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라 가는 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1. 바르셀로나에서 출발, 2. 툴루즈에서 출발

사람들이 바르셀로나에서는 종종 안도라를 끼워넣던데 프랑스에서 안도라 가는 경우는 못봤다.

하긴 프랑스에서 툴루즈까지 여행가고 거기서 또 안도라를 끼워넣는 루트는 드물긴 할듯.

그래서 구글에서 검색해서 어찌어찌 감.

버스 안에서 찍을 수밖에 없어서 사진이 좀 반사되어서 보이는 점 감안해줘.

툴루즈 마타비오 역 정문에서 왼쪽으로 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시간 되니까 버스가 딱 오더라.

그전까지는 버스가 오는지 안 오는건지, 버스 정류장 도착 정보판에도 안 써있어서 불안했다.

기사 아저씨.

내가 실수로 전날 티켓을 예약했는데 쿨하게 넘어가심.

불어 못함, 영어 못함. 까딸란만 하실줄 아심.

아직 프랑스

이 사진 찍기 전에 버스 안에서 잠깐 자고 일어났는데 내 정면으로 탁 트인 도로와 피레네 산맥이 보이더라.

진짜 그 장면은... 사진으로 찍기 아까울 정도였다.

(A66번 고속도로 타면 됨.)

아직 프랑스.

사람들 별로 없는 이런 곳을 차로 지나가니 참 편안하더라.

불어로는 안도라를 다르게 쓴다.

여기 무서웠다.

진짜 쥰내 무서웠다.

여기가 어떤 길이냐면

우상단에 있는 로피탈레 프레 란도레. 저기가 안도라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 (약 13km)이고 거기서부터는 도로다.

처음 정보 검색할 때는 안도라 국경도시인 엘 파스 데 라 카사까지 걸어가고 거기서 안도라 국내 버스를 탈까 생각해봤는데 절대 걸어가지 마라. 미친짓임.

1. 도로가 왕복 2차선이고

2. 따로 걸어갈 수 있는 갓길도 없음.

이렇게 보니까 그냥 평범한 산처럼 보이지만 정말 높고 아랫쪽으로는 천길 낭떠러지다.

송전탑 레고처럼 보이는 거 봐라.

왼쪽 아래에 존내 작게 도로가 보인다.

이렇게 부들부들거리면서 가면

안도라 국경 도착

펄-럭.

기사 아저씨는 국경 순찰대하고 안면이 있어서 그런가 대충 검사하고 넘어감.

그 외 손님들은 여권 줬다 돌려줌.

여권에 도장 안 찍어줌.

안도라 도착.

수도까지 조금 더 들어가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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