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진짜 볼만한 뮤지컬 보고온것 가튼뎅ㅠ
그냥 오랜만에 연뮤를 봐서 그릉가...ㅠ

원래 이 구역의 석준옵 빠라 한번은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제야 시간이 맞아서 보게 됫네ㅠ 원래 난 늘보랑 용용시가 안맞아서 정표몽룡 기다리다보니 글케 되기두 햇구ㅎㅎ

강희배우는 이상하게 애정배우도 아닌데 투모닝 오이디서 뺑뺑 돌면서 지겹게 만나다가 오늘 또보넴ㅋㅋ 난 강희 춘향 조앗어ㅋㅋ 사실 노래도 연기도 내 취향은 아닌데 항상 무난하게 잘해줘서 좋아ㅎㅎ 근데 강희배우 표정연기는 오이디때도 계속 나왓는데 난 그거 괜찮다? 한표정 같은데도 은근 미세하게 달라ㅋㅋ 글구 웃으면서 우는?ㅠ 어버지까지 그르지 말라구 막 그러는데 앞도 못보는 아버지한테도 웃으면서 울면서 그러니까 맘아프드라ㅠ 글구 이언니 왤케 얇아ㅠㅠㅠ 커튼콜에서 잔뜩 부어서 나온거 보니까 얼마나 열심히 햇나 싶다 이언니는ㅠㅠ

글구 정표몽룡은ㅎㅎ 딱 개구쟁이 장난기많은 몽룡이엿어ㅋㅋ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드라ㅎㅎ 노래도 은근 저음이라 강희배우 목소리를 싹 감싸는데ㅠ 캬ㅠ 솔찌키 정표배우가 대극장에 어울리는 목소리라고 생각한적 므없는데ㅠ 일막에서 장난기 가득하구 능글맞던 몽룡이가 이막에선 춘향이 따라가는데 어찌나ㅠ 글구 막 슬퍼서 엉엉 지쳐서 따라가고 이런게 아니라. 그냥 의연하고 담담하게 춘향이가 저기 갔으니 나도 당연히 간다. 이느낌이라ㅠㅠ 더 아프고 대견햇다ㅠ 난 온연히 변학도 편이엇는데도 이건 진짜 가슴아프드라ㅠ 눈감고 한걸음 내려가서 딱 뜨는데 춘향이 옆에서 안돼 그랫다가 웃고 이게 결국은 해피엔딩이구나를 느낌ㅠ 하ㅠㅠ 첨엔 얘네가 뭐 목숨버릴만큼 사랑을 하긴햇나 싶다가도 그때보니까 그럴만 햇다 싶드라ㅠㅠ


그리고 아, 그래 아마 석준사또 없엇음ㅠ 그냥그랫을꺼야.... 1막에 한번도 안나오는데 나 캐스팅 바꼇나 언더가 올라오나 싶어서 인터미션때 확인하고 왓닼ㅋㅋㅋ
근데 등장하자마자 이거다! 싶엇음ㅠ 그 원래 알고있던 변학도가 아니라 웬 기품있는 양반님이ㅠ 글고 하 왤케 사랑에 빠지는 연기를 잘하실까ㅠ 진짜 석준옵 연기는 뭔가 나 이런 감정이에요! 하고 연기하는게 아니라 작은 눈빛이나 손짓에도 감정이 묻어나오는 듯ㅠ 그냥 고개를 돌리거나 손을 뻗은 것 뿐인데도 글케 애뜻할수가 엄씀ㅠ 솔직히 이막은 변학도의 것이엇다ㅠ 이루어질수 없는걸 아는데 이게 어떻게 진행될까 조마조마햇어ㅠ 막 사랑에 눈이 멀어 급 심성이 변해서 수청을 들라! 할것 같기도 하고 그냥 춘향이 아파하는거 보기 싫어서 놓아줄것 같기도 하고ㅠ 근데 둘다 아니어씀ㅠㅠㅠㅠㅠ 아 정말 난 석준사또땜에 봣다 정말. 춘향이 가는거 붙잡을 때랑 그 큰키로 성큼성큼 내려와서 확 어깨 붙잡을 때랑 왜 내가 설레니.... 왜 유부남한텤ㅋㅋㅋㅋ 맘아픈 연기는 최고인거 가타ㅠ 내가 계속 석준옵 공연을 봣지만 톡식 빼고는 날 실망시킨적이 엄서ㅠㅠ 스테디레인도 심각하게 돌것 같은 느낌적느낌...

글고 난 강희춘향 정표몽룡 석준사또 연기떔에 결말도 설득력잇엇다ㅋㅋㅋ 심청전이랑 춘향전 엮을라믄 이게 맞는것 가터ㅋㅋ 솔직히 춘향이 인당수 빠졋울땐 다시 부활이라두 하나? 싶엇는데 정표몽룡이 빠질라그럴때 엄청 당황햇지만 둘 표정보고 그냥ㅠㅠㅠㅠㅠ 모든 걸 이해ㅠㅠㅠ 엉엉ㅠㅠㅠ

글고 진짜 좋앗던건!! 도창할머니! 심청가 춘향가 흥부가 까지! 연기도 잘하시고ㅠ 엄청 쫀득하게 극이끌어줘서 많이 좋앗음ㅠ 나 창극 판소리 엄청 좋아해서 이런 시도 엄청엄청 좋았다고 한다ㅠㅠ

ㅃㅃ)) 근데 음 막공 얼마 안남아서 재관람 못하는게 왜 안억울하지.... 한번 보면 딱 좋은것 같아ㅋㅋ 여튼 난 좋앗다!

ㅃㅃ2)) 난 석준사또 편이라.. 왜 커튼콜 사진잌ㅋㅋ몽룡+춘향이 아니라 춘향+사또 요ㅋㅋㅋ 아 근데 석준옵.. 커튼콜에서까지 춘향이를 글케 아련하게 쳐다보시더이다ㅠㅠ 이러지마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