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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글에 아카온이라고 치면 나오는 이 출처부터 시작하는 엄청나게 긴 소설 내용. 개념글 내용보고 정리함. 엄청 긴 내용 갖다 붙이다보니 양식 개판임.

우리 에버초즌 아카온은 버림받은 고아였는데, 신부의 양자가 되어 디더릭이란 이름으로 자라났고, 어쩌다가 카스트너 가문의 성을 물려받아 당당히 신전기사가 된다. 

신전기사가 된 디더릭은 제국을 위해 ㅈ빠지게 구르다가 갑자기 제국의 기사들이 뜬금없이 "예언서에 따르면 너 에버초즌임 뒤져라"고 하며 달려들어 멘붕하고, "시발 내가 왜 에버초즌이야. 지그마님 전 지그마님을 위해 열심히 굴렀잖아요. 아니라고 말 좀 해주세요 제발요."라고 지그마 신전 앞에서 싹싹 빌었는데, 우리 ㅈ그마는 신이라면서 볼텍스에 갇혀서 아무런 말도 못해준다. 

흑화 직전의 디더릭은 "야 대계보학자. 대체 에버초즌이 뭐길래 제국을 위해 모든걸 바친 내가 에버초즌이라는 거야? 그 종이쪼가리에 에버초즌의 특징이 뭐라고 적혀있길래 내가 에버초즌이야? 증거 내놔 시발"이라고 외쳤고, 대계보학자는 "진짜 에버초즌은 찾아와서 너같이 그럴거라고 적혀있음 ㅅㄱ ㅗㅗ"라고 대답했고, 그 이후 진짜로 흑화한 디더릭은 아카온이 되기로 결심한다.

에버초즌 지망생이 된 우리 아붕이는 본인을 사랑해준 양아버지 신부와 어쩌다가 만난 어린 수녀 지젤을 포로 겸 본인의 인간성의 증거로 삼기 위해 에버초즌을 향한 여정에 함께 데려가는데...

본격적인 사랑스토리-1

지젤 단치거는 무언가 달랐다.그녀는 그의 과거에 일부분이였던 적이 없었다.그는 그녀를 자신의 미래의 한 부분으로 포함시키기 위한 이유를 찾고자 했으나,결국 찾지 못했다.그가 말 안장 위에서 몸을 흔드는 동안,볼품없는 스캐빈저들이 꽥꽥거렸고,점점 카오스 전사의 신경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본인이 왜 지젤을 데리고 다니는지 헷갈리기 시작한 아붕이

처음엔,아카온은 자신의 새로운 모습에서 나타나는 어둠의 징후라고 생각했었다.가학적인 줄기가 그의 온 몸을 타고 흘렀다.그의 대부분의 무리와는 달리,제국 십자가 수녀회의 일원이였던 지젤은 황무지의 광기 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았고,아카온은 그가 그녀의 고통을 즐기고 있는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사실 내가 존나 사악해서 얘가 고통스러워하는걸 즐기는 걸거야 ㅎㅎ' 망상하는 아붕이

아카온을 괴롭히는 오랜 희망은 그를 두렵게했다.그 희망이 자신으로 하여금 지젤 단치거를 데리고 있게만드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를 두렵게 만들었다.그녀는 어둠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상징했다.어둠 속에서 벗어나는 것.그녀의 존재가 영혼의 고통을 줄지도 모르나,어쩌면 그녀가 디더릭 카스트너의 일부분을 살려두고 있을지도 몰랐다.

->한참 망상하다가 지젤을 통해 본인이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는 본심을 깨닫고 고개를 절레절레하는 아붕이

본격적인 사랑스토리-2

-시간이 흘러 지젤이 성인이 됨

'왜 여기에 온거냐,소녀' 아카온이 물었다.

'입맞춤을 하러 온게냐,아니면 죽이기 위해서냐?'

지젤의 분노와 혐오가 다시 차갑게 돌아왔다.아카온은 당당해보였다.그렇기에 그녀는 그가 증오스러웠다.

'당신을 구원하기 위해 왔어요' 제국 십자 자매단의 수녀가 말했다.

'그건 다고버트 사제의 희망이라고 생각했는데'

'함께 나누는 희망이죠,주군'

'주군?' 아카온은 놀랐다.

'파멸의 개자식이 아니고? 어둠의 신들의 자식이 아니라? 온 세상의 쓰레기가 아니라?'

'한 인간이 동시에 수많은 존재가 아닐 이유가 있나요,주군?' 지젤이 말했다.

기사는 잔혹한 웃음을 터트렸다.

'날 무엇으로부터 구원하고자 했느냐?'

'물론 당신으로부터죠' 지젤이 그에게 말했다.

'그리고 당신이라는 역병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고자 했고요'

아카온은 미소지었다.

'해봐라,소녀....날 구원해봐라'

'날 구원해보란 말이다!' 

-> 본인을 죽이려고 하는 지젤 앞에서 은근슬쩍 죽여달라는 본심을 드러내는 아붕이

차가운 공포가 지젤을 사로잡았다.그녀는 아카온-카오스 신들의 선택받은 이'를 죽이고자 하였고,실패했다.그녀는 그를 구원하고자 했으나,역으로 그녀 자신이 저주를 받고 말았다.그녀는 자신에게 기다릴 공포가 무엇일지에 대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그녀는 모피에 누운 채,보복을 기다렸다...

하지만 보복은 오지 않았다.아카온은 망설였다.그와 함께한 신-왕의 존재는 그를 약하게 만들었다.그는 몸을 느리게 내리더니,그녀의 가슴팍에 얼굴을 기대었다.두 사람은 오랜 시간동안 누워있었다.그들 옆에는 불이 타올랐고,황무지의 바람은 천막 가죽을 두들겼다.아카온은 그녀를 껴안았다.그리고 지젤 본인의 놀라움과 함께,그녀 또한 아카온을 껴안았다.지젤은 그의 호흡이 느려지는 것을 느꼈다.아카온은 잠에 들은 것이다.

-> 당연히 지젤이 아카온 암살에 실패했지만 지젤을 죽이지 않는 아붕이. 단 야쓰 근처까지 갔지만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아붕이는 끝까지 선을 넘지 않는다. 이후 아붕이와 지젤은 가까워져서 키스도 해보고 이야기도 하고 웃기도 하지만 어쨌든 아카온이 잠들 때마다 지젤은 암살을 시도하고 아붕이는 "허허 또 내 목을 썰다가 실패했구나. 그럼 잠이나 자라."면서 지젤을 용서해줌.

사랑의 결말

-아무튼 시간이 흘러 아카온은 점점 에버초즌에 가까워지고 있었고, 지젤은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는데, 분명히 카오스 황무지에서 한참을 떠돌았는데도 지젤은 늙는 것 같지 않음. 어쨌든 에버초즌이 되기 위한 여정에서 지젤도 하도 굴러서 몸에 이상이 생겨 입이 사라지고 어쨌든 몰골이 아님. 드디어 에버초즌이 되기 위한 유물을 다 모으고 에버초즌 대관식을 앞둔 우리 아붕이. 자신의 인생을 망친 진짜 애비 벨라코르는 왕관을 수여하고 갑자기 사라진다. 그리고 지젤이 다가오는걸 보는 아붕이.

아카온: 지금도 내가 구원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느냐?

지젤: 당신을 구원한다고? 처음부터 당신을 저주했던게 누구라고 생각하는데?

지젤: 구해줘요 아카온. 구해달란 말이에요...아카온...스스로나 구원해보시지!

뭔가를 깨달은 아붕이는 상남자스럽게 지젤의 옷을 찢었고, 역시나 지젤의 몸에는 벨라코르의 상징이 있었다.

지젤: 키스해줘요, 아카온

수백년의 시간동안 벨라코르, 그리고 벨라코르의 하수인 지젤이 본인의 인생과 마음을 가지고 장난쳤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아카온은 사랑이 증오로 바뀌는 것을 느끼고 지젤을 죽여버렸다. 이렇게 아붕이의 사랑은 아주 개같은 배드엔딩으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