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앞서, 안녕 오랜만에 반지온 컨텐츠로 다시 돌아왔어. 사실 반지온으로 보는 원작 시리즈는 몇 주 동안 업데이트를 안하고 있는데 퀘스트나 세션플레이 하나하나 찾아서 스샷 찍는게 너무 오래 걸리더라고. 그래서 당분간은 유기하고 조금 쉬고있고 그래서 오늘 가지고 온 반지온 컨텐츠는 반지온으로 본 에리아도르 (上)편이 되겠음

(구맵)

(신맵)

이건 반지온에서 볼 수 있는 전체적인 에리아도르 지도야. 에리아도르가 뭔지 모르는 반붕이는 없겠지만 모를 수 있는 뉴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주자면 안개산맥을 경계로 서쪽으로는 에리아도르, 동쪽으로는 로바니온으로 나뉘어져. 에리아도르는 과거 곤도르의 형제 왕국이였던 아르노르 왕국의 잔해와 키르단이 다스리는 린돈, 그리고 엘론드가 다스리는 리븐델(깊은골), 그리고 힘의 반지의 역사가 시작된 켈레브림보르가 다스리던 에레기온이 존재하는 땅이야. 반지의제왕 소설 속에서 굵직 굵직한 서사시는 반지원정대의 시점에서 로한과 곤도르 에서 일어나지만 2시대와 3시대 초반 까지는 대부분의 크고 작은 사건들과 전쟁들이 이곳에서 벌어졌지.

아르노르는 사실상 요정들이 다스리는 땅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에리아도르 영토를 다스리던 초거대 왕국 이였는데 반지의제왕 시점에서는 공중분해 된 과거의 영광이야. 하여튼 오늘 에리아도르를 같이 돌아보면서 아르노르에 대해서도 조금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볼거야.

참고로 반지온 설정에서 다스리는 여러 지역의 랜드마크는 원작에서 가져온 지역도 있지만 게임 자체 제작 설정이 많이 포함 되있기 때문에 알아두는게 좋을 거 같아.

1.에레드 루인(청색산맥)

첫번째로 볼 곳은 청색산맥, 신다린으로는 에레드 루인이야. 동쪽으로는 샤이어와 연결 되있고 서쪽으로 조금 더 가면 요정들이 배 타고 가운데땅을 떠나는 린돈, 즉 회색항구가 있어. 원래는 실마릴리온의 주 무대 대륙인 벨레리안드와 붙어있는 지역인데, 벨레리안드가 통째로 수장되면서 청색산맥을 기준으로 쪼끄만하게 남게 된 지역이야. 3시대에 이르러서는 스마우그가 에레보르를 탈취하고 소린이 이끄는 난쟁이 무리들이 난쟁이 왕국을 하나 세우는데, 그곳이 바로 지도에서도 볼 수 있는 소린 홀 이야. 그래서 게임 상으로는 요정과 난쟁이가 공존하는 몇 안되는 지역 중 하나야.

(요정들의 항구 마을 켈론딤)

(지금은 드왈린이 다스리는 소린홀)

2. 샤이어

다음으로는 샤이어야. 반지온을 접한 대부분의 톨키니스트들이 샤이어 풍경 묘사에 극찬을 하던데 나같은 경우엔 머릿속으로 샤이어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상하면서 책을 읽은 편은 아니라서, 오히려 샤이어에 있는 퀘스트들은 편지 배달, 음식 배달 같은 지겨운 마라톤의 연속 때문에 나는 샤이어에 아예 안들린다. 하여튼 풍경 좋고 평화로운 호빗 동네 분위기는 잘 구현한거 같아.

(백엔드를 차지한 자룻골 골목쟁이네)

3. 브리랜드

다음으로는 브리랜드. 서쪽으로는 샤이어, 더 멀리는 에레드 루인과 동쪽으로는 동부대로를 따라 깊은골, 남쪽으로는 멀리 에네드와이스를 따라 던랜드까지도 이어져. 그래서 브리랜드의 중심지인 브리마을은 인간, 호빗, 난쟁이들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희귀한 랜드마크 중 하나이자 교통, 무역의 요충지야.

이곳 역시도 아르노르 왕국이 건재할 때는 아르노르의 영토 중 한 곳 이였는데, 아르노르가 개멸망한 것에 비해 이곳은 어찌저찌 살아남아서 3시대 까지도 가장 번영한 지역 중 한 곳이 된 지역이야.

(프로도 일행이 성큼걸이를 만나게 되는 달리는 조랑말 여관)

(인간들의 고분구릉과 거대한 고분)

(소설에서 언급되는 각다귀 늪, 그리고 샘이 '니커브리커' 라는 이름을 붙혀준 늪지 곤충)

4. 고독의 땅

다음으로는 고독의 땅, 게임 한섭 시절엔 고땅이라 불렸던 지역이야. 이곳은 아르노르가 존재했을 당시에 가장 핫한 분쟁지 중 하나 였는데, 바로 저기 보이는 폭풍산의 요새에 보관 되어 있던 팔란티르를 두고 3개로 분열된 아르노르의 아르세다인, 카르돌란, 루다우르가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지역이야. 그 중에서도 이 지역은 루다우르의 영토 중 하나 였기도 해.

(프로도가 마술사왕에게 찔렸던 폭풍산의 요새)

(소설에서는 짧막하게 언급되는 버려진 여관. 한섭 번역은 황량한 여관)

5. 카르돌란

다음은 카르돌란. 북쪽으로는 브리랜드와 연결되는 분열 아르노르 왕국 중 카르돌란이 다스렸던 지역이야. 멸망한 아르노르 왕국 중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은 왕국인데, 멸망과 동시에 마술사왕이 고분무덤에 망자들을 풀어버리면서 먼 훗날까지도 그 후손들이 고통을 받게 돼.

남쪽으로는 백조늪(Swanfleet)를 따라 에레기온과 에네드와이스로 연결되는 지역이야. 이곳의 유명 랜드마크는 사르바드인데, 먼 누메노르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가진 항구도시 였지만 전쟁의 여파와 대역병을 겪고 마지막 결정타 홍수로 개같이 멸망하면서 보로미르가 이곳을 왔다 갔을 땐 이미 폐허 뿐 이였다는 소설 속 짧막한 언급이 있지.

그리고 인간 왕들이 묻힌 고분인 튀른 고르사드가 존재해. 카르돌란이 마술사왕에게 끝까지 맞서 싸울 때 이곳에서 항전을 하다가 결국 멸망하고, 카르돌란의 대공(Prince)이 여기에 묻히는데 프로도 일행이 이곳 망자들에게 사로잡혔을 때 여기서 카르돌란의 두네다인들이 인챈트를 붙혀 벼려낸 보검들을 줍게 돼.

(튀른 고르사드)

(이젠 폐허가 된 사르바드)

6. 북구릉

다음은 북구릉이야. 이곳은 분열 아르노르 왕국 중 아르세다인이 다스리던 지역으로, 아르세다인의 수도였던 포르노스트가 존재해. 소설 속에서 별로 언급은 없는 지역인데 멸망 이후 잔존 두네다인들이 순찰자 생활을 하며 지내는 최대 거점 중 한 곳이야. 인게임에서도 이 곳에서 가장 많은 두네다인 순찰자들을 발견할 수 있어.

(전쟁 이후 북구릉은 황무지가 돼)

(폐허가 된 포르노스트. 이후에 이곳은 사람들에게 죽은 자들의 제방(Deadmen's Dike)라는 이름과 함께 저주받은 땅으로 인식 돼)

7. 트롤숲 / 리븐델(깊은골)

다음은 트롤숲이야. 고독의 땅에서 동부대로를 타고 마지막 다리(The Laste Bridge)를 건너면 나오는 지역으로, 원래는 분열 아르노르 왕국 중 루다우르가 지배하던 땅이였어. 하지만 루다우르가 마술사왕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북쪽 에튼무어 에서 트롤들이 대거 남하 하면서 이곳은 말그대로 츄럴들이 난무하는 츄럴숲이 되어버렸어. 한 때 루다우르의 영토 중 하나였던 만큼 그들의 유적도 많이 남아있지.

이곳은 미세이셀 강과 브루이넨 강이 함께 흐르는데 지도 남쪽을 보면 두 강이 만나 합쳐지는 모퉁이를 미세이셀의 모퉁이(Angle 혹은 Angle of Mitheithel) 라고 불러. 동쪽의 브루이넨 여울목을 건너면 엘론드가 다스리는 요정들의 숨겨진 정착지인 리븐델, 즉 깊은골이 존재해.

(빌보와 소린 일행이 만난 세 마리의 돌트롤)

(브루이넨 여울목)

(깊은골의 최후의 아늑한 집(Last Homely House))

8.이븐딤 혹은 에벤딤

오늘 마지막으로 알아 볼 지역은 바로 이븐딤이야. 이곳은 망명 누메노르인들의 대왕 엘렌딜이 아르노르를 세울 때 거점으로 삼고 안누미나스라는 수도를 세웠던 땅이야. 이곳은 이븐딤 호수로도 불리는데, 엘렌딜이 오기 전에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이 린돈에서 넘어와 잠깐 동안 요정들과도 살았던 땅이야.

하지만 그 영광도 얼마 가지 못했는데 엘렌딜이 최후의 동맹 전투에서 사망하고, 아르노르가 3국으로 분열되면서 이곳 역시 버려지고 아르노르의 적통 국가(?)라고 할 수 있는 아르세다인 마저 수도를 포르노스트로 옮기며 3시대에 들어서는 완전히 버려진 땅이 되었어. 남쪽으로는 샤이어와 연결되는데 포르노스트 전쟁 당시 아르세다인을 지원하러 온 호빗 궁수들이 아마 이곳을 지나 왔지 않을까 싶어.

인게임에서는 두네다인 순찰자들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데, 버려진 안누미나스를 두고 앙그마르 군대와 싸우는 걸 볼 수 있어. 실제로 안누미나스 내부에서는 앙그마르 군대와 순찰자 군대 NPC들이 서로 싸우면서 거점 땅따먹기를 하기도 해.

(네누이알 호수(Nenuial))

(폐허가 된 안누미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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