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형우 - 대한민국에 최형우만한 타자 없다. 시즌 종료 이후 기아가 다시 모셔감. 

2. 나지완 - New 캡틴, 17시즌과 가장 유사한 시즌을 보냄. 나지완의 부활이 외야가 붕괴되지 않은 요인이였다. 

* 여담 1 - 기아팬들은 팀 충성도가 높다. 그러다보니 팀 전력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사람이 적다. 17시즌 우승뽕에 취해있는 팬들이 꽤 많다. 그런데 

1. 이범호, 김주찬 미래를 생각해서 대안 만들기 실패 2. 선발투수 양현종 다음으로 국산으로 나갈수 있는 투수 연속성있게 만드는 거 실패

3. 최원준 저 어린나이때 방망이질 잘하는 선수 몇명 없다. 강점이 수비가 아니라 타격이다. 그런데 한경기에 3루수 내보냈다 1루수 내보냈다가 그 다음날은 중견수 내보냈다가 그 다음날은 우익수 내보냈다가 또 그 다음날은 좌익수 내보낸 김기태의 만행 - 이렇게 동네 개 마냥 마구잡이로 돌리다보니 타격이 조지게 됐고 선수를 완전히 잡아놓고 망가지게 했다.) 

3. 최원준 - 악마의 타격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의 비상, 전반기에는 자신감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후반기에 3할 5푼을 쳐댈정도로 미쳐 날 뛰었다. 이창진 부상, 김호령 부진이 최원준이 주전 중견수로 후반기에 맹활약할수 있는 요인도 되었다. 

최원준의 타격능력은 이정후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 이정후가 지금까지 잘하고 있는 원동력은 키움의 운영능력에 있다. 원래 이정후는 내야수로 입단했는데 팀에서 외야로 데뷔시즌부터 컨버젼을 시켰다. 그런 이후 내야로 가는일은 없었다. 만약에 이정후도 최원준처럼 내야갔다 외야갔다 와리가리 했었다면 첫 해부터 잘할 가능성은 없었다. 

사실 최원준은 더 빨리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었다. 

최원준에게 남은 숙제는 2개이다. 1. 수비 안정감 2. 군대문제 (최원준의 군대를 연기시킨게 어떤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감독의 역량 차이 - 맷감독은 최원준을 내야수로 1경기 내보냈다. 그리고 외야로 고정시켜놨다. 그래서 선수가 편하게 야구할수 있었다. 

그런데 김기태는 1루, 3루, 좌익, 중견, 우익 등 마구잡이로 굴렸다. 그러면서 선수를 망가뜨려놨다.

4. 터커 - 간절함에서 만들어낸 지난시즌 재계약, 지난시즌과 비교해서 타율 유지했고 홈런이 3배 이상을 넘게 때려냈고 타점도 2배이상 넘게 때려냈다. 분명히 좋은 선수인데 up & down이 잦고 임팩트가 생각보다 적은점이 아쉽다. 기아가 더 좋은 성적을 내려면 터커를 넘어서는 다른 외국인타자가 필요할 수 있다. 

그렇지만 터커는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선수이고 기록상으로는 충분히 대단했다. 

5. 김호령 - 전혀 타격이 좋은 외야수가 아님. 주전하기에는 힘든 선수 (전문 대수비 요원정도) 쓸데없이 고집이 있어서 장타욕심이 많음. 

김호령보다 박준태에게 더 많이 기회를 줬어야 했다. 김호령은 타석에 서면 각진느낌이고 박준태는 타석에 설때 부드럽다. 

1군에서 수비만 잘하면 딱 그 정도에 선수밖에 되지 않는다. 

6. 이창진 - 부상이 장기화되면 프로는 누군가에게 자리를 뺐기게 된다. 최원준과 이창진 둘 중에 누군가에게 우선권을 준다면 최원준이다. 

이창진은 최원준보다 타율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타격에 있어서 최원준이 이창진보다 두 수 앞선다.) 2019시즌 잘하긴 했으나 검증 더 받아야 한다. 

7. 이우성 - 트레이드를 잘하는 팀을 평소에 기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LG보고 기아 트레이드 하는 것 좀 배우라고 말했다. 특히 장현식, 김태진 - 문경찬, 박정수 트레이드으로 막았다. 이건 그냥 막은거다. 말도 안되는 것. 내(안준모)가 NC담당자였으면 트레이드 시킨 사람 모가지 날려버린다. 그런 트레이드 눈뜨고 못본다. 

정말 미친짓거리다. 그런데 이우성 - 이명기 트레이드는 이해가 안 됐던 트레이드였다. 지금도 이해가 안되고 앞으로도 이해가 안될 트레이드이다. (이우성이 홈런 20개이상 때려내도)

여담 2 - 프로야구판에서 이해가 안되는 트렌드 - 1. 전문 1루수가 전무해졌다. 아무나 지명타자감 세워놓는다. 2. 언제부터 내야에서 외야로 가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실 중견수는 수비를 잘해야 되는 선수이다.) 

8. 외야종합평가 - 최원준, 나지완, 터커 조합이 19시즌보다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러나 백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 

문제는 올 시즌에 터커가 1루로 이동한다는것이다. 나머지 외야 한자리가 무주공산. 

9. 전체야수종합평가 - 공격적인 부분에서 전혀 박수를 칠만한 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내야의 불확실성이 계속 어지러웠으며, 특히 상,하위 타선의 심각한 차이가 상대를 압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나마 긍정적인건 최원준 포지션 확정, 나지완 부활 

가장 안좋았던 부분 - 내야의 교통정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개판이였다. 

10. 20시즌 전체 종합평가 - 지난시즌 전에 생각했던 성적보다 놀라 까무라칠정도로 좋은성적을 냈다. 5할+ 승률을 올렸다는게 놀라울정도. 

브룩스 - OK! 

가뇽 - Up & Down 너무 심함.

양현종 - 연봉값 못함. 

임기영 - 고생했음. 

이민우 - 아쉬웠음. 

선발진 - 5년만에 5명이서 로테이션 돌아줌. 그러나 타팀들 압도할만한 수준 아님. 

불펜 - 힘들었다. 박준표, 전상현 둘이 죽을뻔했다. 그렇다고 압도한거 아님. 

내야 - 개판 오분전 

외야 - 원준, 지완, 터커 잘함. 

문제는 남들도 야구를 하고 그들이 더 잘한다. 그러나 기아는 선수들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 이상으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기아프런트가 정신차렸다. (솔직히 이건 안준모 생각에 동의하기 매우 힘들다.) 보수적인 구단들 중 한팀인 기아타이거즈가 외국인감독 선임. 

맷감독이 들어와서 선수들에게 멘탈을 바꿔준것이 큰 효과를 가져와줬다. 

만약 국내 감독으로 지금 전력에서 20시즌을 맞이했다면 5할, 5강경쟁은 커녕 한화와 꼴찌싸움했을것. 

전력을 높인시즌은 아니었지만 전력을 데리고 오는데 성공한 시즌이라 맷감독의 1년차는 매우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내야에서의 교통정리 (김주찬, 이범호 이후 다음세대를 준비해야 한다.)가 아직도 안됐다. 

기아의 맷감독 영입 성공은 한화가 외국인감독을 선임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SK가 힐만으로 2년만에 우승성공, 롯데가 로이스터로 와서 팀을 바꿔놓았고 맷감독도 망가진 기아의 전력을 가지고 5강싸움을 했다. 

지난시즌 전력은 불안정했고 특히 야수진의 전력이 최악이였지만 팀 스피릿으로 본다면 빌딩하는데 있어서는 최고의 시즌이 되었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