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나온  서적인 리버 카오티카(Liber Chaotica) 코른 편에는 각종 워밴드에 대한 설명들이 있는데, 그 중 헝 부족(The hung) 파트에서는 어느 다크 엘프가 나가로스에 정착했을 때의 삶을 서술한 기록이 있음. 저 헝 부족에 대한 내용은 훗날 RPG 서적인 Tome of Corruption에서 재등장하긴 했지만 다크 엘프의 기록은 잘림. 대충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크 엘프들이 처음 나가로스라 불리게 될 황무지에 정착하였을 때 이미 위치 킹이 약 100년이 안되는 시간 전에 이 곳을 정화한 적이 있었고, 당장 다크 엘프에게 위협이 될만한 놈들은 없었음. 여름에 정착한 이 들은 처음 몇개월 동안 별 문제 없이 마을을 세우고, 마법으로 탑과 제단을 만들고, 가짜 피닉스 왕과 그 종놈들의 침공을 대비해 남쪽에 방어선을 구축함. 하지만 첫 겨울이 찾아오자 다크 엘프들은 곶통받기 시작함. 다크 엘프의 건축물은 따뜻한 울쑤안 양식이라 북쪽의 찬바람과 한기를 전혀 막지를 못했음. 게다가 식량과 자원은 부족하고 심지어 검은 방주들은 항만에 얼어붙은 채 항해하지도 못함. 그리고 그 들의 고통을 끝낼려는 듯이 헝 부족이 나타남. 

땅딸막한 포니를 타고 나타난 헝 부족은 다크 엘프들을 포위했고, 강력했으나 굶주리고 지쳤으며 나가로스 전역에 흩어져있던 다크 엘프들은 거주지에서 쫒겨남. 완고하게 거주지를 지킨 다크 엘프들도 있었으나, 이 들은 헝들에게 반갈죽 당하고 시체는 훼손당했으며, 심지어 몇 놈들은 헝들에게 잡아먹히까지 함. 심지어 다크 엘프의 군대도 별 힘을 내지 못했는데, 군마는 험한 얼음땅에서 제대로 달리지 못했고, 측면을 내준 방어군은 좁은 골짜기에 포위당하기까지 함. 게다가 겨울의 나가로스는 다크 엘프들에게 완전 엿같은 땅이었으니, 사료를 제공 받지도 못하고 심지어 나가로스의 억세고 쪼개진 나무는 활과 화살을 만드는데도 그리 좋지 못했음. 

결국 다크 엘프들은 거주지를 버리고 검은 방주들로 빤스런을 했고, 헝 워밴드들은 버려진 거주지들을 약탈하며 남겨져 있던 양질의 음식과 와인으로 포식을 함. 위치 킹의 옥좌가 있는 검은 방주는 얼어붙어서 움직이진 못했으나 여전히 강대한 요새였고, 오랜 방랑으로 보급이 바닥난 헝들에게도 공성전은 무리였음. 서술자는 자신들의 작은 문명이 어떤 운명에 처할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으나, 결국 헝 무리들은 포위를 풀고 떠나버림. 몇몇은 방주의 방어력이 강해서 포위를 푼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이 들은 어자피 우리가 이 해안가에서 살아남을 ㅜㅅ 없을 것이라 여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서술자는 분명 말레키스 님께서 우리의 생존을 위해 뭔가 일을 해줬을 것이라 믿음

1년 후 헝은 다시 쳐들어왔지만, 마법과 크로스보우로 무장하고 워머신과 온갖 괴수들을 대동한 다크 엘프들은 헝의 침공을 막아내는데 성공했고, 가능한대로 포로들을 잡아 노예로 삼기까지 함. 

뭐 대충 이런 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