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르방은 중기형 저항제어 전동차. 모 역 근처 육교에서 촬영했소. 인사가 좀 늦었소만... 아이디가 좀 재수없다고 까는 양반들이 있을 수도 있소. 왜놈들의 만주경영을 위한 국책회사인 남만주철도의 조사부장이라니 일빠스러운 닉이오만, 내 "만철" 이라는 책을 인상깊게 봐 버린 김에 안면 몰수하고 저걸로 찍었소. 욕을 하면야 내 할말이 없지마는 인신공격을 마구 해댈만큼 무식한 인종은 몇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오. 아뭏든, 눈팅 생활이 좀 길었는데... 그 과정에서 철도 사진에 관해서 잔말이 많음을 알 수 있었소. 아무래도 철도가 정부기관으로서 좀 빡빡한 구석이 많고, 또 보안이니 기간시설이니 안전이니 하는 명분 하에서 고압적인 태도를 취해왔었소. 사실, 대민서비스 기관으로서는 가급적 개방적 태도를 취하는게 여러모로 좋고, 그게 장기적으로는 아군을 늘리는 길인데 아직 갈길이 멀다고 할 수 있소. 그렇다 보니, 지하철 공익이 카메라를 뺏어갔다느니, 직원이 구속시켜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느니 하는 상당히 황당하면서도 사실 대꾸하기 힘든 사건이 종종 벌어지고 있소. 물론, 안전 문제 때문에라도 어느정도이 통제범위는 있어야 하겠지만, 저쯤 되면 상식적이라기는 힘들지 않나 싶소. 이 상황을 탈피할 방법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그냥 알아서 재주껏 싸바를 치고, 와이로를 뿌리고, 부벼야 할 것이오. 힘없는 민간인이 어쩌겠소? 그냥 "넹~" 하고 접어야지. 그래도 좀 부벼 볼 여지를 두기 위해서, 그리고 안전이나 보안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항들을, 가이드 까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정리해 보겠소. 1. 보안 사항 촬영 금지 어려울 거 없소. 열차 옆에 보면 군부대들이 존내 많소. 80년대 살아본 양반들은 아마 다들 알겠지만, 산에 카메라 메고 오르락 거리고, 군부대 근처에서 카메라 매고 다니면 간첩으로 신고당하고 경찰서 좀 갔다와야 했소. 군부대는 절대로 찍으면 안되오. 그리고, 군용 장비라던가 군인의 대량 이동들, 그러니까 휴가 나오는 거 말고, 왜 차 하나 빌려서 부대 단위로 이동하는 그런 건 찍으면 안되오. 찍고서 포탈 뉴스사이트에 이름 올라가는 영광을 누리지 말기를 바라오. 저번에 밀갤에서도 어떤 또라이가 암호표 올려서 난리가 난 적이 있는데, 시설이나 이동 쪽은 좀 덜 민감하다고는 해도 비슷하게 갈 여지가 다분하오. 2. 선로 침입 금지 가끔 작품 하나 찍겠다고 선로나 철도 노반에 올라가는 겁대가리를 상실한 인종들이 있소. 현행 법률 위반으로 벌금 무는 수 있소. 공장 인입선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한 두대 다니고 마는데가 많아서 그나마 위험성(and 적발가능성)은 적지만, 어디 지하철이나 경인선 선로에 올라가서 찍다가는 걸려서 벌금무는 거 이전에 골로 가는 수가 있소. 역시 철도 자살건으로 포탈 뉴스사이트 감이오. 선로라고 해서 철로 사이만을 의미하는게 아니오. 대개 철망등으로 구분되는 부지 내부는 거의 해당하고, 역과 플랫폼을 벗어난 곳은 모두 여기에 해당하오. 건널목도 매한가지라오. 기관사들이 매우 싫어하오. 특히, 고상 플랫폼 아래 잘못 내려가면 대피도 못하고 그냥 즉사하는 수가 있으니 절대 하지 마시오. 특히 조심해야 할건 전동차나 전기기관차가 다니는 구간이오. 디젤기관차 같은 경우엔 워낙 시끄럽고, 진동이 심해 알아채기가 쉽지만, 전동차나 전기기관차는 상당히 조용하고 진동도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큰일나는 수가 생기오. 열차는 제동 걸면 수백m는 미끄러져 나가기 때문에, 절대 자동차처럼 바로 설거라는 기대를 해서는 안되오. 3. 플래쉬 금지 지하 역의 경우도 그렇지만, 플래쉬를 터뜨리면 순간적으로 시야가 가려지게 되오. 이거 겁나게 싫어한다고 하오. 또 대형사고 터질수도 있소.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실례가 되오. 무조건 발광 금지 놓고 다니시는 걸 권하오. 특히, 컴팩트 카메라 종류는 광량이 그나마 적지만, 대형 플래쉬 달고 터뜨려 대면 정말 일 나오. 4. 근접 및 낙상 주의 플랫폼이나 선로 바로 옆에서 찍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하오. 뷰 파인더로 보면 실제보다 상당히 멀어 보이오. 그러나, 실상은 코앞까지 근접해 버리는 경우가 생기오. 반대로, 뷰파인더만 보고 뒷걸음치다가 사고 나는 수도 있소. 정말 앗 하는 사이에 추락사고나 충돌 사고 나는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하오. 찍을 때는 안전선에서 좀 멀찍이 떨어져 서고, 펜스 등에 의탁하는 자세로, 뒷걸음 치지 않게 조심해서 촬영하는 것을 권하오. 움직일땐 정말 조심해서, 흡사 산비탈에서 사진 찍는다는 생각으로 찍기를 권하오. 5. 시설물의 임의 조작 금지 어릴때, 선로에다가 동전 올려놓고 놀아본 사람들이 꽤 많소. 이정도는 사실 애교 수준이니 더 뭐라 하기도 그렇지만... 시설물들 중에는 그냥 노천에 놓여져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이 있소. 대표적인게 전철기라던가, 신호기, 건널목 보안장치 등이 있소. 이런 것들은 절대 임의조작해서는 안되오. 잘못할 경우에는 대형 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물건들이기 때문이오. 대표적으로 전철기 같은 경우 잘못 놓으면 심지어 탈선하는 일도 생길 수 있소. 전기설비의 경우 꽤 전압이 높아서 감전사고가 날 수도 있소. 또한, 이런 설비 근처에서 얼쩡대다가 발이 끼거나 안전사고를 당하는 일도 자주 생길 수 있소. 절대, 조심하시기 바라오. 6. 역 구내 촬영시 통제 준수 옹고집을 피우는 양반들이 많아서 이건 좀 어렵기도 하고, 사실 좀 오바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역에서 사진 찍을땐, 최소한 안전 확보는 필수적이오. 특히, 직원이나 공익들이 제지를 할 경우에는 제발 말 들으시기 바라오.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일에 방해되거나, 안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러는 거니까 잘 협조하시기 바라오. 남이 매너 황일땐 욕하다가도, 이럴땐 돌변하는 인생이 되어서야 쓰겠소? 가급적이면 역무원에게 협조를 얻는 것이 가장 좋지만, 사람이 다 좋을 수도 없고, 수도권 역들은 이런 소리하면 완전히 이상한 놈 취급하니 어렵긴 하오. 하지만 지방 쪽 분들은 그렇게 까다롭게 나오는 분들이 별로 없고, 예의바르게 부탁드리면 다들 좋게 대해 줄게요. 나이 어린 친구들은 좀 어려울 수도 있겠소. 가장 간단한 건, 역 밖에서 찍는 거 되겠소. 누가 시빌 걸겠소? 물론, 근처에서 카메라 자꾸 들이대고 그러면 경찰이 올 수도 있기는 하오만... 보안시설 같은거 잘 피하면 별 문제는 없다고 보이오. 7. 상업적인 촬영 문제 이건 대개 상관 없지만, 다큐멘터리 필름 같은거 찍거나 할 때 좀 문제가 될 수 있소. 특히 삼각대에 DSLR 같은걸로 중무장하고 찍으려 들 경우에는 이 문제때문에 시비가 생길 수 있소. 원천적으로 이러한 촬영시에는 사업자 쪽에 협조를 얻어야 하오. 협조 공문 쓰는게 사실 개인으로서는 녹녹한 일이 아니긴 하지만, 그걸 위한 민원처리 부서가 있는 거니 그쪽과 협의를 거쳐서 잘 부벼 보고 움직일 것을 권하오. DC쪽 햏자들은 이 문제는 그리 염려하진 않아도 될 것 같기는 하오. 8. 주행중 차량 정면 근접 촬영 주의 수정해서 덧붙이오. 또 엄금이라기는 애매하지만, 기관사 햏들이 엄청나게 싫어하는 위치가 플랫폼에서 열차 들어오는 걸 정면 각도에서 찍으려 드는 거라오. 물론 선로 들어가서 찍는 건 아니지만, 플랫폼 같은데서 선로에 바짝 붙거나 해서 찍는 경우인데, 상당히 신경이 곤두서는 모양이오. 사실 카메라 들고 있는 친구들은 뛰어 들 일은 별로 없지만, 좀 체구 작고 어린 친구들은 혹시 모르니 조심하는게 좋소. 특히 통과열차 촬영하는 경우나, 열차 진입방향으로 바싹 다가가서 찍는 건 위험성이 꽤 있고, 또 엄청 민감하게 받아들이니 조심하시기 바라오. 앞으로 철도공사 등의 철도 사업자와 그 고용인들의 마인드가 좀 바뀔 날이 오기를 고대하오. 일본 철도의 중흥에는 그 동네의 문화적 환경도 한 몫을 하지만, 이러한 철도 광들의 지속적인 활동과 이미지 구축이 적대감을 줄이는데 일조한다고 할 수 있소. 매너황이야 응징받아 마땅하지만, 개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