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루가 '인간인 채'로 넘어올 생각 하지 말라고 그어놓은 선

일보는 그 선을 계속해서 돌아가며 

넘을 생각을 하지 않음

즉 일보에게 '선을 넘을' 계기를 만들어주는 절대절명의 사건이 필요함

최근에 잠깐 드러난게, 양아치 제자 받았다가 속았다는 사실 알고 분노해서 잠깐 흑화모드 나온것

근데 그건 잠깐나온거고 자기도 의식못할뿐더러 자유자재로 다룰수도 없음

의식적으로 분노를 제어할 수 있는 정신력이 필요한데,

그건 일보 혼자서 절대로 못함 ㅇㅇ

그렇게 생각한 이유부터 보셈

더파이팅 신장재편판 1~15권에는 말미에

카모가와 일기라고 해서 작가의 셀프 인터뷰 겸 작품에 대한 주저리가 나오는데

3권 인터뷰에 이런 내용이 나옴.

'주인공인 일보에 관해서는 카모가와 일기 1, 2에 적은 것 처럼 1년 이상 1화의 콘티를 손보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그와의 대화로 꽤 이해가 깊어졌습니다. 마모루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보는 수동적인 성격이라 아무리 콘티에서 컷을 많이 줘도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고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모루라는 능동적인 존재를 옆에 배치함에 따라 상황이 싹 바뀌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 휘말리면서도 그럴 때마다 자신의 의지로 뭔가를 선택할 수 있는 아이가 되어 갔죠.

아니 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카모가와 관장과 직접 만났다면 그 엄격함에 몸서리를 치거나 대화도 변변히 못해보고 도망쳤을겁니다.

분명 복싱을 시작하지 않았겠죠. 지금은 착한 선배인, 키무라나 아오키(청목)를 만났어도... 안됐을겁니다.

일보는 그들의 불량한 냄새가 싫어서 도망쳤을테니까요. 어째서인지 마모루하고만 잘 맞았던겁니다.

'더 파이팅'의 세계 속에서도 마모루는 단연 거칠고 난폭한 남자입니다. 일보의 인생에서 제일 피하고 싶을 만한 남자이죠.

그런데 도움을 받은 다음 날, 스스로 먼저 찾아갔습니다. 그런 신비함을 자연스럽게 그렸던 게 기억납니다.'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일보에게 마모루는 자신의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던 것입니다.

나중에 등장하는 이치로나 이토 같은, 

동경하는 존재와는 또 다릅니다. 저렇게 되고 싶다,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담담한 것이 아닙니다.

일보는 착한 아이이지만 무엇보다 살아가는 힘이 부족합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고 시키는 일만 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중략) '자신의 인생과는 가장 인연이 없는 복싱의 길을 선택한 주인공에게

저는 일말의 슬픔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선택한 이유가

'이 길을 좋아해서'가 아닌, '에너지를 나눠 갖고 싶은' 사소한 바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강함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완력이나 경제력, 혹은 우수함 등 다양하죠.

일보에게 '강함'이란 그의 내부에 있고, 그것은 1화부터 줄곧 추구해온 것이었으며,

시합의 승패와는 전혀 관계 없는 것입니다.

상당히 막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주인공인 일보의 캐릭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라고 해도 일단 다루기 어려운 캐릭터라, 혼자서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습니다.

마모루가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지탱하는 공적만 놓고 보면 주인공 이상입니다.'

즉 일보는 지나치게 수동적인 남자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전개력은 

마모루가 가지고있기 때문에 더파이팅이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거임.

마모루는 몇년째 망막박리 떡밥을 뿌리고 있고, 

작품 내 설명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합을 한다면

실명을 넘어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하니까

아마 그런 상황이 언젠가 나올거임

그로 인해 마모루의 6체급 석권의 꿈이 목전에서 무너지고

그 과정에서 마모루나 압천(카모가와)의 꿈이 모욕당하거나 

마모루가 '직접' 일보에게 뭔가 말하는 등

수동적인 일보에게 목표를 부여할 제물 역할을 마모루가 해줄것같다

그렇지 않으면 마모루한테 10년넘게 ㅈ된다는 떡밥을 뿌려줄 이유가 없음

왼쪽날개 대놓고 시들고있고

마모루동상 한쪽팔만 계속해서 부숴지고

이젠 머리까지 부숴지고 ㅋㅋㅋ

개그라고 보면 볼수있지만 복선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

일보와 마모루의 다른점은

'부모, 혹은 부모라고 여기는 사람'이 복싱에 취하는 태도인데

마모루의 실질적 부모인 압천은 아예 트레이너로써 함께 하며 마모루가 꿈을 보여줄 동료인것에 비해

일보의 어머니는 아들이 다치는걸 어떻게 보러가냐며 경기도 안보러가고

은퇴한 뒤에도 세계를 노릴정도였냐며 아들의 실적에 대해 전혀 파악 못하는 모습을 보임

주변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일보의 특성상 갑자기 물에 빠져 죽은줄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돌아와서

리카르도 패지않으면 자긴 다시 바다로 돌아갈수밖에 없다고 하면 

그제서야 메츠틀리모드 키고 알프레도 패러갈거임.

가족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고 (어머니, 아버지)

동료들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일랑전 직전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하면서 동료들 사이에 있는걸 기쁘게 여김)

복싱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남자인거

즉 그런 어머니가 일보의 복귀를 바라는 상황이 생길경우 일보도 자극받을 가능성이 큼

결론: 일보 본인이 간절히 복귀를 바란다기보단 

1. 마모루가 ㅈ되는 상황에서 생기는 복수심, 분노 (인외 달성)

2. 일보네 엄마가 일보가 행복하길 바라며 복싱을 권고하고 구미랑 같이 경기 보러와줌 (복귀에 대한 명분)

이 두가지 조건중 하나 이상이 충족되어야 복귀 및 인외 달성 퀘스트가 해금되는거

일보 스스로 강하다는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내지 못했지만

사실 일보는 강하다는게 뭔지 이미 스스로 마음속에서 답을 내리고 있음

일보네 어머니가 일보네 아빠 사진 앞에 세워놓은채로 이런저런 생각 하다 자는데

그거보고 '역시 아빠는 강하다. 못이기겠다. 지금까지 엄마를 지켜주지 않느냐.' 라고 독백하는걸 보면

일보가 생각하는 강함은 '다른 누군가를 지켜주거나,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것' 임

우메자와 패거리한테 왕따당하면서 갯지렁이 냄새 나는 녀석이라고, 

엄마 욕까지 들으면서도 반발 못하던 개찐따가

진정으로 강해져서 구미나 일보네 엄마를 마음만으로도 강하게 지켜주고

양아치 제자한테 한번 빡쳐서 분노했을때 그 인외 파워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게 됐을때

그때가 아마 엔딩이겠지

근데 살아서 볼수있냐?

걍 답답해서 써봄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