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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 받아 항해하는 우주 돛단배 24일 우주로

우주 궤도에 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첨단 복합 태양 항해 시스템' 콘셉 아트. NASA 제공 우주에서 돛을 펴고 태양빛을 받아 항해하는 '우주 범선'이 발사를 앞두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차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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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궤도에 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첨단 복합 태양 항해 시스템' 콘셉 아트.

우주에서 돛을 펴고 태양빛을 받아 항해하는 '우주 범선'이 발사를 앞두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차세대 우주 범선 '첨단 복합 태양 항해 시스템'을 오는 2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발사할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우주 범선은 전자레인지 크기의 작은 위성인 '큐브샛' 형태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이 떠있는 고도의 2배가 넘는 약 1000km 궤도에 올라간다. 이후 약 2개월간 초기 비행 점검을 거친 뒤 돛을 펼칠 예정이다.

NASA의 우주 범선은 태양에서 나온 빛의 입자인 '광자'가 범선의 돛을 때리는 압력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다. 무거운 추진 시스템이 필요 없고 오랜 시간 저렴한 비용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돛은 거대한 삼각형의 돛 4개가 모인 정사각형으로 구성됐다. 각 변의 길이는 9m로 다 펼쳐진 돛의 크기는 80제곱미터다. 주변 빛 조건이 적절하면 지구에서 볼 수 있을 정도다. NASA는 "반사 소재로 된 돛은 조건에 따라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만큼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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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태양광 돛 아이디어가 시도됐지만 요트의 돛대처럼 돛을 지지하는 부품인 '붐'의 재질과 구조 때문에 성능이 제한됐다. NASA는 이전 디자인보다 단단하고 가벼운 유연한 폴리머와 탄소 섬유 소재로 만든 새로운 붐을 개발했다. 새로운 붐은 튜브 모양으로 납작하게 뭉쳐 줄자처럼 말아서 작은 패키지로 만들 수 있고 온도 변화에 따른 변형이 적다.

태양광 돛은 돛단배가 바람을 잡기 위해 방향을 바꾸는 것처럼 돛의 각도를 조절하여 경로를 조정한다. 이번 우주 범선의 임무는 붐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이후 더 큰 돛을 사용하는 임무를 위한 데이터 수집이다. 우주 범선은 몇 주에 걸쳐 돛에 작용하는 태양광의 압력만을 이용해 궤도 상승 및 하강을 시도한다.

NASA는 이번 미션을 시작으로 연구를 거듭해 축구장 절반 정도 크기인 2000제곱미터까지 돛의 크기를 키울 예정이다. NASA는 "태양은 수십억 년 동안 계속 타오를 것이므로 우리에게는 무한한 추진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 돛의 성공은 달, 화성 및 그 너머로 향하는 대규모 임무의 문을 열 것"이라며 "미래 우주 여행을 발전시키고 태양과 태양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