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들은 적 있니

티켓팅 전부터 쇼놋이 캐슷 스케줄 안뱉은거 보고 전화해서 물어보겠다던 친구

내가 내돈주고 가겠다는데 못가서 억울했는지, 조승우를 늘려달라던 친구

티켓팅 당일.

폰으로 참전하여 광탈을 경험한 이 불쌍한 영혼에게 조드윅 뒤쪽 통로석 잡아서 줬더니

신나서 카톡하고 전화하던 친구.

다음날도 공원앱을 보고 헤드윅이 예매1위라며 우리가 이걸 본다고 감격하던 그 친구.

티켓팅 전날 당일 알바하고 8만원 벌었는데 돈 입금하고 훌라춤 추던 친구.

꿈에 조드윅 나와서 이미 뮤지컬 본 줄. 현실이랑 꿈이랑 구별 못하고 카톡하던 친구.

헤드윅 보기까지 너무 멀었으니까 그 전에 썸걸즈 여우할인으로 보자던 그 친구.

조드윅 보기전엔 죽지 않을거라는 친구

갑자기 나한테 ‘잊지 않았지? 우리 조드윅.. 이라고 매 주마다 카톡 보내는 친구.

조드윅 보는 날 달력에다 겁나게 별표 해둔 친구

번점 오슷 추천해줬는데 그거 듣다가 눈물 흘린 친구

그 어느날, 갑자기 뜬금으로 조드윅 볼 생각에 떨려서 콧구멍 벌렁거렸다고 카톡 온 친구.

이 모든게 한 사람이고, 걔랑 드디어 봤어.

예매를 5월에 해두고, 6월에 종강하고 바로 조드윅을 보러가는거라서

우리가 학기중에 힘들어도 조드윅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견뎌냈단 말이지.

한명이 너무 힘들어 하면 ㅇㅇ아 우리 조드윅 d-00일 남았어 좀만 참아! 하면서 말이지

생각해보니까..

어느 주말에 얘가 갑자기 조드윅 인터뷰 링크를 보내주는거?!

보니까 그거야.. 6월 더뮤 조드윅 인텁한거……

그 링크를 보내주면서 막 좋아하는거야 그 하트 뿅뿅 이모티콘에 수줍수줍 이모티콘 쓰면섴ㅋㅋㅋ

이거 막 자기가 찾아냈다면서 좋아하더라.

하지만 난 ‘난 이거 실물잡지 있는데?’ 하며 뮤덕의 자체를 뽐냈찌.

뒷북 둥둥한 이 아이를 어찌할꼬.. 싶었지만 얜 뮤덕이 아니니깐. 패쓰

아무튼 얘를 데리고 드디어 봤단 말이지 조드윅을.

가기 전날 설레어서 잠이 안온다고 늦게 자더라

그리고 또 당일에는 겁나 일찍 일어났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레고 떨리고 긴장되서 죽을 것 같다고 난리부르스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조뒥은 자첫인 나도 마찬가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공연장 도착해서 사진 찍고 아주 신나가지고 덩실덩실

공연때는 나랑 얘랑 따로 앉아가지고 얘가 어떻게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커튼콜 떄 옆 사람이 너무 신나게 놀길래 자기도 너무 신나가지고 아주 방방뛰고 난리였나봐

끝나고 얘기 들어보니 통로석이니까 하이파이브도 하고 그랬나봨ㅋㅋㅋㅋㅋㅋㅋ

손안씻을거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이 참 촉촉을 넘어 축축했다고 했지만 자기는 씻을 수 없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드윅 보고 나오더니 건언니도 보고싶다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아이의 다른 친구도 헤드윅을 보고 싶어한다는거야

그러면 그 친구랑 너랑 같이 건언니를 보러가라고 했지

그러더니 바로 공원 앱을 켜서 시간을 막 보다가 웅드윅을 본거야

그랬더니 이 사람은 어떠냐는거?!

나는 웅드윅 못봤는데, 이 사람 우리 머더발라드에서 탐으로 봤었다..했더니

아 헐 그 존잘배우? 노래도 잘하던데?!!?!? 그러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응… 그사람….

생각해보니까 그사람이랑 조드윅이랑 학교 동창이야! 라고 알려줬더닠ㅋㅋㅋ

끼리끼리 노는구나?!

우리도 나중에 유명해져서 서로 친구라고 자랑하고 다니쟈!! 라고 마무맄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얘도 헤드윅 두번째 보는거라고 작년과 달라진 점도 잘 파악하고,(이 아이 인생에서 뮤 재관람은 처음이었어)

어느 부분 조명 좋다고도 하고!!!ㅎㅎㅎ

나는 공연끝나고 얘기나눌 사람 생겨서 좋긴한데

나 나름 일코중인데……..얘가 연뮤덕되면 어떡하지 싶어……..ㅠ_ㅠ

이 친구와 다음에 볼 작품은 아마도 비스티와 데스트랩이 될 것 같도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