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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ㄱㄱㅁㅇ 칠칠 자셋을 앞두고 간단하게 써보는 생각(스포)

ㅇㅇ(106.244) 2021.12.01 10:26:07
조회 1113 추천 43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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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날이 너무 추워서 내일 공연보고 나왔을 때 눈 내리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오늘 미리 정리 해보는 후기 (11/26, 11/28낮공 봄)


스포 싫으면 뒤로 가기 눌러줘

(호칭은 명이, 북이, 원준으로만 표기했어!)






1. 무명

내가 본 대로 받아들인다면, 나바발은 명이를 절대 무명아, 라고 부르지 못 해.

극중 명이란 단어가 세가지의 활용으로 쓰인다고 볼 수 있는데


1)명(命), 2)명(名), 3)명(命)-명령하다 할때 명이야.


원준이 명이에게 목숨도 없는 이가 쓴 시를 누가 봐주겠냐고 하지

이름도 목숨도 없는 이가 하는 것을 누가 알아주겠냐고도 해.

원준의 대사에서 대놓고 무명(無命, 無名) 을 보여주는거야.


그리고 대사 중에 이런 말이 나오지. "누구의 명으로 이루어진단 말입니까!"

여기서의 명은 명령하다의 명이고 결국 누군가의 '허락'이 있어야만 노비도 과거를 볼수 있는 세상이 온다는 거였고.

그런데 이 허락, 명을 명이에게 유일하게 한 사람이 바로 북이야.

그래서 북이가 극중 명이에게 단 한번도 '무명아'라고 부르지 않는 것 같더라.

계속 명아, 명아, 명아 라고만 불러.


그런데 여기서 또 재밌는 포인트가

북이 입장에서는 명이가 자신의 '명(命)' 인것처럼 보였다는 거지.


명이가 과거를 보고 급제를 하는 세상이 오면 자신도 신분에 얽메이지 않고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고, 그런 미래를 꿈꾸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을 그리는 거.

그런 세상을 위해 살아가는 일종의 출구 같은 느낌이었어.

그래서 명아, 명아, 부를 때 마치 이 답답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이러니 어떻게 내가 무명아라고 부르겠어

명이는 이름도 생도 내가 주고 싶을 지경인데 ㅠㅠㅠㅠ



2. 눈(雪, 眼)

북이가 눈을 찌르는 것. 오른쪽은 생이요 왼쪽은 꿈인데 북이는 오른쪽 눈을 찌르지.

생=명을 잃었다는 것과, 자신은 안주하는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꿈꾸는 세상을 바라보겠단 뜻 같더라.

(조각상은 여기서 와일드 버튼 눌림...ㅠㅠㅠㅠㅠ)


그리고 금강산을 덮은 하얀 눈.

그 눈을 파면 아래 청산이 있고, 명이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있다고 하지.

푸른 산수와 시냇물은 자연스러운 '생'의 모습이고 눈은 그걸 잠시 굳게 만들어.

눈 덮힌 산은 마치 자신들을 억누르고 꿈을 꾸지 못하게 하고,

본인들이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는 자유를 억누르는 원준 같기도 했어.

온 세상이 물이라던 북이의 말은 이런 답답한 눈을 다 녹여버리고 싶은 마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하고 싶은 세상을 꿈꾸면서 북이가 바라본건 명이었지.

그 아이를 통해 꿈을 본것 같았고. 세상을 꿈꿀 수 있게 한 일종의 원동력도 명이인것 같았고.

그래서 명이를 잃고 눈을 찌르는 것이 명이는 잃었지만 그를 통해 본 꿈은 잃지 않겠다는 마음 같았어.



3. 향

꽃이 흔들려 가둬진 향이 세상으로 퍼져나가는데

그 향 때문에 작은 꽃들이 질식한다 였던가 이런 늬앙스로 원준, 북이가 하는 대화가 나와.

여기서 말하는 향은 결국 꿈이고, 북이의 소망이며, 명이인거 같더라.


명이가 '향을 날리면 가볍게 살아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향에 갇혀 사는구나' 이런 비슷한 대사를 하더라구.

자신이 죽으면, 꿈을 꿀 수단이 사라지면 북이가 과거 준비도 하고 그러면서 행복하게 살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그림에 집착하고 자신의 허상을 보고 보내지 않으니 자신이 선택한 죽음이 옳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늬앙스였어.

그리고 북이에게 결국 그림을 그리는 것=명이가 글을 쓰는 것, 명이를 그리는 것이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인데 포기하지를 못하니 삶을 끝내겠다는 흐름으로 가더라고.

(웅앵러는 여기서 경종 버튼 눌림.... 수라를 들었을 때가 아니고,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 선택해야 했을 순간이라던 우리 전하....)



4. 스크린 효과

얼마전에 갤 바발이 스크린이 안대 같다고 한 걸 보고 자둘을 했는데 정말이더라.

그림들 그려질때 스크린에 뜨는 그림, 풍경들이 정말 북이의 눈으로 보는 풍경 같았어.

마지막에 눈 찌르고나서 흔들리는 선들은 북이가 흘리는 눈물에 안대가 젖어가는 것 같았고.

심지어 그 천도 '무명천'으로 보이던데.... 왜 여기서도 무명이 나오나요 ㅠㅠㅠㅠㅠ




다른 건 더 보면 또 보이거나 들릴지 모르겠긴한데

자둘한 지금 나는 결국 꾸고 싶었던 꿈을 마음껏 꿀 수 있는 세상을 바라던,

같은 것을 바라던 다른 두 사람과 그들을 미워하지 않지만 삶을 살아내야 한다며 붙드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봤어.


스모크 처돌이이자 와일드 처돌이이자 경종 처돌이였던 나는 칠칠에서도 비슷한 걸 느꼈고...

그래서 회전을 돌기로 마음을 먹었네.

(특- 이것때문에 전혀 새롭다는 생각을 못 받을 수 있음 나도 내용은 Aㅏ, 또.... 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게 또 취향이라 감긴거라서...;;)



이런거 좋아하는 바발들은 7x7=49(재관할) 칠칠보러 와..

넘버도 허음감이라 당연히 좋아....

셋이서 같이 넘버 부르는거 좋아하는 바발들 게 들으러 와.......

무명넘버에서 '죽이시오 나를' 할 때 진짜 많이 슬프다고....


계문자 삼사이후행, 자문지왈 재사가의라 했어.

계문자는 세번을 생각하고 난 후에 행동하라 하였는데 이를 두고 공자께서는 두번으로 족하다고 했다지

딱 두번만 고민하고 칠칠 보자!



문제시 싸리빗자루로 한자 쓰면서 계문자 삼사이후행, 자문지왈 재사가의라 읊음



칠칠 (~2022.2.27, 드림아트센터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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