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돈주앙보러 성남아트센터 갔는데 우리학교에서 그렇게 먼줄 몰랐음 ㅠㅠㅠ
학교에서1시간 45분전에 출발했는데 지하철 갈아탈 때, 지하철 내리고서도 뛰어서 도착하고 자리에 앉았더니
공연시작 5분전이더라.... 안그래도 개강첫주라 잠도 별로 못자고 힘들었는데 보기 전부터
완전 피곤한 상태였음. 공연 보는 내내 피곤하고 끝나고 집에 도착하니 12시 20분 ㅠㅠㅠㅠㅠ
뭐야 성남아트센터 평일에는 다신 안갈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무대는 왜이렇게 안에 들어가있대;; 알고는 있었지만 상상초월이던데?
1열에서 봤는데 배우들 무대 맨 안으로 들어가면.... lg아트센터 7열에서 보는 듯한 이 거리감은 뭐지...??;;

여튼 돈주앙 자체는 매우 재밌었음 +_+
이사벨이 이지숙씬줄 알고 있었는데 임문희씨라 깜놀하고 ㄲㄲ
문희언니 좋아하는 나로서는 땡잡은거 ㅋㅋ 바뀐덕분에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캐스팅 조합을 봤음 ㅋㅋㅋ

강태을씨 처음 보는건데 잘하시더라!
돈주앙 나올 때마다 난 속으로 \'아우 재수없어\' 이랬고 ㅋㅋㅋ
난 아무리 잘나고 그렇게 대놓고 잘난척하는거 싫어하는데 돈주앙이 딱 그렇잖아?
그래서 막 재수없어하고 ㅋㅋㅋㅋㅋ(태을씨가 재수없다는거 절대 아님 ㅋㅋ)

배우분들 다들 노래 잘해서 만족스러웠어 ㅋㅋ 조까를 임자벨 오오오!!+_+ 
근데 신의정씨 엘비라 매우 잘하신다더니 부끄럽지도않나요 그 노래에서는 좀 약하던데?? 좀 아숩 ㅠㅠ
돒파엘은... 노래는 참 잘하는데... 내가 가수면상태에서 봐서 제대로 못봐서 그런가?? 표정연기가 아쉬워ㅠ
1열중앙이어서 표정이 잘 보였는데 마리아 부를 때 노래만 들으면 엄청 애타게 마리아를 원하고 돈주앙한테 분노하는데
표정을 보면 분노가 안느껴져...;; 나 좀 당황했음;;; 

내용은 참 병맛-_- 라파엘만 불쌍하고ㅠ
돈주앙은.. 차라리 1막에서 그 재수없는 돈주앙이 나았어
난 2막 보면서 돈주앙 쟤는 언제는 사랑은 없어 이러고 이 여자 저 여자 상처주고 다니더니
인제와서 한사람만을 어쩌고... 흥흥 나중에 죽을 때도 사랑으로 죽느니 뭐니...진짜 감정이입이 안돼가지고;;
돈주앙+마리아 이 커플 좋게 볼 수가 없어.....; 
마리아랑 돈주앙이 곱게 안보이니 노래불러도 난 속으로 흥흥거리고 있었고....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해도 노래도 너무 좋고 무대도 좋고 배우들도 좋고 충무로 오면 꼭 다시보고 싶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