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그냥 개인적으로 심심해서 올려보는 반지온 뉴비 가이드를 해보려 해. 유입이 얼마 없긴 하지만 혹시나 한번 플레이 해볼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거나 시작한지 얼마 안된 초심자들을 위해서 내가 11년 동안 플레이 해보면서 얕게나마 알고 있는 지식들을 좀 풀어보려 해.
우선 한국 혈은 명맥 상 유지 중이기는 하지만 한국 시간으로 하루에 많아야 동접 3명이고 대부분 한국서버 부터 시작해서 북미로 넘어와 게임에서 가장 극심했던 2013~2017년 정체기를 지나 아직까지 남아있는 소수의 충성 유저들이 대다수야. 그리고 그 몇 안되는 동접자들 중 정말 게임을 오래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실제로 북미권에 거주하고 있어서 시간대도 거의 한국 시간으로 늦은 밤~새벽대(즉 미국 시간으로 오후~밤)에 접속하는 사람들이라서 나처럼 한국 시간으로 플레이 하는 사람들은 보기 힘들어. 그리고 오래된 게임 특성 상 외국 유저 역시 20대부터 아저씨 아줌마들 까지 엄청 다양하다.
그래도 본인이 언어 장벽과 시간대 문제를 극복하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이거나, 그런거 모르고 그냥 솔로 위주로 스토리 보면서 진행 하는데서 재미를 많이 느낄 수 있는 mmo 팬, 반붕이들 이라면 한번쯤은 도전해볼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해. 특히나 반지온의 커뮤니티는 뉴비 친화적이고 친절한 사람들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이라 고등학교 영어 수준만 구사할 수 있으면 월드챗이나 랜덤 귓말 등으로 어느정도 게임에 대한 의문들도 해소하면서 플레이 할 수 있어. 이건 나도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극한의 솔로 유저였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이야.
1. 게임의 현황
우선 반지온은 벌써 16주년을 보낸 굉장히 오래된 게임이고, 한국에서 서비스 할 때도 한게임의 병크도 컸지만 특히나 캐릭터의 모델링과 커마가 한국인의 입맛에 안맞는다는 평가가 있었어. 이 부분은 모델링 개선으로 이미 인간 종족의 경우 흑인이나 동양인의 외모로 설정할 수 있도록 커마가 많이 개선되었는데 PC에 민감한 사람들은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음. RPG 장르의 엔드게임은 룩딸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도 그냥 내가 보기에 깔쌈하고 이쁜 외모로 설정해서 플레이한다. 반지의제왕 이라는 IP 자체가 설정놀이에서 큰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고 롤플레잉 위주의 플레이어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사람들도 있어. 추가적으로 다른 종족들의 커마 개선도 예정 중이라고 하는데 이게 언제 쯤 생길지는 아무도 몰라.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흑인 요정을 볼 수 있을지도..
여하튼 굉장한 침체기를 4~5년간 겪었던 게임이라 유저 대거 이탈 이후 좋은 퀄의 확장팩들과 15주년 행사 때 신규 유입과 복귀 유저들을 위해 유로 컨텐츠를 꽁짜로 많이 풀었고 그 영향이 현재까지 이어져서 사실상 100렙 언더 까지는 편의성을 위한 몇가지 유료 컨텐츠를 제외한 '완전한 F2P' 가 가능한 게임이야. 물론 이번에 새로 나온 움바르 확장팩이 이전의 확장팩들에 대비해 영 시큰둥한 반응을 많이 받고 있어서 향후 게임의 로드맵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도 충분히 장점이 많은 게임이야.
2. 그래서 뭐가 재밌는건데?
반지온은 16년+ 가 된 게임인 만큼 우선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게임에서 우린 움바르까지 갈 수 있게 되었어. 우린 소설에서 명확한 묘사가 없는 남쪽과 동쪽을 향후 몇년 후에 들릴 수 있게 되었고, 이미 반지온은 가능한 범위에서 원작 파괴를 최대한 줄인 게임 오리지널 창작에 있어서 톨키니스트들의 호응이 꽤나 좋은 게임이야. 특히 게임의 디렉터들이 굉장한 톨키니스트들이라 각색과 창작에 있어서는 힘의 반지급 설붕 논란이 적은 편이야.
때문에 원작에서 큰 언급이 적거나 없는 지역, 전쟁과 에피소드들, 그리고 4시대 창작에 있어서 신선하고 재밌게 그려져 있어. 가운데땅 역사가 굉장히 오래되고 땅덩어리 자체도 엄청 넓은 관계로 미구현 지역이나 판권 문제만 없다면 과거의 역사를 소재로 할 수 있는 컨텐츠 역시 유저가 다 떨어져 나가서 망하지 않는 이상 미래에 개발 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 그래서 와우라이크 MMO 가 취향인 사람인데 심지어 반지 IP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 자체에 불호를 느낄 만한 부분이 없다고 생각해. 추가적으로 인게임의 자연, 풍경, 랜드마크 묘사와 뛰어난 사운드트랙은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라 생각해.
반지온으로 본 에리아도르 上
반지온으로 본 에리아도르 下
반지온으로 본 로바니온 上
3. 그래서 어떻게 하는데? / 유료결제?
https://www.lotro.com/guides/lotro-download-en?locale=en
우선 공홈에서 회원가입 하고 다운로드를 받으면 돼. 고학력자들인 우리 반붕이들은 알잘딱깔센하게 할 수 있겠지. 혹은 스팀 상점에도 등록되어 있으니 스팀 계정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스팀으로 다운받아도 되지만 내가 알기로 신규확장팩은 스팀에서 결제하기 조금 번거로운거로 알고 있어 아니면 말구.
유료결제는 인게임 상점 결제와 공홈에서 결제가 있는데, 인게임 상점에 풀리지 않은 신규 확장팩들의 경우엔 공홈에서 결제수단을 추가해서 결제해야 해. 물론 이 부분은 게임을 즐기면서 결제를 할지 말지 정하게 될 부분이라 여기선 짧게 언급만 하고 다음에 설명하도록 할게. 결제수단은 해외결제가 되는 비자/마스터카드만 가능함
4. 시작했는데 종족, 직업은 뭐 고름?
우선 인게임에는 인간 / 요정 / 난쟁이 / 호빗 의 4가지 기본 종족이 존재하고 유료 종족으로 베오른 / 높은 요정(놀도르) / 억센도끼 난쟁이 / 강 호빗 이 존재함. 각 종족들은 고유의 종족 패시브로 달고 나오는 기본 패시브들이 있고 종족 특성이 있어.
이 패시브와 특성들은 작중에서 각 종족을 대표하는 성향과 특성들을 반영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인간 종족의 경우 훗날 가운데땅을 지배할 종족이기 때문에 패시브로 운명 스탯이 높지만 최약의 의지력을 가진 종족이라 의지 스탯이 낮고, 요정의 경우 쇠퇴하는 종족이라 운명 스탯이 낮지만 모든 종족들 중 가장 날렵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첩 스탯이 높아. 사실 상 힘 / 민첩 / 생명력 / 의지 / 운명 으로 이루어진 5개의 베이스 스탯들은 초중반을 제외한 후반부로 갈 수록 생명력 빼곤 크게 의미가 없어져서 그냥 게임에 이러한 설정들이 붙어있다는 정도만 알아두는게 좋아. 최근 패치로 스탯 수치가 바뀌긴 했는데 엔드게임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리고 종족 특성으로는 나중에 노가다를 해서 얻을 수 있는 패시브 특성이야. 예를 들어 요정의 경우 공공의 적인 오르크들을 일정 수량 사냥 한다던가, 인간은 사악한 언덕인이나 던랜딩을 일정 수량 사냥 하는 방식으로 획득 할 수 있어. 이 중엔 일정 무기나 속성의 데미지를 % 단위로 올려준다던가 하는, 우리가 종족과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하는 부분이야. 예를 들어 인간의 경우 검 데미지 5% 상승, 요정의 경우 활과 한손 검 데미지 5% 상승, 난쟁이는 도끼 데미지 5% 상승.
사실 상 인게임에서 모든 종족이 밸런스가 좋고 장점이 확실해서 본인이 선택한 직업에 어울리는 종족을 선택하든가 그냥 좋아하는 종족을 선택하는게 가장 좋아.
다음으로는 직업. 총 갯수는 12개로 이 중 기본 7 직업인 지휘관(Captain) / 도적(Burglar) / 용사(Champion) / 수호자(Guardian) / 사냥꾼(Hunter) / 현자(LoreMaster) / 음유시인(Minstrel) 을 제외한 나머지 감시자(Warden) / 룬술사(Rune Keeper) / 베오른(Beorning) / 격투가 (Bralwer) / 선원(Mariner) 들은 유료결제 직업들인데, 감시자와 룬술사의 경우 모리아 확장팩이 무료화 되면서 무료 직업이 되었고 나머지 베오른과 격투가, 선원은 결제가 필요해. 베오른의 경우엔 베오른 종족 자체가 베오른 한가지 직업만 선택 할 수 있어.
각 직업들은 원작 속의 모티프가 존재하고, 반지온 역시 물리딜(Physical Mastery)와 마법딜(Tactical Mastery)이 나눠져 있어서 위쪽의 직업들은 모두 물리딜 기반, 아래 직업들은 모두 마법딜 기반으로 나눴어. 물론 물리딜러들도 마법딜 스킬이 있긴 한데 지휘관이나 감시자의 외침(Shouting,Cry) 스킬처럼 몇가지 없어. 마법딜러 역시 현자의 경우 지팡이로 뚝배기를 깨는 물리스킬(..)이라 던가 음유시인의 경우 주무기로 뚜까패는 스킬 정도가 있어.
4-1. 지휘관(Captain)
지휘관은 탱딜힐 올라운더형 직업이야. 하이브리드 밀리 직업이라나 뭐라나. 모티프는 곤도르의 마지막 왕 에아르누르. 올라운더는 말그대로 애매하게 플레이하면 개쓰레기 직업이라는 거고 다른 말로는 탱딜힐 모두 중박은 쳐도 다른 직업에 비해 고점이 높지는 못한데, 최근에는 스킬트리가 많이 개편되서 잘쓰면 전문 딜러급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직업이고, 탱커 스킬트리의 경우 유틸리티 원툴의 탱커였는데 너프를 좀 많이 먹어서 잘 안보이게 됬어. 힐러의 경우 예나 지금이나 즐겜용.
과거 반지온 게임 자체가 파티플레이 위주의 플레이가 주된 게임 이였어서 굉장히 인기가 좋았던 직업 이였고 지금도 탱딜힐 다 하면서 버프와 부활기도 갖춘 직업이라 다른 RPG 게임들의 홀리나이트 같은 포지션의 직업이라 보면 돼.
4-2. 용사(Champion)
용사는 반지온의 유일무이한 광역 근딜러. 모티프는 김리. 감이 오겠지만 그냥 쌍수 무기/양손 무기 들고 무쌍 찍는 직업이야. 광역기 수준은 다른 직업들이 비빌 수 없고 사실상 초보자가 가장 하기 편한 직업인데 엔드게임으로 가면 가장 운영하기 어려운 근딜러 중 하나라고 생각해. 과거에는 몇 안되는 중갑 직업이라 상황에 따라 방패를 들고 어그로 튄 몹도 줏어오고 하는 나름 할게 많았던 직업인데 지금은 그냥 광역딜러 하나로만 쓰인다. 본인이 솔로잉 할 때 그냥 뇌빼고 몹몰이 하면서 키보드만 누르고 싶다 하는 유저들이나 광역뽕에 취하고 싶은 유저들은 용사가 최적의 선택이야.
4-3. 수호자(Guardian)
수호자는 반지온에서 메인탱을 맏고있는 직업. 모티프는 샘. 이름 그대로 퓨어탱커 직업으로 본업이 탱커인 만큼 유사탱질이 가능한 다른 직업들과 다르게 미친듯이 딴딴하고 유틸기가 쪼끔 부족한 대신 어그로 능력이나 본인의 생존기 만큼은 탱커 중에 가장 좋음. 솔로의 경우 답답한 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최근에 리워크 되면서 솔로잉 성능 역시 나쁘지 않아. 그리고 만렙을 찍었다면 당연하게도 탱커들은 파티에서 1순위로 대우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내가 다른 게임에서도 탱을 좀 잘친다 싶으면 수호자야 말로 최적의 직업이 되겠어.
4-4. 사냥꾼(Hunter)
사냥꾼은 반지온의 원거리 말뚝딜러야. 모티프는 레골라스. 얘는 용사처럼 컨트롤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제자리에 서서 움직일거만 움직이고 스킬 로테이션 굴려가면서 키보드만 연타하면 되는 그냥 무뇌로 운영하고 템셋팅만 되있어도 중박 이상은 치는 날먹 직업이야. 그래서 필드를 돌아다니거나 공대를 모집하면 1순위로 빨리 차는 직업일 정도로 사냥꾼 플레이어들이 정말 많다. 그리고 이동기나 텔레포트, 거점으로 파티원을 소환시키는 유틸기도 있어서 본인 그리고 파티원의 편의성이 크게 올라간다는 장점이 있지만 역시나 유리대포 스러운 맷집 때문에 본인의 어그로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직업이야.
4-5. 현자(Lore Master)
현자는 반지온의 1티어 서포터야. 모티프는 엘론드. 게임에서 CC/서포트 직업을 고르고 싶다면 현자를 고르는게 베스트야. 같은 포지션의 도적이 있지만 현자의 경우 원거리에서 더 안정적인 군중제어와 디버프, 심지어 팀원의 체력/마나 관리가 가능하거든. 특히 광역 군중제어 기술은 현자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공대든 빠지지 않고 1명 이상 들어가는게 바로 현자야. 근데 그만큼 할 일이 많고 특히 펫을 이용한 디버프 로테이션이 많아서 손이 많이 가는 직업이라 할 수 있겠어. 솔로잉의 경우 펫을 몸빵으로 세워놓고 싸우는 1대1 상황에서는 정말 강력한데, 광역 능력이 타 직업 대비 많이 딸려서 그 부분만 빼고는 괜찮아.
4-6. 음유시인(Minstrel)
음유시인은 반지온의 초창기 7직업 중 유일한 전문 힐러. 모티프는 루시엔. 악기와 노래로 팀원을 치유한다는 그냥 일반적인 컨셉의 힐러인데, 솔로잉 성능이 개사기라 너프를 몇번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추천 직업 상위권에 들어가는 직업이야. 사냥꾼의 경우 무빙샷을 하는 스킬트리를 찍으면 DPS가 많이 딸리는데 비해 음유는 무빙샷이 기본에 딜 고점 자체가 높아서 동렙 필드몹 사냥하면 왠만해서는 다 녹여버리는 정신 나간 직업이야. 힐러로써는 룬술사와 조금 다른 포지션인데 음유가 괜찮은 힐량에 유틸과 버프가 조금 더 강화된 느낌이라면 룬술사는 단일힐량에 몰빵한 직업이야.
4-7. 도적(Burglar)
도적은 현자와 함께 초창기 직업의 서포터 중 하나야. 모티프는 빌보. 포지션은 현자와 마찬가지로 CC/디버프지만 이쪽은 근접서포터. 게임의 초창기 시절 그룹플레이의 핵심인 원정대 합동스킬(Conjunction)을 강제로 발동시킬 수 있는 직업이라 파티에 있어서 좋은 직업 중 하나 였는데 지금은 그런거 없고 합동스킬 쓸 시간에 더 많이 패면 되는 게임이 되서 현자에 비해 많이 밀리는 감이 있지. 그래서 지금은 현자 대체(..)나 딜러 정도로 쓰이는 애매한 포지션인데 그럼에도 본인이 은신, 암살의 어쌔신 크리드를 찍고 싶다면 도적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야.
4-8. 감시자(Warden)
감시자는 반지온의 탱커 겸 딜러야. 모티프는 할디르. 한 때는 하드컨텐츠 솔로잉의 최강 직업 이였고 지금도 솔로잉 자체는 좋은 편인데 문제는 탱킹 스킬트리가 평갑 직업에 회피 기반, 누적 어그로 탱킹이라 수호자에게 점점 밀리기 시작했고, 개편 이후 회피 기반이 아닌 수호자처럼 막기/쳐내기 기반으로 바뀌었지만 감시자 탱킹의 유틸이 원래 회피 기반이라 이제는 유틸이 사라진 ㅄ같은 상황이 벌어졌지.
특이하게 감시자는 3가지 기본 스킬 창 / 방패 / 외침을 이용한 갬빗(Gambit)이라는 콤보 시스템으로 운영하는데 레벨이 오를 수록 갬빗이 존나 수십개라 내가 필요한 갬빗이 뭔지 까먹거나 손이 꼬여서 콤보를 잘못 넣으면 다시 초기화 시키고 콤보를 쌓아야 하는, 본인의 피지컬이 뛰어나야 잘 쓸 수 있는 직업이야. 물론 레벨이 오르면서 일정 콤보를 한번에 입력할 수 있는 스킬을 주는데 이것들도 어쨋든 쿨타임이 있고 쿨이 도는 동안 수동으로 콤보를 쌓아야해서 고질병으로 렉을 달고 사는 반지온 특성 상 렉 때문에라도 크게 추천하고 싶은 직업은 아니야.
4-9. 룬술사 (Rune Keeper)
룬술사는 반지온의 전문힐러야. 모티프는 켈레브림보르. 앞서 말했듯 단일 힐량으로는 따라올 직업이 없고, 딜러 스킬트리로는 번개와 화염 룬술사가 있는데 번개 룬술사는 캐스팅이 짧고 짤짤이 딜을 넣는 형식이고 화염은 캐스팅이 긴 대신 높은 딜량을 뽑을 수 있는 스킬트리야. 그래서 솔로잉이 조금 애매한 직업으로 꼽히는데 번개로 딜링을 하자니 짤딜을 계속 박아야하고 화염은 말뚝딜을 해야하는데 캐스팅도 길고 무엇보다 경갑 직업인지라 맞으면서 플레이 하기가 조금 어렵지. 대신 만렙을 찍으면 베오른과 함께 1티어 힐러 직업이야.
4-10. 베오른 (Beorning)
베오른은 지휘관과 마찬가지로 탱딜힐 올라운더 직업. 모티프는 당연히 베오른. 올라운더라고 했지만 탱딜은 그저그런 수준이고 엔드게임에서 안써. 베오른의 특징은 마나 대신 분노(Wrath)라고 하는 수치를 쌓아서 인간형/곰으로 스왑해가며 싸우는 직업이야. 곰의 가장 강력한 스킬트리는 바로 힐러 스킬트리인데, 특히 12인 공대에서 룬술사와 함께 꼭 들어가는 힐러야. 왜냐면 힐러 중에 유일하게 12인 전체를 회복시키는 광역 힐 스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3인이나 6인 공대에서는 단일 힐량이 조금 더 높은 음유나 룬술에게 밀리지만. 솔로잉 성능 자체는 탱과 딜을 적절히 조합한 세팅이 꽤나 안정적인 직업이야.
4-11. 격투가 (Brawler)
다음은 저번 군다바드 확장팩 추가로 생긴 직업 격투가. 모티프는 헬름 왕. 격투가라는 이름 답게 주먹으로 패는 근딜러야. 처음에 출시됬을 때는 애매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상향 이후 동렙 필드몹은 그냥 원킬 내는 수준의 누킹이 가능해진 직업이야. 포지션은 용사랑 비슷한데 광역 능력은 용사보다 딸리는 대신 단일 대상으로는 용사를 씹어먹는 수준으로, 유틸기도 좋고 탱킹도 괜찮아. 그래서 서브 탱커로 자주 쓰이던 지휘가 관짝에 들어가고 나서 부터 서브탱 자리를 꿰차고 있고, 딜러로써의 성능 역시 탁월한 직업이야.
4-12. 선원(Mariner)
마지막으로 이번 움바르 확장팩으로 추가된 신생 직업 선원 혹은 항해사(?). 모티프는 에아렌딜. 한손검과 단도를 사용하는 쌍수 직업인데, 포지션은 딜링 지휘관과 거의 유사해. 특이하게 게이지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직업인데, 한쪽 끝 게이지가 최대를 찍으면 3초 스턴을 먹는 디버프가 있어서 양쪽 게이지를 잘 조율하면서 밸런스 있게 게임해야 하는 직업이야. 포지션이 지휘관과 거의 같은 만큼 지휘관의 버프가 선원의 버프와 중첩이 안돼. 지휘처럼 힐/버프도 가능하고 현자나 도적처럼 디버퍼로도 쓸 수 있는데 현재로써는 딜러와 보조버퍼로 많이 쓰이고 있어. 솔로잉 성능은 그냥 저냥 괜춘한 편. 사냥꾼과 감시자와 더불어 항해(Sail) 이라는 거점 이동스킬이 있는 몇 안되는 직업 중 하나기도 해.
오늘은 이걸로 마무리 하고 나머지 내용은 다음 下 편에서 다루도록 할게. 다들 연말 재밌게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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