


이 날 본 그녀의 달리기는....확실히 눈길을 끌었지만

유감이지만 두근거림에서 살짝 벗어난 것이었다

이제와서는 보통인 느낌을 주는 위치선정. 스퍼트 타이밍

하지만 폼에는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 보여서 솜씨는 그렇다 치더라도 강함이나 성장을 느끼기 어려웠다


잔디 1600m. 우회전

그 선발 레이스에서 여유롭게 1착으로 골판을 빠져나간 그녀는 그 기쁨을 폭발시킬 기색도 없이 살며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스탠드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우라라 쨩~! 」


학원 밖에서 온 팬인걸까? 여러명의 중년 남녀가 그녀의 승리를 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손에 들린 출주자 리스트를 보았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학원의, URA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했다



──그녀의 이름은 하루우라라

트레센 학원 입학까지 눈에 띄는 실적 없음

라기보다도 단적으로 말하자면 좋지 않음

입시 레이스의 타임으로 따지자면 입학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데이터에서는 더트 적성이었을텐데......그녀는 잔디코스의 선발전에 출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겨버렸다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일이 있던걸까

본격화를 맞이하여 급격하게 성장하는 우마무스메가 실제로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까지 변화하는 사례를 본적이 없다



「하루우라라.....들어본적 있어? 」


「아니, 없어. 하지만 저 달리기는 인재네. 데뷔 전부터 저런 달리기를 하는 우마무스메는 그렇게 흔하지 않지 」


「으음, 난 패스할래. 좀 느낌이 덜온다고나 해야하나 」


「몸집도 작으니까. 성장할 부분이 없는 것 같아 」


주위의 트레이너들도 곤란해하는 목소리였다


「일단은 말이라도 걸어볼까 」


「그래야지 」


금세 그녀를 만나러가는 집단의 뒤를, 나는 조금 망설인 끝에 뒤쫒아갔다

트레이너로서 느껴진다는 것이 적다, 라는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레이스는 잘 하겠지. 이길 수 있는 레이스를 할지도 몰라. 하지만......그 이상이 보이질 않는다

그런데도 어째서일까......묘한 초조감에 사로잡혀서

나는 하루우라라를 만나러 갔다




「나를 스카우트 해주는거야? 기뻐─! ......하지만, 조금만 고민해도 돼? 」


여러명의 트레이너에게 둘러싸인 그녀는 익숙하다는 느낌으로 어른들을 중재했다

마치 경험이 있다는 것처럼

그 침착함은 장래에 거물이 될것만 같이 느껴져서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있어서 위화감 밖에 없었다

뭔가 다르다. 그녀는 이런 우마무스메가 아니였을텐데. 좀 더.......

좀 더, 뭐라고 해야할까

찝찝한 마음을 안고서 멀리서 하루우라라를 바라보고 있는데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나를 보고서 눈꼬리를 약간 느슨하게 한 것 같았다




「이번에는 선발 레이스 전에 만나지 못했네 」


마지막으로 내 눈앞까지 온 그녀는 입을 열자마자 그런 말을 했다

의미를 모르겠다


「나, 너를 만난적이 있었던가? 」


기억에 없다

얼마 전 열린 종목별 경연대회에서 분홍색 머리카락을 가진 우마무스메가 있었던것 같기도 하다. 그정도다

그때는 다른 용무가 있어서 레이스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런가~ 그렇겠지! 나, 하루우라라 라고 해! 트레이너도 날 스카우트 하고싶은거야? 」


「그래, 맞아 」


사실은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망설이고 있는 채로 그녀 앞에 서버렸지만

내 입은 제멋대로 그런 말을 내뱉고 있었다


「내 달리기의 어디가 좋아? 」


냉정한 점. 솜씨가 좋은 점. 그렇게 말할 생각이었지만


「.......모르겠네. 하지만 굉장히 신경쓰이는 달리기였어 」


그 말을 듣고서 그녀는 말귀를 쫑긋 세웠다

꼬리가 흔들거린다


「그런가~. 신경쓰인다, 인가~. 나, 강해지고 있는건가? 」


그렇게 말하면서 덧없게 웃는다


「나, 이기고 싶은 레이스가 있거든! 그걸 위해서 잔뜩 잔뜩 트레이닝해서, 레이스에서 이겨서. 항상 1착 할만큼 강해지고싶어! 」


하루우라라가 먼 곳을 보면서 말한다


「어떤 레이스인데? 」


조금 전 그녀의 달리기라면 머지않아 중상에서도 이길 수 있겠지

단, 최고봉의 중상이라고 한다면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아리마 기념! 나, 아리마 기념에서 1착 하고싶어! 」



「……」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그런 말을 가볍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랑프리 우마무스메가 갖는 명예는, 거기까지 도달하는데 거듭된 노력은, 패자의 눈물이다. 그정도로 무겁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 자리에 남아 있는 트레이너는 나 혼자 뿐이었다

꿈은 아리마. 그 뜻은 값지지만, 그것에 합당할지는 모두 알고 있었던 거겠지

이 학원에 오는 우마무스메들은 모두 큰 꿈을 안고 온다

그리고 그것을 전력으로 이루어 줄 수 있는 트레이너를 찾지만


트레이너에게도 꿈이 있다. 욕심도 있고 생활도 있다

속된말로 표현하자면, 이 학원은 그렇게 서로의 꿈을 매칭하기 위한 장소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분수에 맞지 않는 꿈을 가진 상대에게 어울려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냉혹한 현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텐데도


「있잖아, 트레이너! 나를 아리마에서 이기게 해줄래? 」


하루우라라의 벚꽃무늬 눈동자가 반짝였다

그것을 보고서, 나는


「그래 까짓것 해보자. .......앞으로 잘 부탁해. 하루우라라 」


마치 당연하다는 듯,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에헤헤. 고마워, 트레이너! 다시 힘내보자! 」


잡힌 손은 따듯해서, 아주 살짝 떨리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



「트레이너! 외주 달리고 왔어! 다음엔 언덕이지~? 」


「아, 그래 」


우라라의 트레이닝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녀는 게으름 피우지도 않았고 성실하게 꾸준하게 노력해 간다

때로는 트레이너인 내 지시를 앞지르는것 같았다


「우라라는 착실하구나 」


「고마워! 있잖아 옛날의 나는, 좀 더 놀았는데 말이지?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는걸 깨달았거든~ 」


이미 레이스에서 달리는 법은 숙련된 우마무스메에게도 뒤지지 않았지만 타임 자체는 썩 좋지 않았다. 특히 본인이 원하고 있던, 잔디와 장거리는 힘들었다

단지, 전혀 성장을 못한다는 것은 아니었다

성실하게 걸어나가는 도중, 서서히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항상 아리마에서 달릴 찬스는 두번.....아니, 한번 밖에 없으니까. 나 좀 더 진심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돼 」


「두번? 」


2년차의 클래식급과 3년차의 시니어급, 그 두번을 말하는 걸까

하지만, 본격화의 피크가 크게 차이나지 않은한 4년쨰도 있을텐데


「응. 두번. 하지만 클래식급때 난 항상 나가기 어려우니까. 그러니까 기회는 한번 뿐이야. 그 다음은.......없어 」


우라라가 실없이 웃는다

그녀는 늘 즐겁게 달리지만 가끔씩 가슴이 메이는듯한 미소를 짓는다


「시니어에서 은퇴를 생각하고 있니? 」


「그렇지 않아. 하지만 말이야.....으~음, 이번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


우라라는 머리를 감싸고 신음하며


「클래식급의 중상 레이스에서 내가 이긴다면, 이야기 해줄게! 」


그렇게 말하며 이때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녀가 그것을 의도적으로 숨기려 하지는 않았다는 것

그때 그녀의 고민을 내가 정말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좀 더 나중의 일이었다



◆◆◆◆◆



「이런 시간에 어쩐 일이야? 우라라 」


「음~ 그게있지, 트레이너에게 할 말이 있어서. 잠깐 산책하지 않을래? 」


시니어급 여름 합숙중. 그 밤

트레이너 숙소에서 우라라가 찾아와서 나는 놀랐다


트레이닝이나 몸상태는 문제 없었을 것이다

레이스 성적도 나쁘지않다. 클래식급에서는 가을의 로즈 스테이크스(G2) 에서 승리를 해서, 슈카상에 도전


비록 결과는 6착으로 입착을 놓쳤지만, 파란의 혼전 속에서 잘 했다고 칭찬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시니어급에서 도전한 타카라즈카 기념에서는 인기가 없는 데도 4착이라는 대건투를 이루었다

분명 이대로 간다면 그녀의 목표인 아리마 기념으로 나아갈 수 있을것이다


....단지, 이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아마 출주할 우라라의 절친들, 스페셜 위크, 그라스 원더, 세이운 스카이 등등 유망한 우마무스메와의 병주, 모의 레이스에서 우라라는 그녀들에게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다


타고난 자질이 다르다. 그 사실을 뼈속까지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우라라는 포기하겠다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언제나 레이스를 즐기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의지의 강함에 반해있었다

분명 우라라라면 이길 수 있어. 올해 여름 가파른 성장을 보여서 연말의 중상에서는 선두로 레이스를 마칠게 분명하다

그렇게 강하게, 믿고 있었다


「나 말이지, 전에 트레이너 씨를 만난 적이 있어 」


달빛이 비추는 백사장을 우라라가 앞장서서 걷는다


「봄의 선발 레이스보다 전에? 」


그렇지 않으면 트레이너가 되기 전?

트레이너를 목표로 하는 과장에서 우마무스메는 몇몇 만나긴 했지만

.......우라라와 만난 기억은 없다

있는 것은 가슴속의 묘한 술렁거림 뿐이다


「시기는 같아. 하지만, 나는 그것을 몇번이나 몇번이나 반복하거든 」


「몇번이나? 」


「응. 몇번이나. 트레이너, 나는 말이지. 벌써 몇번이나 데뷔하고서 3년간을 반복하고 있어 」



.......어렴풋이 눈치채고는 있었다

그녀는 가끔 과거에 있었던 것 같은 이야기를 할 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SF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리는 없다

젊을 시절에 일어나기 쉬운 데자뷔 같은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굳게 믿어버리고. 눈치채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거짓말이야, 같은 말 안해? 」


「안해. 우라라가 그렇게 말하는데. 분명 그런거겠지 」


「에헤헤. 신기하네. 그동안 몇번이나 트레이너에게 이걸 알려줬지만 항상 믿어주었거든 」


분명 그녀가 말하기 전 세계의 나도 마찬가지겠지

난 우라라를 의심하지 않는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녀의 모든것을 믿고있다


「원인은......알고 있는거야? 」


「아마도 이거겠지~ 라는건 알고있다, 일까? 」


「그것이 아리마기념, 라는거야? 」


내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엔 말이지. 아니지, 어쩌면 처음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아리마기념에서 전혀 이길 수 없는데도 나간 적이 있었어 」


우라라에게는 팬이 많다. 후원회도 뜨거웠고, 그 기세로 인기투표 결과 출주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그 때의 나는 아리마에서 달리는 의미라던지, 진짜 달리기가 뭔지 조금은 알 수 있을정도로 .........너덜너덜해지게 져버렸거든 」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쓴웃음. 우라라에게 가장 어울리지 않은 웃음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필사적으로 응원해 주고, 완주하고 나서도 잔뜩 박수를 해줘서......분했지만, 다음엔 힘내야지! 라고 생각했었어 」


나는 조금 앞을 걸어가는 그녀의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 그녀의 말귀가 약간 접혔다


「하지만 말이지, 그 후에, 봐버렸거든. 트레이너가 높은 사람에게 혼나는 모습을 」


「내가? 」


높은 사람이란 누구를 말하는걸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URA의 간부인데......



「응 『분수에도 맞지 않는 레이스에 출주시키지 마라. 트레이너로서 네가 말렸어야지 』라던가, 여러가지로 」


「!」


「그때 나는 말이지, 트레이너가 혼날거라고는 생각 못했거든

슬퍼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하지만, 그러지 못해서 」


「──학원에 있는 여신님상에, 부탁했어 」


트레센 학원의 안뜰에 있는 삼여신상을 말하는 거겠지

유망한 우마무스메는 그곳에 이끌려서 마음을 계승받아 힘을 얻는다

라는 소문을 몇번이나 들었다


「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라고 」


「……」


「그랬더니, 이렇게 되어버렸어. 굉장하지! 여신님이! 이렇게나 몇번이고 레이스를 달리게 해주다니! 」


우라라는 천진난만하게 목소리를 높인다

그것이 너무나 애처롭게 느껴졌다




「괴롭지는, 않아? 」


「어째서? 나 달리는거 좋아하는데? 이렇게 트레이너와 같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아해 」


그 목소리에는 어두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몇 번인가 땡땡이 친적도 있어. 트레이너에게는 미안하지만, 다른 트레이너에게 스카우트 받은 적도 있었어 」



분명 여러가지로 시도했을거다

우라라 나름대로, 우라라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지만, 역시 트레이너가 제일이었어~. 나도 옛날에 비하면 빨라져서. 이제 트레이너가 혼나는 일은 없어졌지만.......그 대신에, 굉장히 분해 」



우라라가 멈춰섰다. 주먹을 강하게 쥐는것이 보인다



「이런 기회가 왔는데도, 나는 아직 단 한번도 아리마기념에서 이기지 못했어........ 」


그 등은 슬픔보다 분노의 색이 강했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그녀의 진정한 분함이 거기에 있었다


「.......그래서, 계속하고 있는거니? 」


「응. 치사하지? 」


우라라의 말귀는 아래로 접혀있었다. 마치 용서를 구하듯이


「그렇지 않아. 우라라는 힘내서 계속 도전하고 있어. 그걸 치사하다고 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 」


「그런걸까 」


「게다가, 혹시 어쩌면 우라라처럼 반복하는 우마무스메가 있을지도 몰라 」


삼여신이 일으키는 기적을 생각하면 우라라만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트레센 학원에는 비정상적으로 강한 우마무스메가 여럿 있다

어쩌면 그녀들은 그런 아이들일지도

그런 설명을 하자 우라라는 뒤 돌아서서 웃어주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알려주지 않을래? 」


「뭔데? 이미 전부 이야기 해버렸어. 나, 뭐든지 말해줄게! 」


「이건, 우라라에게 있어서 몇번째니? 」


그 물음에 그녀는 잠시 침묵하고


「그걸 이야기 해버리면 트레이너가 슬퍼할테니까. 말 안해줄거야~! 」



결국 그것을 알 수는 없었다



◆◆◆◆◆



그리고 다가온 아리마기념


무리라는 것을 알고있으면서도, 세이운 스카이 앞에서 도주로 페이스를 만들어가는걸 계획한 그녀는 선두로 달려나갔지만.....제4코너에서 스페셜 위크에게 추월당하고

그리고 1번 인기인 그라스 원더에게 추월당하고

레이스는 3착으로 끝났다



◆◆◆◆◆


「이제부터 어떻게 되는거야? 」


레이스를 마치고, 트레센 학원으로 돌아와서

이미 어두어딘 학원 안뜰, 삼여신상 앞에서 이야기를 한다



「평소대로라면, 이후에 기숙사로 돌아가서 자고 일어나면 또 다시 봄이 되어있을거야 」


「URA 파이널스는 달릴 수 없는건가..... 」


모처럼 출주 참가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건 나도 몰라. 이쪽의 나는 어쩌면 계속 그대로 있는걸지도?

SF? 소설같은거 읽어보았는데.......난 잘 모르겠어...... 」



다중세계 해석, 패럴렐 월드와 그 안의 의식을 다루는 방법이나 다른 세계의 인식에 대한 사고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다

우라라의 이야기를 듣고서 나도 조금은 조사해 보았지만........ 결국 다가올 패턴을 아는 것 이상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우라라는 아직도, 계속 달릴거니? 」

「물론이지! 나, 아리마기념에서 이길 때까지 힘낼거야! 」


이제 그만 포기하고 쉬는게 어때?

그런 말은 입이 찢어져도 할 수 없다

그 대신.....나는 삼여신상을 향해서 합장했다



「트레이너? 뭐해? 」


「삼여신님에게 부탁드리는거야. 우라라가 아리마에서 이길때까지, 나도 함께 힘낼 수 있도록 말이지. 너를 따라잡을 만큼 훌륭한 트레이너가 될 수 있게 」




너의 길고 긴 도전에 함께할 수 있도록, 말이지



「그럴 수만 있다면, 분명 굉장히 즐거울거야! 」


「그래, 그렇구나 」



분명 진실이 밝혀진 전의 나도, 같은 소원을 한것이 틀림없을거다

그런 확신이 들었다



「그럼, 나중에 또봐~! 」


「그래 또 보자」



그리고 우리들은 헤어졌다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금세 눈치챘다

기온, 잠옷. 확실히 이사한지 얼마 안된 레이아웃의 침실이다

아무래도 소원은 이루어진 모양이다


황급히 스마트폰으로 날짜를 확인한다

그녀가 선발 레이스를 뛰기 한달 전의 날짜로 되어 있었다

나는 참지 못하고 침대에서 뛰어나와 허둥지둥 옷을 갈아입고

아침식사도 거른채 이른 아침의 학원으로 달려나갔다

이 시간이면 분명 성실한 그녀라면 아침 연습으로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을 것이다


지난번의 반성할점도 알고있다. 도주를 할 수 있는 스태미나가 부족하다

혹은 그것을 보충하는 기술이 부족하다

이번에야말로 그것을 그녀에게 배우게 해보이겠다

머릿속에서 무수한 트레이닝 메뉴를 떠올리며 그라운드로 달려갔다


하지만

하루우라라의 모습은 그라운드 어디에도 없었다






◆◆◆◆◆








「우라라! 」


「......? 어~ 그러니까.......아, 그 뱃지! 알고있어! 트레이너 맞지! 혹시 날 알고있어? 」


「무슨 말을 하는거야? 」


「어, 어어~.......나 트레이너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던가.....죄송해요! 기억이 안나! 」



그날의 낮, 학원 안을 찾아다니다 겨우 발견한 그녀는

나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래서?, 나한테 무슨 볼일이야? 혹시, 혹시나.....스카우트,라던가!? 」


「......그래, 맞아 」




이때 깨달았다

이번에는, 내 차례라고




「아싸─!! 아직 선발 레이스도 뛰지 않았는데 스카우트 받을 수 있다니! 앞으로 잔뜩 뛰어서 1착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



놀랄 만큼 경계심이 없는 그녀는 내 손을 잡고 붕붕 흔들었다



「잘 부탁해, 우라라 」


「에헤헷. 맡겨줘! 」


싱글벙글, 속마음이 전혀없는 웃는 얼굴로 그녀가 가슴을 펴보인다

그것이 너무나도 눈부셔서 나는 무심코 눈을 비비고 말았다



「그런데 우라라는 달리고 싶은 레이스는 있니? 」



「으~음......나, 아직 레이스라던가 전혀 모르거든~. 수업에서 배우기는 하는데, 잘 외우질 못했어~ 」


그녀가 머리를 감싸쥐며 투덜댄다


「그런가......그럼, 아리마 」


「아, 그건 들어본 적 있을......지도? 」


설마 맨 처음의 그녀가 이런 식이었을 줄이야

그 갭차이가 너무커서 입가가 느슨해진다

그리고.......그 모습에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을 생각해본다

눈가까지 느슨해질 것만 같은 것은, 어떻게든 억눌러 보인다


「아리마 기념을, 목표로 해보지 않을래? 」


어쩌면 이 그녀는, 그것을 바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저 나의 허영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그녀의 소원을 이루어주지 않을 수가 없다





🕛🕘🕕🕒🕛






그로부터 꽤나 시간이 흘렀다

달력상으로는 별로 나아가진 않았지만


이 반복하는 시간은 신기하고, 완전히 똑같은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세계 정세 같은건 대부분 같았지만, 고비같은 무언가가 일어나는 타이밍은 일정하지 않았다

날씨, 기후도 같지 않아서 레이스 출주자도, 그 결과도 달라졌다

그래서 복권 번호를 외워서 샀더라도 당첨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주,식투자 정도라면 어떻게든 됐을지도 모르겠지만.......애초에 그런거에 흥미는 없었다





「으아아아아아~앙 ! ! 」


아리마기념에서 참패하고, 진정한 레이스를 알고 울어버리는 우라라의 등을 어루만져 준다

이 순간은 항상 익숙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몇번이고 그녀의 트레이너를 해와도 익숙해질 수 없었다

항상 새로운 발견이 있었다

그리고 나를 항상 밝게 격려해 주었다


우라라의 힘은 내가 루프를 이어갈 때마다 강해지는것 같았다

처음엔 더트의 오픈에서조차 이기기 어려웠지만 이젠 클래식급에서 더트 중상의 단골이다

잔디의 장거리를 달리기에는 아직 힘이 부족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분명 언젠가는 닿을거라고 믿는다

그곳의 그녀가 있는 곳까지

그리고 그녀가 목표로 했던, 그 영광의 정상까지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다른 우마무스메의 트레이너가 된 적도 있다

몇번이나 말이지.


아리마 기념을 달리는 법이나 우라라의 부족한 점을 알 수 있었고

그것은 그거나름대로 참고가 되었다

그녀에게도, 그리고 나같은 트레이너를 담당으로 한 우마무스메에게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트레이너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완수했다고 생각한다


뭐, 그녀도 다른 트레이너의 제자가 된적이 있었다고 했었으니 피차일반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딱 한번, 우라라에게 이 루프현상을 고백한 적이 있다

그녀는 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그러면, 나를 위해서 아리마기념은 반드시 1착을 해야겠네! 어 그러니까~ 내가, 나를 위해서.....?? 하지만, 그러면 평소랑 똑같은거겠지, 분명! 」


그런 말을 하며 힘차게 달려주었다

그 뿐이었다

그 후로 누구에게도 고백은 하지 않았다








이게 몇 번째인가 세는것도 그만두었다





「........이제야 겨우, 네게 다가갈 수 있던걸까 」





나는 그런 말을 중얼거리며, 아리마의 밤에 잠자리에 들었다







🕛🕘🕕🕒🕛










아침, 눈을 떠서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당연하게도 3년 전 날짜인 것을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

루프하는 날은 일정하지 않아서 조심해야 한다. 가끔 휴일에 루프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대로 출근했다가 경비원들에게 이상한 시선으로 발견될 때가 있었다




오늘은 월요일인것 같다

잠꾸러기인 우라라는 분명 아직도 푹 잠들어 있겠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미소짓는다


루프의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은 정보수집이다

나는 미세한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직 이른 아침의 학원으로 향한다

이 세계에서는 내가 아는 한 이사장님의 행동이 가장 일정하지 않는다

가끔 엉뚱한 설비가 설치되어 있어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는 것이다



안뜰에는 변화가 없고, 교사에도 외관상으로는 변화가 없다

단지 하나, 커다란 차이가 있다


──그라운드에, 하루우라라가 있었다


나는 넘어질 뻔하면서, 터프를 달리는 그녀에게로 달려나갔다

빠르다. 지금까지 본 데뷔 전 우라라중에 제일 빠르다

그러면서도 장래를 기대하게 할 가능성이 넘처흘렀다


남은건 조금만 더 스태미너를, 그리고 그것을 갖게하는 기술을 갖춘다면......



「앗!....어이쿠! 위험해~ 정말이지! ......라니, 트레이너. 이번엔 빠르네 」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방금건 잊어줘. 나는 하루우라라! 당신은 트레이너 맞지? 」



「그래……」




눈물로 앞이 보이지않는다. 콧물도 나온다

아무리 그녀가 나에게 익숙하다고는 해도 분위기가 이상해질지도 모르겠다

이번엔 계약하지 말자, 라던가 생각되고 싶지는 않지만.....얼굴이 더러워지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와앗!? 왜 그래!? 」



당황해하는 그녀 앞에서 얼굴을 슥슥 닦았다

뭐부터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녀와는 다른 그녀일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




「이제야 겨우, 너를 따라잡았어. 우라라 」


「……‼」




그녀의 눈이 커다래졌다


──당첨이다




「아리마에서 이길거지? 내게, 그걸 돕게 해줬으면 좋겠어 」



아아, 삼여신님

난 가끔은, 당신들이 사신 비슷한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적도 있었지만

이것이 당신들이 짜놓은 운명이라면 썩 나쁘진않네



「정말 정말로 트레이너야!? 트레이너인거야!? 」


「그래 맞아. 너는 하루우라라잖아? ......그 뒤로 더 성장했구나 」


「에헤헤......나, 힘냈거든! 엄청 엄청 열심히했으니까! 얼마전에는 2착이었어! 」


「굉장하네! 나도 몇번이나 너와 도전했지만, 그게 꽤 힘들어서 말이지......입착하는게 고작이었어 」


처음 만나는 두 사람인데도 눈물로 얼굴울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서로 껴안고

우리들은 끝없이 추억을 이야기했다



「우라라. 이기자. 이번에야말로 」


「응! 조아써! 힘내자~ ! ! 」



경험이 풍부한 두 사람이 만난 지금이라면, 못할 일은 없다

그걸 위해서 지금까지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굳게 믿고 있다




그리고 지금부터 우리들의 집대성이 된다......최고의 3년간이

그 뒤를 이을, 눈부신 미래가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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