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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신주쿠의 어새신 막간의 이야기 - 어떤 협객의 죽음

DDs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0.18 01:40:53
조회 6408 추천 70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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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명스포 있으니 주의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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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한 번쯤은 이렇게 생각하지?

나는 진짜로 나인가.

내가 진짜로 누군가의 인형이 아니라 장담할 수 있는가.

어쩌면 이 세계는 가짜고,

나는 그저 뇌수만 존재하는 생명체이며───

이 세계에 나 따위는, 실은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설, 신화, 하지만 확실하게 거기에 존재하는 것.

어디 그럼.

───나는,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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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청

헉, 헉, 헉…….


하늘은 혼탁하고,

물은 진흙탕 맛이 나며,

지독한 피비린내가 감돌아,

모든 분위기가 최악이었다.

피가 멎질 않았다.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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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 기분이 어떤가?


연청

아아───최악이구만.


웃었다, 웃었다, 웃었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떠올리는 의심이 있었다.

결국,

그걸 알고 싶을 뿐인 인생이었다.

나는, 도대체, 누구였을까?

눈앞의 사내가, 답을 알고 있을까.


연청

이보셔, 나는 누구였을까?


???

…….

…….

그건───


대답을 듣지 못 한 채로.

나는 조용히 눈꺼풀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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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신주쿠로 올 줄이야……


(삐빅)


마슈

통신은 양호합니다, 마스터.

그러면, 다시금 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신주쿠는 이미 특이점으로서 수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서 어떠한 괴현상이 일어나더라도,

인리의 강도에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지만───

서번트가 1기,

이 신주쿠로 레이시프트를 시도했습니다.

신주쿠의 어새신,

진명 연청…….


- 연청, 어쩐 일일까? - 선택

- 신주쿠인 건 확실해?


마슈

신주쿠로 레이시프트 하신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내비게이터로 주완의 하산 씨와,

제로니모 씨께서 동행해 주셨습니다.

두 분 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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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

잘 부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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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완의 하산

그러면 마스터,

어디부터 찾아볼까요.


제로니모

무턱대고 찾아도 우선 못 찾겠지.

연청의 마력을 더듬어 갈 수밖에 없나…….


마슈

네, 그 점에 관해서라면 추적 데이터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 지점에서 연청 씨의 반응이

끊겼다는 겁니다.

이쪽 관측장치에 간섭을 걸었는지,

혹은…….


주완의 하산

흠.

중상, 혹은 소멸도 고려되는 겁니까.

이거, 실례.

안심하십시오, (플레이어) 공.

연청 공께선 탁월한 강자.

특히 이러한 도시를 종횡무진하며 생존하는 것은,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이실 겁니다.


제로니모

점을 칠 필요도 없지.

그 자의 생존은 나도 보장하마.


주완의 하산

그러면 일단, 제가 주위를 수색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집어둔 위치를

중점적으로 수색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로니모

그러면, 우리는 그때까지 기다리도록 할까.

마스터의 체력을 고려하면,

일조일석으로 마치고 싶군.


주완의 하산

하하, 그렇군요.

그러면, 바로 다녀오겠습니다.


- 잘 다녀와

- 조심해─ - 선택


주완의 하산

황송합니다. 하오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그림자에 녹아드는 하산이기에.


(주완의 하산 퇴장)


제로니모

그러면, 잠시 낌새를───


(휙)


주완의 하산

발견했습니다.


제로니모

빠르군.


-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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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청

아, 누님─!

그, 무슨 재료 넣었는지 전혀 모를

고기만두 줄래?

고맙수다─.


- 진짜 연청이네…… - 선택

- 뭘 하는 걸까


주완의 하산

저도 발견했을 때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늘어지는 것도 정도가 있다고요.


연청

오, 마스터인가.

웬일이야?


- 웬일이냐니 그건 내 말이야─!


연청

?

……아, 아니. 그거, 그랬지 참.

내가, 말없이 나왔나.

아아, 미안 미안.

그리고 거듭 미안한데───

난 여기서 할 일이 있거든.

그걸 마칠 때까진 방해하겐 못 둬.


(스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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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청(?)

그래서 미안한데, 잡힐 수야 없거든!


- 도플갱어의 힘……!?

- 변신했어! - 선택


주완의 하산

으음, 과연 곤란하군요.

어디, 어찌 해야 할런지.


제로니모

다소 허둥지둥 하나 보군.

하는 수 없지, 이럴 때는───

패서라도 얌전히 만드는 게 제일이지.

하자, 마스터.


마슈

그러면 여러분,

전투행동을 개시해 주세요!


(배틀)


연청(?)

미안한걸, 아직 안 된다고.

잘 있으셔들!


(연막)


제로니모

연막……!


주완의 하산

싸우면서, 누구한테 훔쳤나 보군요.


마슈

어, 어떻게 할까요.

할 일이 있다,

그리 말씀하셨는데…….


주완의 하산

……물론, 안 되지요.

(플레이어) 공, 쫓아갑시다.


제로니묘

음.

주완은 연청이 할 일이라는 걸 아는 건가?


주완의 하산

예, 제 신변에도 관련된 일이기에.

그러면, 가 봅시다.

행선지는 불명이오나, 뭘.

그렇다면, 샅샅이 뒤져볼 따름.

저희 산의 노인(하산)에게는 항시 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

#2


할 일을 찾아 방랑한다.

뉘우치며, 속죄하고, 씻어낼 수 없는 무언가.

방해받아서, 배제한다.

이 목적이 옳으니까.

옳으니까, 올바르게 존재할 수 있도록.

나는 그 자에게 복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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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

일단 와 보기는 했다만…….

만약, 연청이 변신한 상태라면

발견하기는 우선 불가능하겠지.

어디, 어찌 해야 할런지.


주완의 하산

아니요, 방금 전투할 때,

슬쩍 표식을 달아두었습니다.

저희 교단에 전해지는 주향(呪香).

접근만 한다면, 탐지가 될 겁니다.


제로니모

호오, 그 전투 중에,

그런 걸 걸어두었다니.

좋아, 그렇다면 주완,

자네가 선두에 서는 게 좋겠군.


주완의 하산

괜찮으시겠습니까, 마스터.


- 부탁해!


주완의 하산

……흠.

미약하게나마, 향이 나는군.

생각 외로, 빨리 밝혀낸 듯합니다.

이쪽입니다. 제가 선두에 서겠습니다.


(저벅저벅)


제로니모

그러면, 가면서 방금 전에 한 회화에 관하여

고찰해 보지.


- 고찰?

- 할 일이란 건? - 선택


제로니모

그래.

그 자는 대체, 무엇을 바라며

이 신주쿠로 돌아왔는가?

그리고 주완, 자네는 대체 무엇을 아는가?


주완의 하산

………………어디.

가벼이 드릴 말씀도 아니긴 하나,

상황이 상황이오니, 입을 열겠습니다.

실은 칼데아에 있을 때,

연청 공께서 사죄를 드리러 온 일이 있었지 말입니다.


- 신주쿠 건……

- 사죄라니, 무슨? - 선택


주완의 하산

신주쿠 건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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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청

여어, 주완 나리.

쫌 괜찮겠나?


주완의 하산

이거 이거, 연청 공.

무슨 일이십니까?


연청

뭘, 사죄를 해두고 싶어서 말이야.


주완의 하산

사죄……?

흐음, 사죄를 받을 만한 일은 딱히.


연청

어째 신주쿠에서, 내가 댁한테 폐를 끼쳤나 보더라고.


주완의 하산

……그렇군요. 확실히 신주쿠 보고서를 보면

그러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지요.

제 이름이 나와 있기에,

만일에 대비하여 훑어보았습니다만…….

귀공께서 사죄할 일도 아니지요.

첩보로 살아가는 자라면 변장, 배신은 필연이오니.


연청

그럴지도 모르지.

하여간 나도 실감이 안 들어.

하지만, 내 마음에는 없어도 영기(육체)가 속삭이거든.

댁한테 사죄하지 않는 한,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그리고 가능하면───

그 신주쿠로 돌아가 이루어야만 한다고.


주완의 하산

이루어야만 한다……?


연청

그래, 죄를 저질렀으면 그만큼

노역하면서 속죄하잖아?

그거랑 마찬가지야.


주완의 하산

……하오나, 그건 마스터와 함께 싸우는 것으로

충분히 이루고 계시지 않은지요?

노역을 굳이 신주쿠에서 바랄 필요성도

없지 않습니까.


연청

……그래, 그렇지.

그렇긴 해.

아아, 나도 참 무슨 엇나간 생각을 하는 거람!

이 얘기는 잊어줘.


주완의 하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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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완의 하산

그 후로, 별 일도 없었기에,

저도 굳이 추궁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리하여 신주쿠로 들어오니, 그때의 소감이 떠올랐습니다.

얼굴은 웃었으나 마음은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고.

연청 공께선 역시,

그 속죄를 하려 하시는 것이겠지요.


제로니모

속죄라.

하지만 신주쿠의 어새신으로서 그 자가 행한 짓은,

연청과는 무관해.

아니, 그래야만 하지.

그렇지 않아서야, 우리는 소환될 때마다 죄를 부풀리니까.

신대 시절에 산 영웅이라면 몰라도,

사람의 몸으로는 버티기 힘든 짐이야.

그렇기에 우리는 기록만을 남기고,

기억하지 않지.


마슈

저는 데미 서번트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기억은 없지만…….

그렇네요, 저도 만약 그랬다면,

정신이 마모됐을 거예요.


- 그치만 연청은……


주완의 하산

……이야기는 여기까지.

따라잡았습니다.

저기 있는 말벌이,

연청 공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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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청!


연청(?)

으엑, 벌써 발견됐나!


제로니모

연청.

자네는 속죄를 바라는 건가?

혹은 응보.

죄에 대한 처벌을.


(스르륵)


연청

……바라는 게 아냐.

해야 한다 이거야, 제로니모.

그걸 해내지 않으면,

나는 내가 아닌 존재가 돼.


───두통이 온다.

정당한 영령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 혼이 삐걱이는 듯한 고통.

그저 살해당한다고 해서 벌이 될 리가 있나.

나는, 더욱, 비참하게, 죽어야 한다.


- 연청……?


연청

……방해하지 말아줘, 마스터.

부탁해……부탁할게.

나는, 살해당해야 해.


주완의 하산

모순. 그리고 미숙하군, 연청.

살해당해야 할 정도의 죄,

그걸 짊어지려고 싸운다니───

그야말로, 내 일과도 같아서 내버려둘 수 없군.

후회를 씻어내는 것만 머리에 든 이 미숙한 놈.


연청

……!


주완의 하산

어쩌시겠습니까, 마스터.

……이 자의 속죄를 받아들이시겠다면,

이대로 귀환하셔도 될 겁니다.


- 안 될 것 같아

- 아무튼 얘기해 보자 - 선택


연청

안타깝게도, 내 쪽은 그럴 여유가 없거든……!

───젠장, 역시 이렇게 되나.


(스르륵, 말벌로 변신)


연청(?)

그럼, 이쪽도 저항하겠어!

미안한걸, 마스터!


(휘파람) (말벌 증원)


제로니모

흠, 플라나리아나 미역 마냥,

쉽사리 불어나는군 그래.


마슈

증원을 부르신 거 아닌지…….

크흠.

아무튼 전투상태로 이행하겠습니다!


(배틀)


제로니모

다른 말벌들이 쓰러지는 동안,

도망친 모양이군.

하지만……흠.

괜찮겠나, 주완.


주완의 하산

무슨 말씀이십니까.


제로니모

결말은 올바른 것인가?


주완의 하산

───물론.

저는 그러려고, 여기 온 겁니다.


- 무슨 뜻이야?

- 혹시…… - 선택


주완의 하산

다음에 연청과 조우할 때,

설명드리겠습니다.

그 자에게도, 그게 필요할 테니 말입니다.


-

#3


───없다.

여기에도, 없다.

어디에도, 없다.

이상하다.

없을 리가 없다.

놈은 아직, 틀림없이.

아아, 몸이 무너져 간다.

연청으로서의 영기가 유지되지 않는다.

하늘은 혼탁하고,

물은 진흙탕 맛이 나며,


???

죽는 기분이 어떤가?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학수고대하던 사신이 서 있었다.


연청

뭐야, 있었잖아.

주완의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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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청

그래, 댁한테 사죄를 해야 해.

나는 댁을 죽였어, 죽였다고.

아니 아니지, 살해당했어.

나는 댁한테 살해당했어.

……아니, 잠깐. 기다려 봐.

기억이, 기억이, 혼란스러워서……!


주완의 하산(?)

그쯤 해라,

얌전히 받아들여라.

…….

…….

우리의 죄는 속죄할 수가 없단 말이다.


연청

……그, 목소린…….

아니, 잠깐만…….

댁은 나인가?


주완의 하산(?)

그 질문은 이리 되받아주지.

너는 누구인 것 같나?


(스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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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 씨가……

- 연청……!? - 선택


연청

여어, 미안한걸 마스터!

속일 셈은 있었는데,

없었다고!


제로니모

흠.

아무래도, 자네가 진짜 연청인가 보군.

하지만, 저쪽도 연청과 손색 없는 영기를

지니고 있어.

……그렇다면, 답은 하나.

저쪽 연청은 도플갱어인가.


연청(?)

아…….

아,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연청

이보셔, 진정 좀 해 나!

아, 글렀어. 위험해, 역시 정체 까놓는 게 일렀어!


(도플갱어 연속 변신)


마슈

이건……서번트……아니, 크리스틴……?

거기에 하산 씨, 연청 씨…….

그 외에도 온갖 에너미로

변질하고 있어요!


연청

뭐, 어쨌건 간에

진정시키란 거야, 내 마스터!


- 요컨대 두들겨 패란 거지! - 선택

- 으음 즉……


연청

그런 거지!

어디, 그 누구도 아닌 나.

우리 보금자리로 돌아가자.

여기엔 이미, 네가 속죄할 존재는

없단 말이야.

그러니───여기서 전부 끝을 내지 않으면,

피차 나아갈 수가 없다고!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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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욱)


주완의 하산

큭───


신주쿠의 어새신

몰아넣었다, 하산 사바흐.


주완의 하산

……내 패배로군.

이 수급, 가져가거라.


신주쿠의 어새신

아앙?

그런 아까운 짓은 안 하지.

네 영기를 모방해 주겠어.


주완의 하산

……!


신주쿠의 어새신

그러면 조만간 내방한다던

칼데아 놈들을 잘 속여먹을 수 있을 테니 말야!


주완의 하산

───수를 궁리하며, 만전의 상태로 기습이라.

어새신의 이름에 어울리는 영령인가 보군.

좋다. 그렇다면, 나도 이 땅에 소환된

서번트로서, 마지막 오기를 부리도록 하지.


신주쿠의 어새신

오, 올 거냐?

암살업계의 빅 네임드.

산의 노인(하산)과 서로 죽여볼 수 있다니 영광인걸.


주완의 하산

───아무것도 못 한 채로 죽는다.

그럴 줄 알았건만, 아무것도 못 하기에

가능한 게 있었군.


신주쿠의 어새신

뭐……?


주완의 하산

───『망상심음(자바니야)』!


신주쿠의 어새신

핫, 다 알거든!

예비동작 없이 심장은 못 뺏어!


주완의 하산

바로 그렇다.

허나 모방할 필요는 없지.


(푸욱)


신주쿠의 어새신

뭐……!?


주완의 하산

크큭……성공했나.


신주쿠의 어새신

자기 심장을……

어째서지?


주완의 하산

뻔하지 않나.

지식 안에 있는 칼데아가 이 도시를 구한다……

그렇다면야.

나는 서번트로서,

그 조력을 할 따름.


신주쿠의 어새신

하……하아……!?

말도 안 돼!

무슨 생각이야 그게!

올지 안 올지도 모를

누군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시겠다고!?


주완의 하산

당연하다.

나는 솔로 서번트로서

소환되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 도시를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아니, 그것만이 있었다.

천명……아니, 임무라 바꾸어 말해도 된다.

그렇다면야, 거기에 이 한 몸 바치는 것쯤 당연하지.


신주쿠의 어새신

……!


주완의 하산

내가 죽음으로써,

네놈의 모방은 완전해지지 않는다.

……작은 한 걸음이나,

그것이 큰 패착이 될 수도 있겠지.

아직 보지 못 한 이 도시를 구할 자여.

작별이다……!


(주완의 하산 소멸)


신주쿠의 어새신

젠, 장……!

대체 뭐야!

대체 뭐냐고, 이 썩을!

주인을 위해서도 아니고,

아직 보지도 못 한 누군가를 위해서 죽겠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결말이,

있을 성 싶냐고……!

젠장, 젠장, 젠장……!!


───영기가 삐걱이는 듯한, 충격이었다.

한때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 주인(마스터)을 배신한 나지만,

그럼에도 충실히 모셨다고 자부했다.

그렇기에, 이해하(알아채)고 만다.

이 암살자(어새신)의 헌신은,

아무나 가능한 게 아니라는 것을.

이 어쩜 꼴사납고,

이 어쩜 부러운가.

아아, 삐걱인다.

벗어난다. 분열한다. 찢겨나간다……!

주인이여, 나의 주인이시여!

어찌하여 당신께선 어리석게도 목숨을 내버리려 가셨는가!

그토록 현명하시던 당신께서!

작은 영광을 위하여, 어찌하여 그 몸을 멸하셨는가!

아니면, 그것은 내가 파악도 못 할

헌신이었는가!

……모르겠다.

나는, 그때 마음 속 깊이 두려웠다.

버릴 목숨을 주워주신 주인을 상대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몰랐다.

아무것도, 아무것도……무엇 하나……

몰랐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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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청

……그렇게 된 거야.

그 녀석은 나이자 내가 아냐.

도플갱어,

환령이었을 터인 존재지.

그러니 뭐, 뒤를 밟는 것도

간단했거든.

나한테도 그 도플갱어가

아직 붙어 있으니까 말야.

주향?

미안, 그거 뻥이야.


제로니모

분리했다……그런 것도 아닌가.


연청

어느 쪽이냐면 모방(카피)이지.

도플갱어의 힘을 써서,

온갖 것들로 변신한 신주쿠의 어새신.

……이윽고 점차 자신을 잃어가다,

그리고 마스터에게 쓰러졌지.

이 녀석은 그 잔향이었는데,

칼데아에 소환된 나하고도 이어지고 말았어.

……그래.

이어지고 말았어.

내가 레이시프트 했다는 정보도,

그때의 혼란 탓일 거야.

그리고 이 녀석은 자기가 연청이라고 믿고서,

다시금 신주쿠로 돌아왔지.

그래서, 이 연청(나)은 한때 저지른 짓을

용서할 수가 없었어.

신주쿠를 지배한 악한이 아닌,

나라는 협객이 된 바람에 말야.

봐, 나도 보다 보면 제법 정의감이 강한 편이잖아?


- 연청은 정의의 협객이니까

- 어둠의 협객 아니야? - 선택


연청

어느 쪽이든 멋진 건

변함 없지!


연청(?)

아아……아아아…….

속죄할 수가 없어……뉘우칠 수가 없어…….

후회만……후회만이 쌓이다,

그러고 살아남은 내가……원통해…….


연청

그래서 죽고 싶었고,

그래서 이쪽을 죽이려 들었지.

죽이려 들면 살해당할 테니까 말야.

내 말 맞지?


(스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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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

……나(俺)는……나(私)는……나(僕)는……

누군가이면서도……그 누구도 아니야…….

자신이란 게 없기에, 누구든 될 수 있고,

선의도 악의도 없기에, 그 무엇도 될 수 없지.

어둠과 소문의 틈새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꼴사나운 영체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그렇기에…….

적어도, 속죄하고 싶었어…….

그런데도 죽기는 싫은 탓에…….

어쩌면 좋을지,

알 수가 없었어…….


연청

그래, 그럼 같이 와.

아니, 부르러 왔거든 난.


제로니모

호오, 환령의 덮어쓰기인가.

할 수 있겠나?

여기까지 인격을 지녔단 말은,

자네의 자아에도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만.


연청

괜찮아, 괜찮아,

난 나야. 그치, 마스터?


- 연청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 좀 불안하지만 - 선택


제로니모

말려봤자,

말릴 수도 없나…….


도플갱어

괘, 괜찮겠어……?

내가……너와 함께 해도……정말…….


연청

그래, 내 힘이 되어 봐.

그리고, 그 미칠 듯이

정의에 굶주린 마음을 잊지 마.

그러다 보면,

너도 어엿한 협객이야.


도플갱어

협객…….

의리와 정이 두터우며,

왕에게도 반항하는 극기심을 지닌 자…….

나도……그게…….


(도플갱어 소멸)


마슈

도플갱어……소멸이 아닌,

연청 씨께 일체화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영기수치에 흐트러짐은 없습니다.


연청

그래서 괜찮다고 했지?


제로니모

그래도, 예외 중의 예외야.

귀환하자마자, 다 빈치에게 카운슬링을

받아두는 게 좋겠어.


연청

예옙, 알겠수다!


제로니모

…….

…….

인격이 없었기에,

이 신주쿠에서 악행을 벌이고───

인격을 지녔기에 선하게 있으려 한,

그 누구도 아닌 자(도플갱어), 인가…….

인리가 불안정하기에 일어난

기적이라 할 수 있겠군.

그러니, 마스터.

그 누가 잊든 간에, 너는 잊지 말아다오.

그 자의 작은 갈망과 분투는,

네가 관측함으로써 영원해지니까.

그것이야말로, 그 자에게도 영광이 될 거야.


연청

그래.

마지막까지 날 믿어줘서,

고맙다 마스터.

이 주먹은 모두, 내 주인───

(플레이어)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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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6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주인은 자신의 충언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연청은 이에 슬픔보다도 분개를 품었다.

주인이 자신보다도, 모르는 인간을 신임했다면서 주인을 책망했으며, 어째서 자신은 자기 목숨을 걸고서라도 주인을 만류하지 않았느냐고 자신을 책망했다.

그렇기에 더는, 주인 따위를 가지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자신을 종자로서 거느릴 자가 나타난다면, 이번에야말로, 목숨을 걸고 간언하리라.

설령 주인의 다리를 분질러서라도, 죽여서라도,

자신의 올바름을 증명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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