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꽃그림도 좋아해? 망한 튤립 편

식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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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내 더스트 스톰 보구가 멀리멀리 톨비 내고 남사까지 가서 실물보고 산 보람있다 어떤 꽃은 상대적으로 연분홍에 점박이고 어떤 꽃은 가운데가더 자주빛이고 색깔 무늬 미쳤음 작성자 : 실버멘탈

너네 꽃그림도 좋아해? 망한 튤립 편앱에서 작성

웃자람메타(211.212) 2023.02.19 15:49:24

조회 1788 추천 53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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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아름다움(Zomerschoon, summer beauty)"

작가 Balthasar van der Ast, 17세기 전기

17세기에 활동했던 네덜란드 작가야

한 송이만 딱 그려넣은 독특한 배치가 좋아

유리화병도 너무 잘 어울리고

Zomerschoon은 1620년경부터 재배되었던

브로큰 튤립 품종의 하나

제목에 망한 튤립이라고 썼는데

원래 브로큰(broken) 튤립이라고 해

바이러스로 생겨나는 거긴 하지만

붓으로 그린듯한 예쁜 무늬가 있어

17세기 네덜란드 튤립광풍(Tulipmania) 얘기는

코인 때문에 한국 뉴스에도 요몇년 가끔 나오던데

튤립 구근을 집 한채 가격에 팔고

튤립 값이 렘브란트 그림과 맞먹고

뭐 그런 버블 얘기들 유명하쟈나

그때 바이러스로 무늬가 만들어진 튤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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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식물마켓

미친 식테크의 현장을 원숭이로 풍자한 그림

작가 Jan Brueghel the You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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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튤립들을 거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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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객하는거 보소

바이러스 때문에 이런 품종들은 재배 금지되었지만

몇몇 품종들은 바이러스없이 살아남는데 성공했는데

대표적인 게 이 그림의 Zomerschoon이야

현대 실물은 이렇게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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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튤립들이 있는 그림들

이 시절 튤립무늬 광풍 얘기 읽을때마다

요새 금 무늬 바리에가타 이런거 찾는분들 생각남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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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Ambrosius Bosschaert

17세기 정물화는 플렉스템을 떼로 그리는 타입이 흔함

플렉스 아이템들이나 상징적 의미가 있는것들을

그려넣곤 했는데

몸값 비싼 브로큰 튤립들도 엄청 자주 등장해

위에 꽃들은 중국제 도자기 꽃병에 꽂혀있는데

이때 메이드인차이나 도자기가 유럽에 대유행이라

플렉스 과시로 그림에 자주 그려지곤 했어

유럽은 아직 자기를 못만들던 때라서

튤립과 더불어 개비싼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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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볼 수없지만 브로큰 튤립 중에

젤 유명한 Semper Augus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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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하면 이렇게 생겼음

작가 Hans Bollongier (그림 부분)

튤립 광풍시대에는 도감도 많이 나왔대

아래 작가 Jakob Marrel은 화가이면서

튤립책을 여러권 냈고 튤립딜러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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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로 그린 일러스트 예쁘지

젤 왼쪽놈이 맘에 드는데 이름이 버터맨;

왜 버터맨일까? 나중에 파봐야겠어

대부분의 브로큰 튤립 품종들은 사라졌지만

바이러스 없이 비슷한 무늬를 내는 품종들이 만들어짐

얘네를 통칭 렘브란트 튤립이라고 불러

(정작 렘브란트는 꽃그림을 그리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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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졌네

올해 구근이 망해서 구근 그림 얘기 쓴다 ㅋㅋㅋㅠㅠ

[시리즈] 너네 꽃그림도 좋아해?

· 너네 꽃그림도 좋아해?

고정닉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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