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구)톤톤용병단, 톤톤해적단을 거쳐 지금의 톤톤용병단까지 플레이 하고있는 유저이다.

물론 올타임으로 계속 이어하던건 아니고 쉬든 접든 어쨌거나 꾸준히 상주하고 있는데 요즘들어 게임이 점점 기울어가는 모습에 마음 아파 글을쓴다.

혹시 트릭스터라는 게임을 아는가?

갑자기 웬 다른게임 언급인가 싶지만 일단 들어보자

트릭스터는 톤톤용병단과 많이 닮은 게임이다.

게임자체가 닮은게 아니라 겪어온 역사가 매우 닮았다.

먼저 톤톤은 (구)톤톤용병단 시절 아프리카TV라는 퍼블리셔를 두고 출시했었고, 트릭스터 또한 최초에 퍼블리셔를 통해서 게임을 제공했다(넷마블)

플랫폼이 다른만큼 회사규모 차이가 있긴 하지만 두 회사 모두 당시에 자체적으로 운영 할 역량이 안되어서 퍼블리싱을 거쳐 게임을 오픈했던 것이다.

이후 두 게임 다 퍼블리셔와의 트러블 혹은 일방적인 서비스 종료로 유저정보를 거의 받지 못하거나 아예 못 받은채 홀로서기를 하게된 게임으로,

두 게임 다 홀로서기 이후 유입된 신규유저만큼 게임을 기억해준 유저들의 유입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캐릭터 이전을 못 받은 기존 유저들이 접속해서 제일먼저 하는말이 제 캐릭터 복구 할 수 없나요? 였다.(톤톤의 경우는 아예 할 수 없었음))

트릭스터는 홀로서기 서버의 서비스 종료시기에 내부에서 유저들을 위해 서버만이라도 살려두자라는 말이 나온것도 드럭하이의 경우와 비슷했다.(해적단)

다른게임도 많은데 왜 굳이 트릭스터냐하면 일단 국산게임에 3D물오르던 시기에 출시된 2D게임이며, 참신한 방식의 게임진행(트릭스터는 드릴, 톤톤의 경우 퍼즐알피지)

개발자의 장난스러운 아이템 설명, 이스터에그 등 많은면이 톤톤시리즈와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개발자 실물 사진을 본딴 아이템도 있었음)

또한 트릭스터 운영자가 직접 GM독수리라는 캐릭터 여러 개를 이용해서 인게임 내에서 직접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놀고, 소통하는등의 방식, 기계적인 멘트가 아닌 인간미가 느껴지는 멘트와 실수 등을 볼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은 비록 톤톤용병단은 게임특성상 그러지 못했지만 카페를 통해 이와 비슷한 구도로 운영되고 있고, 이 점이 유저입장에서게임에 애정을 갖는데 굉장히 큰 기여를 하는 것 같다.

트릭스터 서비스 종료 후 몇 년만에 트릭스터M으로 복귀하는데 사전예약자가 며칠만에 100만명을 찍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장점들과 탄탄한 고인물, 애정유저층을 가진 게임도 몇가지 단점때문에 서비스 종료에 이르게됐다.

ㅡㅡㅡ 본론 ㅡㅡㅡ

트릭스터가 하락세를 타게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

1. 개발자의 똥고집= 전직이 생길 시기에 각 캐릭터들의 역할을 임의적으로 분화시켜버림. (반대가 매우 심했고 패치 이후 꼬접자 매우 많았음)

2. 참신한 방식의 게임진행 자동화(드릴)= only손컨으로 해야했던 드릴 파밍을 자동화 해주는 펫을 출시함. (아이템가격 3~10배 폭락)

이후 고인물 대거 꼬접으로 인해 인력 유지비, 서버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서비스 종료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톤톤용병단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있다.

1. 개발자의 똥고집= 1번의 경우는 트릭스터처럼 운영자가 캐릭터들을 유저가 반대한 쪽으로 대 개편한적은 없지만 엄청나게 큰 이슈들을 유저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늦장대응하여 대량을 이탈자를 만든사례, 각종 이벤트에 관한 비평, 건의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답변 없음, 작년 컨텐츠 공모전 당첨 컨텐츠 무소식 등이 있다.

2. 참신한 방식의 게임 진행 유명무실화(퍼즐알피지)= 출시 된지 1년간은 퍼즐알피지라는 말이 잘 어울렸지만 지금은 마치 체력 1짜리 캐릭터들 끼리 누가 먼저 때리냐 싸움을 보는것 같다. 얼마전에 카페에서인지 톤갤에서인지 이런 글을 본적있다 "모여라 리더스킬 양산반대 할때 잠시 주춤하더니 아예 문장을 발매했다"라는 비슷한 글이였다. 실제로 리더로 사용되는 캐릭터들은 이미 정해져있는 수준으로 이외의 캐릭터는 한때 잘나갔던 4코스트 캐릭터일지라도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그리고 꼭 리더스킬이 아니더라도 성능이 월등한 몇몇 소수의 캐릭터들만 사용되는것도 큰 문제라고 볼 수 있겠다.(콜로세움만 봐도 쉽게 파악가능)

또한, 꼭 리더스킬이 아니더라도 일정수준 버퍼를 모으면 덱을 온통 버퍼로 도배하여 강력한 캐릭터 한, 두마리로 퍼즐과 상성을 무시하고 던전을 클리어 하기도 한다

(이것도 전략이고 퍼즐을 푸는 방식의 하나라고 하면 할말이 없다.)

톤톤의 컨텐츠는 다른게 컨텐츠가 아니라 여러 덱을 키워 자신의 덱을 만드는게 핵심 컨텐츠이다.(용병단,해적단)

그러니 제발 게임 장점을 살려서 제발 파워업에 그만 힘들이고 그 많은 용병 수를 활용해서 각자의 리더스킬좀(공모전이라도 열어서) 개성있게 바꿔 유저들이 여러 덱을 꾸릴 수 있게끔 유도해서 공략글이 난무하는 카페와 갤러리를 보고싶다.(높은 하드던전 보상캐릭 리더스킬 이름만 번지르르하고 성능이 없느니만 못한 스킬 수두룩)

우리아들 앉혀놓고 남의아들이랑 비교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애정하는 게임이 서서이 죽어가는 것을 보는게 안타까워 적었다

잘만 돌아간다라고 생각들면 일주일 동안 카페 회원수 변동을 잘 지켜보길 바란다

아니, 당장 작년 공모전 참가글 수와 이번 공모전 참가글 수만 비교해봐도 대번 알 수 있다.

부디 제발 롱런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