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심심해서 쓰는 서울 밖 이야기...안동?? 선비 이야기2

ㅇㅇ(211.33) 2018.11.07 18:51:33
조회 1707 추천 19 댓글 4


그러면 나라 꼴이 이렇게 되는 동안 조선놈들은 뭐하고 있었을까??



시간은 191931.


민족대표 33인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고 감옥에 갔어.


탑골공원에선 사람들이 모여서 만세운동을 했어.


여기에 어느 선비가 나타나서 대성통곡을 해.


주변에 사람들이 모였다가 그의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해.


"이 놈도 모양을 보니 어디 유생인가 보다. 이놈아, 통곡을 왜 하느냐. 나라 망칠땐 네 놈들이 온갖 죄악을 다 저질러놓고


오늘날 민족적 독립운동엔 한놈도 끼지 않으니.


이놈아, 이러고도 유림이라 오만하게 자부하려 하느냐. 이놈아, 통곡은 무슨 통곡이냐."



다시 시간을 거슬러 1895.


왕비 민씨가 살해됐고 단발령이 떨어졌어.


유림들은 의병을 일으켜.


적은 단발령을 시행한 친일내각, 그리고 국모를 죽인 일본이야.


고종은 놀라서 단발령을 거두고 의병들은 해산하라고 해.


이게 을미의병이야.



이 후 1905.


을사늑약이 채결되었어.


다시 유림들은 거병을 해.


목적은 왕실의 수호, 혹은 대한제국의 수호야.


이게 을사의병이야.


이렇게 유림들은 두번의 대규모 무력항쟁을 했어.



그런데.....


다시 시간이 지난 1910.


조선총독부는 양반, 유생의 원로 3159명에게 15원부터 120원까지 천황의 은사금을 하사해.


이 꼴을 목격한 한 선비가 이렇게 기록했어.


"온 나라 양반들이 많이 뛸 듯이 좋아하며 따랐다."

 

이걸 기록한 선비는 기미년 31일 탑골공원에서 통곡했던 심산 김창숙이야.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f8ffa11d02831424b310c0eeaa8669b91e5ace0a34584d37076cb79346eae985f34d5acb4cc8ccdeefd12a382571eef5123f860

이 할아버지.


민족대표로 초대받았지만 늦게 도착해서 이름을 올리지 못했어.


이 할아버지는 부끄러워서 고향인 봉화로 내려가.


그리고 그의 고향동네인 봉화 바래미마을에서 동지들과 나라를 찾기 위한 계획을 해.


그리고 파리 만국평화회의에 독립의 의지를 보여주자는 계획을 세우고 문서를 만들어.


여기엔 영남 유림들 137명이 참여했어.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f8ffa11d02831424b310c0eeaa8669b91e5ace0a34584d37076cb79346eae985f34d5acb4cc8ccde5ad11f2d4501ebd5123f860

이게 그 문서인 '파리장서'.


나라가 망하는 동안 뭐했냐고 욕을 먹던 유림들이 일어선거지. 그리고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세계로 나서기 시작했어.


김창숙은 이 문서를 들고 상해로 가.


그리고 여러나라 언어로 번역을 한 다음 파리로 보내. 안타깝게도 이 문서는 회의장 안에 들어가지 못했어.


얼마 뒤 이 사건은 일제에 발각되었고 많은 유생들이 감옥에 들어가.



이게 제 1차 유림단 사건이야.



감옥에서 나온 김창숙은 중국으로 망명해.


중국엔 안동선비인 이상룡가족, 서울선비인 이회영형제가 있었어.



이회영 형제 이 집도 대단해. 나중에 시간이 있으면 쓸께.


엄청난 거부였는데...지금 명동땅이 전부 이 집안 땅이니까.....


독립운동하려고 그 땅을 열흘만에 정리를 하고 만주로 건너갔어.


이때 가져간 돈이 지금 돈으로 약 600억원정도. 명동땅을 제대로 팔았다면...........


거기다 둘째인 이석영선생은 마석쪽에 집이 있었는데....한양을 가기 위해서 집에서 출발하면 동대문에 당도해서야 자기땅을 벗어났다고 해.


말도 안될 정도의 부자였는데 이걸 급히 정리하고 만주로 간거야.


그리고 거기서 지금 경희대학교의 전신인 신흥무관학교를 만들었고 독립운동 자금을 댔어.


그런 거부였는데....둘째인 이석영 선생은 굶어 죽었어.


종로에 가면 우당 이회영 기념관이 있는데...나중에 시간나면 이 분 이야기도 써볼께.



하여간 그렇게 중국으로 갔다가 1925년 몽골에 독립군 기지를 만들기 위한 자금 모금을 위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어.


여기서 모금은 했지만 기지 건설은 실패하고 나석주 의사의 동양척식주식회사 폭탄의거에 이 자금이 사용되.


그리고 이게 알려져서 여기 모금에 참여했던 많은 유생들은 감옥에 들어가.


그게 제 2차 유림단 사건이야.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f8ffa11d02831424b310c0eeaa8669b91e5ace0a34584d37076cb79342afece3236d9a0b3cb81ce7374b65e7fc3817e16b15a127731f91b


여기가 김창숙 할아버지의 고향인 봉화군 바래미 마을이야.


봉화란 산골짜기 동네에서 그것도 더 깊은 산골짜기인데....여기서만 독립유공자가 14명이 배출되었어.


이 후 해방을 하고 한국에 들어온 김창숙 선생은 성균관을 재건해.


성균관을 재건해서 지금의 성균관대학교를 만들고 초대총장을 지내.


또 민주화운동에도 앞장서고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했어.

 

viewimage.php?id=39afd130e0de&no=24b0d769e1d32ca73cef8ffa11d02831424b310c0eeaa8669b91e5ace0a34584d37076cb79346eae985f34d5acb4cc8ccde2fe41a18e521bb85123f860

저기 누워있는 할아버지가 김창숙 할아버지. 보고있는 사람은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회의 의장


이 사진에 대해 이야기가 많아.


그런데 이 사진을 찍고 얼마 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어.


사실 이 때 사람을 못알아봤다고 해. 그러니 오해는 말자고. 만약 알아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비판도 했겠지만 또 한편으론 독립운동 유공자들을 제대로 대접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고마워 했을꺼라고 해.




이게 두번째 이야기


추천 비추천

19

고정닉 3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 질문하기 전에 한번쯤은 읽어보고 질문하길 ■■■■ [53] 땅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09 111992 9
공지 여행-국내 갤러리 이용 안내 [63]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09 24913 1
72723 5월 모내기철 농촌 풍경 너무 좋음 [1] 여갤러1(1.240) 05.28 18 1
72722 4,5,9,10월의 한국아 너무 사랑한다 [4] ㅇㅇ(122.36) 05.28 49 0
72721 전주 한옥마을 남부시장 야시장 말벌 쇠파리에 많이 쏘이는거같더라 [1] ㅇㅇ(223.39) 05.28 122 3
72720 천안아산역 근처 뚜벅이 [1] 여갤러(58.120) 05.27 53 0
72719 리조트 추천좀 [1] 여갤러(122.32) 05.27 39 0
72718 [속보] 성심당 대전역 퇴출 ㅋㅋㅋㅋ (계약 내용 극비문서 대 폭로) . [1] ㅇㅇ(39.125) 05.27 68 2
72717 여름휴가때 일본가려다가 [3] ㅇㅇ(58.239) 05.27 56 0
72716 자기만 아는 국내여행지 있나 [11] 있는게배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108 0
72714 경상북도 뷰 카페 100선 - 안동시 5곳 [1] 1490(58.126) 05.27 60 2
72713 정선-영월 [7] 여갤러(221.148) 05.27 97 0
72712 인천에서 섬가는 배타버신 분? [3] ㅇㅇ(223.38) 05.26 68 0
72709 396 구름에 1489(58.126) 05.26 49 1
72708 부산에서 에버랜드 혼자 가면 외롭냐? [8] 여갤러(124.59) 05.26 111 0
72705 제주여행 코스 이렇게 짰는데 어떤가요?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147 0
72704 이번 뚜벅이 여행 최대 수확은 곡성 [1] 여갤러1(211.234) 05.24 138 0
72703 당진 삽교호 함상공원을 다녀왔습니다. [3] ㄹㄷㅋㄷ(121.153) 05.24 106 3
72702 더울땐 어디로 가야하오 [3] ㅇㅇ(223.39) 05.24 104 0
72700 올해 부페 가면 과일 많이 먹어라 [3] 여갤러1(223.39) 05.24 140 0
72699 곡성 침실습지 [3] 여갤러1(223.39) 05.24 109 0
72698 2024플레이엑스포 후기 (일산 킨텍스) [6] 「폐계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238 0
72697 해산물 안좋아하면 여수는 별로야? [7] ㅇㅇ(118.220) 05.24 144 0
72696 경마는 방구석서 편하게 베팅 못하냐? ㅇㅇ(223.62) 05.24 54 0
72695 240523 곡성장미축제 [5] Rap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50 2
72694 이번 주말 뚜벅이 여행 추천지 [1] 여갤러1(223.39) 05.24 106 0
72693 대구 하루동안 가볼곳있나요? [1] Salt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95 0
72692 친구 3인이랑 제주도 [2] 여갤러(1.225) 05.24 130 0
72691 만인공업사 [1] 1489(58.126) 05.23 90 1
72690 일주일 서울 숙박하고 싶은데 방법은? [7] 여갤러(175.206) 05.23 135 0
72689 제주공항,제주항 말고 새로운 루트 커밍쑨 [6] 여갤러(118.235) 05.23 198 10
72687 님들 여행도중에 무조건 부모님한테 연락함? [3] 여갤러(211.234) 05.22 129 0
72686 국내선 비행기 탈때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해? [3] 여갤러(211.36) 05.22 135 0
72685 20살 6~8명이 갈만한 부산 근교 펜션 같은 곳 있나? [2] 여갤러(219.251) 05.22 113 0
72684 평택 버스 씨발 [2] ㅇㅇ(223.32) 05.22 148 0
72682 부산 사람 있냐? [5] 요사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73 0
72681 일본한테 독도 뿐만이 아니라 울릉도까지 세트로 줘야함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30 0
72680 경주는 진짜 볼거 없는듯 [6] 여갤러(118.235) 05.21 195 0
72679 영도 산복도로 한바퀴 [1] 살라만카(122.43) 05.21 95 1
72678 제주시 도두항 [2] 여갤러1(211.235) 05.21 102 0
72677 정읍에서 곡성 편도 렌트카 방법 있을까요? [5] ㅇㅇ(175.196) 05.21 125 0
72676 일본 여자가 좋아할만한 국내여행지 추천 좀.. [9] ㅇㅇ(118.235) 05.20 220 1
72675 B BLACK 1489(58.126) 05.20 74 1
72674 인천 30km 종주 후기 [3] 여갤러(61.33) 05.20 146 0
72673 서울 구경 추천좀 [7] 여갤러(118.235) 05.20 172 0
72672 안면도 부모님모시고 2박3일 여행코스 나올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14 0
72671 제주도의 아침 [1] 여갤러1(223.39) 05.20 103 1
72670 강릉가려는데 [3] 무롱무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72 0
72669 대구 사는데 친구끼리 4명이서 1박 2일 여행갈건데 추천 좀 해주세영 [4] 김옥지(180.231) 05.20 169 0
72667 울산 장생포 국가정원 라이딩 [1] 살라만카(122.43) 05.19 103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