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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프로도와 샘은 짐을 버림앱에서 작성

Bismar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3 11: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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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어두침침했다. 운명의 산이 가까워지자 공기가 매우 탁했을 뿐 아니라 암흑의 탑에서 사우론이 만들어 낸 어둠의 장막이 펼쳐지고 있었다. 프로도는 꼼짝도 않고 누워있었다.

샘은 그 곁에 섰지만 말을 하기가 싫었다. 하지만 그를 일으켜야만 했다. 
한참후 샘은 몸을 굽혀 프로도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귀에 대고 말했다.
"프로도씨, 일어나세요. 떠날 시간이에요."
마치 갑작스런 벨소리에 놀라 깬 것처럼 프로도는 벌떡 일어나 앉아 저 멀리 남쪽을 바라보았다. 운명의 산과 그 사이에 놓은 황무지를 보자 그는 다시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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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가 없어, 샘. 말할 수 없이 무거워. 정말 너무 무거워."
샘은 그런 소리를 해봤자 소용이 없으며 오히려 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가엾은 생각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프로도씨, 제가 대신 가지고 갈게요. 정말 그러고 싶어요. 제겐 힘이 아직 남았으니까요."
그러자 갑자기 프로도의 눈에 광기가 번득였다.
"저리 비켜! 내게 손대지 마! 이건 내거야! 꺼져!"
그는 그렇게 외치며 칼자루에 손을 댔다. 그러나 곧 목소리가 변하더니 애처롭게 말했다.
"아니야, 그게 아니야, 샘. 자넨 이해해야 돼. 이건 내가 맡아야 할 짐이야. 나 아니면 누구도 질 수 없어. 그리고 이젠 너무 늦었고 샘, 자넨 이 문에서는 나를 도울 수가 없어. 난 지금 반지의 힘에 거의 사로잡혔어. 이젠 포기할 수 없어. 자네가 이 반지를 가져가려고 하면 아마난 미쳐 버리고 말거야."
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하지만 프로도씨, 생각해 보니 필요없는 짐들이 있어요. 조금이라도 빔을 줄여야지요. 이제부터 저쪽으로 곧장 갈 테니 필요없는 것들은 가지고 있어 봤자 무슨소용이 있겠어요?"
이렇게 말하여 샘은 운명의 산을 가리켰다. 프로도도 그쪽을 바라보았다.
"그래, 네 말이 맞아. 아무 소용도 없는 것들이야."
프로도는 오르크의 방패를 집어던지고 투구도 벗어 버렸다. 그리곤 잿빛 망또를 끌어내리고 단검이 꽂힌 무거운 허리띠도 풀어 바닥에 내팽겨쳤다. 누더기가 다 된 검은 옷마저 찢어 버리고는 소리쳤다.
"자, 이제 난 오르크가 아니야. 정당한 것이든 아니든 무기는 갖지 않겠어. 그놈들이 잡아가려면 가라지 뭐."
샘도 프로도처럼 오르크의 물건들을 벗어 던지고는 자루에 든 것도 모두 꺼냈다. 지금까지 힘들여 끌고 다녔던 만큼 하나하나가 그에게는 소중한 것이었다. 가장 아까운 것은 요리기구들이었다. 버릴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핑 돌았다.
"프로도씨, 그 토끼고기 생각나세요? 우리가 파라미르와 만나기 전에 앉았던 따스한 제방에서 말이에요. 그날 제가 올리파운트를 봤었지요."
"아니, 난 생각나지 않아, 샘. 적어도 그런 일이 었었다는 건 알겠는데 자세하게 기억하진 못하겠어. 음식맛, 물맛, 바람소리, 나무, 풀, 꽃, 달과 별, 이런 것들은 전혀 기억나질 않아. 샘, 지금 난 어둠 속에 완전히 무방비상태로 있는 거야. 나와 회전하고 있는 불꽃 사이에는 아무 가리개가 없어. 지금 눈을 뜨고 있는데도 또렷하게 나타난단 말이야. 그 밖의 것은 모조리 사라지고 말 거야."
샘은 그에게로 가서 손에 입을 맞췄다.
"그게 빨리 사라질수록, 우리는 빨리 쉴 수 있게 될 거예요."
그러나 그밖에 어떤 위로의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샘은 아무렇게나 던져 놓았던 물건들을 다시 주워 모으며 중얼거렸다. 그로서는 이렇게 남의 눈에 띄게 물건을 방치해 놓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골룸이 우리가 벗어 던진 오르크옷을 주웠을 거야. 하지만 칼까지 집진 않았겠지. 그놈은 빈 손일 때가 문젠데 말이야. 내 요리기구를 슬쩍하게 놔둘 순 없지."
샘은 벌판 갈라진 틈새에 물건들을 던져 넣었다. 자신이 소중하게 간직해 온 요리기구가 떨어지는 소리는 마치 조종처럼 슬프게 들려왔다.
그는 다시 프로도에게 가서 요정의 밧줄을 조금 잘라 그의 허리에 두른 다음 잿빛 망또를 꼭 묶어 주었다. 남은 밧줄을 다시 잘 감아 자루에 넣은 다음 남은 렘바스와 물통을 챙겼다. 스팅은 허리띠에 그대로 매달려 있었으며 가슴 언저리 웃옷 주머니엔 길라드리엘의 유리병과 또 자신에게 준 작은 상자가 숨겨져 있었다.

이윽고 그들은 운명의 산을 바라보며 다시 출발했다. 이제는 몸을 숨기겠다는 생각조차 포기한 채 온갖 피로와 사라져 가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식에만 매달려 있었다. 사방이 암흑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이 땅의 심장부를 향해 꺾일 줄 모르는 의지로 파고드는 작은 적의 위험을 알릴 수 있었겠지만 마침 나즈굴들과 그들의 검은 날개들은 다른 용무로 밖에 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모르도르 외곽에서 힘을 합쳐 서부의 지휘관들을 미행하느라 암흑의 탑에까지는 생각을 쏟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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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프로도는 새로운 힘을 조금 얻은 것 같아 보였다. 프로도의 짐이 다소 가벼워지긴 했지만 그 정도로 그런 힘이 나온 것 같지는 않았다. 처음에 그는 기대 이상으로 빨리 걸었다. 땅은 무척 험했지만 부지런히 걸어 운명의 산은 점차 가까워졌다. 하지만 날이 저물어 미약한 빛마저 자취를 감추려 하자 프로도는 다시 축 늘어져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약간의 노력으로 인해 남아 있던 힘마저 다 써버린 것이다.
마지막 휴식 때 프로도는 말했다.
"목말라, 샘."
그리고는 더 말이 없었다. 샘은 그에게 한 모금의 물을 주었다. 남은 물은 한 모금 정도뿐이었다. 샘 자신은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다. 다시금 모르도르의 밤이 엄습하듯 찾아왔다. 샘은 물에 관한 여러 가지기억에 잠겼다. 푸른 버드나무 그늘이 드리운,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모든 시냇물과 샘이 춤추듯 잔물결을 일으켰다. 졸리 코튼, 톰,닙 형제와 그들의 여동생 로지와 함께 바이워터에서 수영할 때 발끝에 느껴지던 차가운 진흙의 감촉이 다시 생생하게 기억되었다. 샘은 한숨을 지었다.
"하지만 오래전 일이야. 더구나 거긴 너무 먼 곳이고. 돌아가는 길은, 있다고 해도 저산을 통과해야만 하는 거야."
샘은 잠이 오지 않아 혼자서 토론이라도 하듯 중얼거렸다. 그는 씩씩하게 말했다.
"이봐, 우린 기대했던 것보다 성과가 좋아. 어쨌든 잘 시작한 거야. 그 먼 길을 절반은 온 것 같거든. 이제 하루만 더 버티면 도착할 수 있어."
그러나 다른 목소리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바보 같은 소리, 샘 갬기. 프로도씨가 설사 몸을 움직일 수 있으시다 해도 지금까지처럼 걸을 수는 없어. 하루씩이나 말이야. 그리고 너도 그렇지. 프로도씨께 남은 물과음식을 다 드리고 그리 오래 버티진 못할 거야."
"나는 버틸 수 있어. 갈 거야."
"어디로?"
"그야 물론 운명의 산까지지."
"그 다음엔 어떻게 하지, 샘 갬기? 그 다음엔 말이야. 목적지에 도착하면 뭘 어떻게 할 건데 그래? 프로도씨는 혼자서 아무 일도 못하실텐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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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은 이 의문에 대한 대답이 준비되지 않았음을 알고 매우 당혹스러웠다. 사실 그는 어떤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이 수행해야 할 일에 대해 프로도가 자세하게 말해 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샘은 막연히 반지를 불 속에 던져 넣어야 한다는 정도밖엔 모르고 있었다. 그는 오래된 그 이름이 떠올라 중얼거렸다.
"운명의 불구덩이! 글쎄, 프로도씨께서 그곳을 찾아 낼 수 있으신지 모르겠어."
"그것 봐, 소용없는 짓이야. 프로도씨 자신도 그렇게 말씀하지 않았어? 넌 깡충거리고낑낑대기만 할 줄 아는 바보란 말이야. 네가 그렇게 억척스럽지 않았더라면 벌써 여러 날 전에 같이 누워 편안하게 잘 수 있었을 거 아냐. 하지만 넌 이제 꼭 그렇게 죽을 거야. 그게 아니면 더 비참한 꼴이 되든가. 이제라도 그대로 드러누워 모든 걸 포기하는 편이 나을 거야. 끝내 정상에 닿진 못할 테니까."
"나는 가고 말 거야. 내 뼈다귀만 빼고 나머진 다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야. 내 등과 심장이 박살나는 한이 있더라도 프로도씨를 끌고 올라가고 말 테야. 그러니 말싸움은 그만두자!"
바로 그때 샘은 땅바닥에서 어떤 미동을 느꼈다. 그리고 마치 땅 밑에 가두어진 천둥과 같이 깊고도 먼 울림이 들리는 듯했다. 구름 아래로 빨간 불길이 잠깐 깜박이다기 이내 사라졌다. 운명의 산은 편치 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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