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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나는 오늘 단 한번이었을 사랑을, 놓쳤다.

ㅇㅇ(59.10) 2017.11.29 23:51:36
조회 4387 추천 111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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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제 우리"

용기를 냈다.


"아닙니다 지호씨 먼저 말씀 하세요"

그런데

"계약을 그만 종료했으면 좋겠어요."


넌 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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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을 종료하고 싶으시군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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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내게서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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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을 종료하고 싶으시다구요"


"네 생각보다 제작사 계약이 빨리 성사될 것 같아서요"

"그럼 방을 구할 수 있으니까요 방을 구하면 "


"방을 구하시면 저한테 월세를 내실 이유가 없어지시니까"


"네 그럼 저희 계약도 유지될 이유가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월세 때문에 한 결혼이니까요"


"그렇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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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잘된 일이네요"


계약을 종료할 너와 내가 함께 할 수 없는 말


"글도 다시 쓰게 되시구 경제적으로 자립도 하게 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타의에 의해 부서진 너의 꿈을 되찾고

이제 월세는 내지 않아도 되는


"그럼 쉬세요."


"나머지 얘기들은 곧 다시 하도록 하죠"


"저기 세희씨"

"아까 하시려던 말씀 안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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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얘기 아니었습니다."


"이제 우리"

계약 종료를 원하는 너에게는 의미없을 단어


"분리수거는 제가 하겠다는 그 얘기였습니다. 일 시작하시면 지호씨도 바빠지실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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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호씨"


"세희씨 "


"네"


"질문이 있어요 계약상의 갑을 관계가 아닌 남자여자도 아닌, 인생의 후배로서 궁금한게 있어요"


"네  말씀 하세요"


"결혼은 뭘까요"

"결혼이 뭔지 아세요 세희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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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씨"

너의 얼굴을 보고 얘기 하고싶다.


"결혼은 그러니까 "

"진짜 결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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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너의


목소리가 떨린다.


"사랑해서 하는 결혼은 "


눈가가 젖는다.


"행복한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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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씨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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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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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너의 눈물섞인 목소리에

나는 뻗었던 손을 거둔다.

문을 열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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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서겠다고?


"네"


"그래 니맘대로 살던놈이니까 결혼도 니맘대로 이혼도 니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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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렇게 생각하시는거에요? 제가 제맘대로 살아왔다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거에요?"

내맘대로 사는 것, 그게 무엇일까.


"그럼 이게 니맘대로 사는거지 뭐냐"


"아버지"

내가 사랑하고 믿었던 사람


"아버지 저는요 그날 이후로 단 한순간도 제 마음가는대로 살아본 적이 없었어요."

단 한순간도 내 마음에 나를 맡긴 적이 없었다.


"왠줄 아세요? 내가 세상에서 처음으로 선택한 사람을 부정당했으니까"

그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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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내가 가장 믿고 사랑했던 사람에게

내가 아버질 얼마나 좋아했는데 얼마나 사랑했는데

근데 그 사람이 내가 선택한 인생을 송두리째 무시했으니까 그게 제 마음속에 어떤 문을 만들었는지 아세요?"

 

혼자로 살기위해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기 위해

벽을 세우고 문을 닫았다.

그 안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12년이란 시간동안.


"그러는 너는 "

"내가 어떤 맘으로 살아왔는지 아냐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해도 내 선택은 똑같다 "

"어느 부모가 자식이 불구덩이로 들어간다는데 그걸 그냥 두고보냐 그 때 니가 그런 결혼했으면은 지금 얼마나 불행했을지를 생각해봐"


"그래서 자기자식 살리자고 남의자식은 그 불구덩이 속으로 내모신거에요?"

"여자라는 이유로 가난하다는 이유로  그렇게 모든 짐을 혼자서 다 짊어지도록"


"내 자식이 더 중요하니까 유치하고 증오스럽더래도 그것이 부모 마음이다. 사랑이고"


"그러니까요" 

짧은 시간


"그러니까 제가 누굴 어떻게 옆에 두겠어요. "

나 역시 한 생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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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자격으로."

그러나 지키지 못했던.


"혼자 불행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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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고백했냐?"

"아니 고백한다매 지호씨한테. 그 셋중에 하나 선택해갖고"

"그래서 셋중에 뭘로 한거야"


"세개 다 못했어"

"니가 세개 다 느끼하대매"


"못한거야? 안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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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가 없었다. 


"안했구나?"


내게 끝을 말하는 너에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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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기운을 빌려 잠시라도 잊고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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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없을 거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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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할 것 같아서 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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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고 있었다구? "

알고 있었구나


"음. 둘이 막걸리 마시다가 그렇게 돼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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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고 계셨던거였구나"

그래서 지호 넌 계약 종료를 원했던 거구나.


"둘이 친한가보네"


"좀 그런듯"

"좀 이상한가 우리 둘이 친한거"


"뭐 일반적이진 않은것 같은데"


"그치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작가님이 그러드라고 못지낼건 또 뭐있냐고"

"근데 또 작가님이 은근 날 맥이는거 같기도 하고 쫌 또라이 같애 작가님"

"아 좋은 의미로"


"그런 면이 없지않아 있지 지호씨가."


"세희야"

"내 말이 니 마음에 가서 그렇게 유언처럼 남을줄은 몰랐어."

미안해 그땐 내가 내 마음만으로도 너무 힘이 들어서"


"말 안해도 돼.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잖아 그 땐. 그냥 그렇게 된거지"


"행복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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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져라 세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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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씨 집에는 어떻게 제가 찾아뵙고 말씀 드리는게"


"제가 어제 말씀드렸어요 엄마아빠가 잠깐 올라오셨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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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셨었군요. 어머님 아버님께서" 

이제 둘이 아닌


"말씀해주셨으면 같이 뵀을텐데"

혼자만의 마지막 정리


"아니에요 괜찮아요 잘 말씀 드렸어요."


"방은 구하셨습니까."


"우선은 여행을 좀 떠나려구요 혼자서 여행같은걸 다녀온적이 한번도 없더라구요"


"그러셨죠. 많이 바쁘셨죠."

"정말 다행입니다."

"지호씨가 원하는 길을 찾으셔서."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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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하고싶은일도 찾으셨구 못해봤던 일도 하게되셔서. 행복한 길을 찾아내셔서 다행이에요."

나를 떠나 니가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그럼 세희씨는요"


"네"


"세희씨는 어떻게 지내실거에요 뭐 계획같은거 있으세요?"


"저야 뭐. 똑같죠."


"출근하고 퇴근하고 축구보면서 고양이랑 또 그렇게"


"그렇게 원래대로 평안하게"


"네"


"세입자도 다시 구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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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쩌면"

나를 두고 떠나는 너를 위해 하는 말.


"그럼이제 파기할까요? "


너와 나의 시작.


"계약서는 원래 파기하는게 깔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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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와 나의 시간들


"네 원하신다면"

니가 원한다면


"네"


모두 없던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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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계약 이걸로 진짜 끝이 났네요"


사라진다.


"더 하실말씀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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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해서 산 선물이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니가 읽고싶다 했던 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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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볼 축구경기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너와 함께 보던 축구경기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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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

하고싶은 말은 마음속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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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이런 말을 해버리면 이것 또한 이사람의 마음에 들어가서 

무거운 유언처럼 남겠지.


내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받은 상처들로 잔인한 시간을 보냈던 것처럼 너 역시

내게서 받을 상처로 앞으로의 날들을 괴롭게 살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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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겠습니다. 나오지 마세요."


"네"


"축구경기 보면서 궁금하신적 없으세요?"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 인터미션때 선수들은 주로 뭘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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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평가를 하거나 후반전 전술을 짜거나 뭐 바나나를 먹거나 그렇겠죠"


"음 은근 할게 많네요"


"네 그러네요."


"그러니까요. 악수 한번 할까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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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때처럼 손을 내미는 너


"건투를 빌어요 우리 둘다 이혼은 처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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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건투를 빕니다. 지호씨도"

그리고 처음 그때처럼 다시 만나지 못할 너에게 내가 전하는 말


그렇게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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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혼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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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없던 시간 늘 그래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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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그렇게 지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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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고양아?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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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꺼진 너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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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꿈처럼 사라진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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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어디갔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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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가 얘 이름 지어줬어요 우리 라고"


"라면말고 이렇게 밥 먹는건 처음이네요 우리"


"저는 사랑도 한번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인생에서"


"예전에 봤던 바다라도 오늘 이 바다는 처음이잖아요"


"우리 결혼처럼 정류장때 키스처럼"


무방비 상태로 맞닥뜨린

너와의 추억이 담긴 그 하나로

 

그리움이 걷잡을 수 없이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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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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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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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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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하지만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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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이었을 

너는 내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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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놓쳤다.

없다.







세희 너의 말대로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너도 상처 받았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가해자가아니라

너 역시 상처입은 

그 상처를 치료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가해자 없는 피해자였을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을 놓을 수 있는 돌파구로 술을 찾지만 

세희가 그 독한 술을 마시고도 이성을 잡고 놓을 수 없는 것은

12년동안 세운 그 벽에 작은 틈이라도 만든다면 지호를 향한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나올거라는 걸 알기에


더이상 막을 수 없다는 걸.

모든 것이 무너져내릴 거라는 걸 알기에


하지만 맨정신으로도 

지호가 고양이의 목에 걸어둔 둘의 추억만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그리움이 몰려오는 건.

마대표가 아니면 보지 못했던 그 눈물이 흐르고

보고싶다는 말을 입밖으로 꺼낼 수 밖에 없는 건.


이미 그 벽이 세희 자신의 작은손으로는 더이상 막을 수 없게 무너져내려

흘러나온 마음이 갈 곳을 잃었기 때문이겠지.


사실 그 벽을 깨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걸음만 내딛으면, 제자리에 있던 내 팔 한쪽만 뻗으면 된다.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걸음을 내딛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지호의 마음을 알았다고 한번에 너에게 다가갈 수 있었을거라면

너를 사랑한다고 곧바로 팔을 뻗어 널 잡을 수 있었을 것 같았으면

지난 12년의 세월을 그렇게 살아오지도 않았겠지.


누구도 권하지 않았던

누구도 명령하지 않았던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혼자만의 삶은


오늘 하루를 살기위해 스스로의 영혼을 죽이는 삶을 산다는 걸 알면서도

그 틀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건


세희가 그 혼자만의 공간에서 벗어난 후에 벌어질 수 많은 일들.

자신뿐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에게까지 일어날 수 있는

예측할 수 조차도 없을 일들이 두렵기 때문이겠지.


인간의 삶은 행복만이 이어지는 삶도 불행만이 계속 되는 삶도 아니다.

언제 행복이 올지 언제 불행이 올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언제 닥쳐올지 모를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겪는 것이 얼마나 지옥같은 삶인지 알기 때문에

스스로를 가둔 감옥같은 삶을 버리지 못하는게 아닐까.


우리는 누구나 다 행복하길 원하고


지옥같은 삶을 사는 것보단

누구에게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무료함이

행복이 될 수도 있으니까





---------------------------------------------------------------

나의 세계는 말할 수 없이 작고 가벼웠으므로, 


기쁨을 위해 크고 무거운 것들은 필요하지 않았다.


행복이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다른 행복은 몰랐기에, 비교할만한 것은 없었기에, 그것으로 족한 삶이었다. 


나는 차를 끓이고, 떨어진 단추를 달고, 어쩌다 상처를 입으면 그것이 아물기를 기다리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 세계에, 당신이 들어섰다. 


길을 잘못 든 아이처럼 당황한 채,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어딘지 익숙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건넸다.


나의 작고 가벼운 세계는, 이를테면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좁고 얕은 우물같은 세계는,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당신에게 바쳐졌다.


당신이 내게 미소를 보낼 때마다 우물 속의 물이 휘청 거렸다. 


당신이 내게 안녕이라고 말할 때마다 우물 속의 물이 조금씩 말라갔다. 


그리고


그 짧았던 한철이 지난 후 당신이 떠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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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싹 말라붙은, 어두운 우물 밑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황경신의 '눈을 감으면' 中







16회는 조금 천천히 올게. 아직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아서 마음이 정리가 되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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