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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아카데미 시상식은 어떤 일을 겪었을까?
전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아카데미 시상식.요즘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TV를 통해 전세계 생중계를 하기 때문에 시상식의 다양한 면모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코미디언이 아내를 조롱했다고 싸대기를 맞는 장면 같은 것들.그렇다면 아카데미 시상식은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어떻게 변화했을까?아카데미 시상식의 역사는 1929년으로 올라간다. 그때 할리우드는 MGM, 즉 메트로-골드윈-메이어(Metro-Goldwyn-Mayer)가 주도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 톰과 제리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은 사자가 으르렁대는 오프닝을 기억할 것이다. MGM이 바로 그 ‘사자가 으르렁 대는‘ 영화사다.그 당시 MGM의 사장은 루이 B. 메이어라는 인물이었다. 그는 1927년에 영화협회의 필요성과 영화계에서 시상식을 열어야 함을 역설했다.그렇게 1929년에 루스벨트 호텔에서 최초의 시상식이 열렸다. 첫 시상식에선 작품상, 감독상, 남•여우 주연상, 각색상 등의 부문을 시상했다.1회 시상식은 처음이라 그랬는지 지금이랑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대표적인 것이 그 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자넷 게이너(Janet Gaynor)의 사례이다. 그녀는 아카데미 역사상 유일하게 3개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인물이다.[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노마 시어러(Norma Shearer). 그녀는 8년 뒤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처음엔 영화인들만의 조촐한 행사였던 시상식은 1930년 3회 시상식 때부터 녹화되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물론 TV가 없던 시절이었으므로 따로 간단히 녹화한 뒤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형식이었다.이 시상식이 TV로 중계된 것은 1953년 시상식부터였다.https://www.youtube.com/watch?v=Kt0mgFtdQwk이것은 3회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의 영상이다. 나중에 상영 목적으로 따로 녹화한 것이라 매우 간단하게 진행된다. 코미디언의 개그도 없고, 사회자의 발언과 수상자들의 소감만이 담겨있다.초창기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특이한 문화가 있었다. 주최측에서 시상식날 밤 11시에 수상자를 언론에 공개했던 것이다. 그런데 LA 타임스에서 시상식을 하기도 전에 수상자를 발표하자 수상자를 수상 순간까지 비밀에 부치고 있다.초회 시상식부터 1942년까지 시상식은 호텔에서 열렸지만, 참석자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것은 비실용적인 관행이 되었다. 그 후로 시상식은 극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바뀌었다.흔히 아카데미 시상식을 논할 때 ‘백인들만의 잔치’라며 비난하는 여론이 있다. 실제로 여우주연상 같은 경우 2001년 할리 베리가 유일하게 흑인으로서 수상했다.다만 조연상의 경우 말이 다른데, 1940년 시상식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가정부 역으로 출연한 해티 맥대니얼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녀 이후로 흑인 여배우가 다시 상을 타기까지 50년의 세월이 걸렸다. 맥대니얼 다음 흑인 여우조연상 수상자는 <사랑과 영혼>에 나온 우피 골드버그였다.(흑인 남우주연상은 1963년 시드니 푸아티에가, 조연상은 1982년 루이스 고셋 주니어가 최초 수상했다)아카데미 시상식은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기억에 남을 만한 퍼포먼스가 자주 보였다. 가장 유명한 사례가 있다면 1973년 시상식일 것이다.그 해 남우주연상 수상자는 <대부>의 말론 브란도였다. 그러나 그는 수상을 거부하고 아메리카 원주민 한 명을 내보내 미국 정부의 원주민 탄압 정책에 대해 항의하게 했다.그가 이런 퍼포먼스를 했던 이유는 그간 영화에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악당’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이었다. 한 해 전인 1972년 시상식에선 아카데미에서 찰리 채플린에게 특별상을 시상했다. 이때 영화인들은 ‘매카시즘에 의해 쫓겨난 이 위대한 영화인’을 위해 12분간 기립박수를 했고, 이는 아직까지 아카데미 사상 최장 기립박수로 남아있다.마지막으로 윌 스미스 이전 아카데미 사상 최악의 사건을 뽑자면 1974년 시상식일 것이다. 데이비드 니븐이 작품상 시상을 위해 사회를 보는 가운데, 한 남성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뛰쳐나왔기 때문이었다.그는 시상식에 난입해 자신이 이런 일을 한 이유를 밝혔는데, 길거리 행위예술가로서 사람들이 나체로 활보하는 걸 부끄러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밝혔다.전세계인들의 영화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은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여러 사건을 품고 있다. 누군가 그랬던가, 오래된 것은 그것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다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dc official App
작성자 : ㅇㅇ고정닉
던전 트래블러(Dungeon Traveler) 개발일지_1
일지1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ame_dev&no=63927일지2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ame_dev&no=76859&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head=10&page=1일지3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ame_dev&no=78944일지4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ame_dev&no=104689안녕하세요. 던전슬래셔라는 게임을 개발한 소규모 인디게임 제작사 96% 입니다.마지막 개발일지를 작성하고 나서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그간 많은 일이 있었네요...시작은 2021년 한창 코로나로 세상이 떠들썩하던 시기 20대 청년 3명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게임으로 대박 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시작했습니다.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창업 레퍼토리라 쉽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렵더군요...직장다니면서 저금한 돈, 대학교 조기 취O 장학금 싹싹 긁어모아2평 정도 크기의 사무실에서 40만원 본체 2개 + 10만원 모니터 2개 + 개인 노트북 1개로 시작했습니다.사무실이 좁아서 안쪽 사람이 밖으로 나가려면 문쪽 사람이 일어나야지 문을 열 수 있던 거랑매일 컵라면과 끼니를 때우며 밤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니 관리인분께서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산다고 김밥을 사주시던 일도 있었습니다.이후 던전슬래셔를 출시하고 돈은 많이 못 벌었지만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안에도 들어갔었고,회사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증빙자료가 생겨서 지금은 정부에 운영하는 사무실에 들어와서 이전보다 쾌적하게 개발하고 있습니다.넓은 책상에 모니터도 3개씩 쓰고배고프게 개발하던 때의 한으로 음식도 쌓아 놓고,직원도 몇 명 뽑아서 게임 퀄리티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게임은 5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상업적 성공을 한 것 같지만확률형 아이템을 안 팔아서 그런지 매출이 높지는 않습니다....여기서 직원들 월급 주고, 직원들 밥 먹이고, 직원들 간식 먹이고, 사무용품 세팅하고, 서버비, 사무실 임대료, 소프트웨어 사용료, 수수료, 세금 내고 나면손에 남는 돈이 직원들 월급보다 적은 웃픈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그래도 옛날에 컵라면 먹으면서 밤새 일하던 날을 회상하면 행복합니다.잡소리가 길었습니다.저희는 던전슬래셔의 후속작으로 '던전트래블러'라는 액션 RPG에 어드벤처 요소가 첨가된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기존에 성공 시킨 장르로 후속작을 만들지 않는 이유는던전슬래셔를 서비스하고 있으면서 던전슬래셔를 조금 바꿔서 '던전슬래셔2'로 출시하는 것보다는 '2'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게임을 계속 발전시키는 게 유저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사업가이기 이전에 게임 개발자이기에 여러 가지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전체적인 흐름은 몰려드는 적들을 처치하고, 적들과 필드 채집으로 획득한 아이템으로 상위 아이템을 제작하고,던전 내부로 이동하여 보스 몬스터에게 도전하고,여러 생태계를 가진 테마의 던전을 탐험하는 RPG 게임입니다.거창한 기획들은 많지만 아직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에UI도 임시로 작업했고, 아직 보여줄게 동영상정도 밖에 없네요.그리고 슬프게도 트레일러 영상을 만들고 난 후 그래픽 작업을 다시하고 있습니다.일단 수익을 내려면 캐릭터의 치장 요소를 팔아야하는데기존 캐릭터가 작아서 캐릭터의 개성을 줄 수 있는 소품들을 넣기가 힘들었던 것도 있고,횡스크롤게임에서 풀스프라이트 애니메이션 작업만 해왔기에 이번에도 똑같이 작업했는데,탑뷰에서는 360도 전방위를 커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필요해져서 손을 분리하는 김에 새로 작업하는 것도 있습니다.올해 내로 어느 정도 완성시켜서 다른 인디 개발자들처럼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해 보고돈 많이 벌어서 이 게임 저 게임 만들어 보고 싶네요.
작성자 : MaskF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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