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우연히 위성영상+로드뷰 드라이브를 하다가

모 폐차장에 나란히 서 있는 심상치 않은 올드 버스 3대를 발견합니다.

위성에서 내려다 본 3대의 버스 모두 지붕에 에어컨 덕트가 없었기에

90%이상 80년대에 생산된 버스임을 확신했고,

로드뷰에 안 나오니 혹시 몰라 인터넷에서 해당 장소에 관련된 검색을 시도해 본 결과

어떤 블로거께서 위성사진 속 저 세 버스가 담겨있는 사진을 올려주셔서

최종적으로 저 3대의 차종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됩니다.

이 사진을 올려주신 블로거께 혹시 모를 차량의 위치 노출에 조심스러워,

블로거님 출처를 밝히지 못하고 게시한 부분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러움을 미리 말씀 올립니다.

혹시나 사진 찍으신 분이 이 글과 사진을 보신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 _ _ )

위성사진으로 위치 확인 후 이 사진을 보자마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대우 BH115H 두 대와, 무엇보다 쌍용 DA66으로 추정되는 버스가

2008년 이전부터 눌리지 않고 같은자리를 고집하며 16년 이상의 세월을 지켜왔기 때문입니다.

비록 옆 뚜껑도 뜯겨져 나갔고 뒷 타이어도 빠진 상태로 보이지만,

바디 자체가 저렇게 온전하게 남아있는거 자체가 무한 감동이었습니다.

블로거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이 좀 오래전 사진이고

위성사진이 최신사진이다보니, 현재는 버스 옆쪽으로 가건물이 들어선 것 같네요.

확실한건 저 3대 모두 아직 건재할 것 같습니다.

만약 실제로 가서 본다면 가건물에 가려져서 잘 안보일 것 같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감격스럽네요..

쌍용 SB, DA 시리즈 버스는 제게 있어서도 최소 30년 넘게 못 본 버스입니다.

앞 모습이 가려진게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아쉬워 하면 안되죠.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를 남겨주신 블로거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실제로 가서 한 번 확인해 보고 싶은데.. 시간이 날지 의문이네요... 

좀 전에 언급했지만,

제 느낌에 저 버스들 모두 지금도 살아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